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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방치되는 조선통신사 미래유산

김건형 입력 : 2024.07.06 20:29
조회수 : 919
<앵커>
한일 평화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될만큼 세계가 인정한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산입니다.

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이 10여년간 땀흘려 만든 조선통신사 관련 작품들이 전시될 공간조차 없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3백여년전 한*일을 오간 조선통신사가 한지인형들로 되살아났습니다.

익살스런 표정이지만 당시 양국의 복식과 소품까지 하나하나 고증을 거친 작품들입니다.

1천여점의 행렬이 무려 2백미터 가량 이어집니다.

그런데 공간 제약 탓에 전체 작품의 절반도 전시를 못한 게 이 정도입니다.

전체 2천7백여점을 모두 전시하면 350미터에 달합니다.

33cm 인형 한 개를 만드데만 석 달이 꼬박 걸리는 작업!

지역 작가 9명이 10년 넘게 공을 들인 결실입니다.

{주득선/소향회 회장/"어차피 시작한 거 역사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그래가지고 모든 걸 다 팽개치고 이 조선통신사 인형에만 저희들이 매진을 하게 됐어요."}

하지만 이 역작들이 빛을 볼 기회는 1~2년에 겨우 한 번!

그마저도 일부에 그칩니다.

시내 한 빌라의 안방입니다.

가로, 세로 4미터씩은 족히 되는 방이 상자 2백여개로 꽉 찼습니다.

도서관 서가처럼 잘 정리된 상자들마다 인형 십여개씩이 잠들어 있습니다.

{(기자)"인형들에게 안방자리를 다 내주셨네요./(한지인형 명인 문미순) "얘들이 소중하거든요."}

작은방과 베란다에도 인형과 부자재 상자들이 한가득입니다. 집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겁니다.

{문미순/한지인형공예 명인/"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오거나 또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그것만큼 바랄 나위가 없겠죠."}

기존 조선통신사 역사관이 있긴 하지만 전시교육공간으론 턱없이 부족한 실정.

전문가들은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태문/부산대 국문과 교수/"다양한 방면으로 조선통신사를 선양하는 시민 예술가들의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고 또 그 분들이 남긴 작품들을 상설 공간에다가 전시할 수 없는 그런 문제가 있죠."}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해법찾기에 나섰습니다.

{강철호/부산시의원/"조선통신사와 관련된 부분들이 하나로 전시가 되어서 우리 부산 시민들 그리고 또 일본에서 오시는 분들과 같이 관광객들 포함해서 이렇게 볼 수 있는 좀 더 넓고 좀 이런 공간들이 확보돼야 된다(고 봅니다.)"}

비록 문화재는 아니지만 현 세대가 만들어낸 또 다른 소중한 지역 미래유산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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