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에코델타시티 공원 곳곳 불량나무...앞으로도 문제

최혁규 입력 : 2024.04.24
조회수 : 1239
<앵커>
친환경 수변공원을 표방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는 축구장 30개 규모의 녹지 공원이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는 본격적으로 입주하고 있는데 이 공원에 조성한 나무 생육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리책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입니다.

아파트 옆 녹지구역의 나무들이 말라죽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죽은 나무는 이렇게 살짝만 만져도 쉽게 꺾입니다.

에코델타시티 공원녹지 구역에 나무의 10% 정도가 말라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4일 부산시는 조경 전문가에 공식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전문가는 토양상태가 불량하고, 점질토(점토 함량이 50% 이상인 토양)가 많아 수분으로 인한 피해가 많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의혹만 무성하던 에코델타시티 식재 불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김동필/부산대 조경학과 교수/"생육환경이 좋아지도록 하는 사후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여기 보시는 것처럼 (에코델타시티 공원녹지구역에) 사후관리가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식재하고 난 뒤에 사후관리와 관련된 부분의 예산을 조금 더 반영을 해서 (개선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에코델타시티 공원녹지구역은 수자원공사가 조성한 뒤 부산시에 관리권을 넘깁니다.

부산시는 대책마련 없이는 공원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인수/부산시 민간공원조성2팀장/"하자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히 복구를 하고, 또 부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조경이 되었을 때 저희가 수공으로부터 관리권을 이관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제는 불량토 문제가 확인되지 않은 구역도 여전히 많다는 점입니다.

축구장 30개 크기의 전체 공원녹지 구역 가운데 조성이 끝난 20%만 점검했는데, 나머지 80% 구역의 토양의 불량토여부는 확인조차 되지 않은 상황.

특히 에코델타시티 내 있는 대저동과 강동동 일대는 최근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검출된 만큼 공원부지로 적합할지도 의문입니다.

부산시는 관련 기관에 토양샘플을 보내 불량토 여부를 확인한 뒤, 수자원공사와 협의해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