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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기차 화재 10분만에 진화, 지역업체 '첫'개발

윤혜림 입력 : 2024.03.14
조회수 : 2512
<앵커>
전기차는 화재가 나면 배터리가 순간적으로 고온으로 치솟는 '열폭주 현상'으로 불을 끄는데만 몇시간이 걸릴 정도로 어려움이 있는데요,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단 10분 만에 불을 끌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입니다.

소방이 이동식 침수조 장비를 이용했는데도 불을 끄는데 50분 가량 걸렸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 가장 빠른 소화 방법인데 그냥 끌 경우는 8시간, 질식포를 이용해도 6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최명영/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구조적인 특성상 전기차 배터리가 하부에 있고 밀폐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물을 뿌려서 냉각을 시키기 어려운 구조가 있어서 화재 진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에 드릴 관통형 화재진압장비를 투입합니다.

수압을 통해 드릴을 작동하고 7mm정도 되는 배터리 케이스 하부를 뚫고 물을 분사합니다.

외부에 그냥 물만 뿌리는 것과는 달리 직접 소화가 가능합니다.

차량 실험에서도 일반 소화는 다시 불길이 살아나지만, 드릴 관통형 소화장비는 단 10분만에 불이 완전히 꺼집니다.

조선기자재 소화장비를 만들던 부산의 한 중소기업이 전기차 확산에 따른 사업 다각화로 세계 최초로 드릴 관통형 소화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충전 과정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면서 주차장 설비가 가능한 이동식, 고정식 소화설비도 만들어 최근 완공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도 처음으로 설치했습니다.

{김영한 탱크테크(주) 대표/"저희 제품은 배터리 케이스를 뚫어서 물을 직접 방사를 해서 냉각을 시켜서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적은 물 양으로도 화재진압을 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증가로 관련 소화장비 개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역 기업이 발빠르게 개발에 성공해 소방서 납품에 성공하는 등 벌써부터 두각을나타내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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