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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영도고가교 시공때부터 위험, 알고도 방치?

하영광 입력 : 2024.04.12
조회수 : 1542
<앵커>
하루에 차량 5만 대가 오가는 부산 영도고가교가 지은지 10년 만에 안전등급 'D' 등급을 받은 가운데, KNN이 시공 당시 열린 자문회의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시공 단계부터 안전상의 문제가 지적됐는데, 이를 알고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비판이 빗발칩니다.

하영광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영도를 가로질러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를 잇는 영도고가교입니다.

하루에 오가는 차량만 5만여 대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개통이후 10년 만에 받은 첫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등급 D라는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긴급 보수 보강공사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KNN은 영도고가교 시공 당시 열린 자문회의록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교수는 이번에 문제가 된 갓길 부분에 균열 발생 가능성이 높음에도, 언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시공사는 처음부터 설계의 오류가 있다는 말까지 덧붙힙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원설계자와 시공사가 처리할 문제라며 한 발 빼는 모양새입니다."

도로 개통 뒤 10년 동안 안전 문제를 방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순기/부산시 도로계획과장/"당시 시공사와 설계사, 그리고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서 보강 방안을 동시에 검토한 걸로 알고 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과거의 자료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 보강 방안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는 조금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시공사 선정과정도 의문입니다.

긴급 입찰방식으로 결정됐는데, 3천억 원대 공사 업체를 단 5일만에 고른 겁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공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조금 더 꼼꼼하게 설계와 시공이 이뤄지게끔 하는 건 시의 책임이 맞죠. 그런데 이제 이렇게 긴급입찰로 이뤄졌을 때 10년이 된 도로가 D 등급이 벌써 나와버린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달 영도고가교 안전 D등급 관련 긴급 백브리핑을 열고 시공사에 보강공사를 요청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13억 원의 공사대금을 어느 쪽에서 부담할 지도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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