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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장장없어 100km 넘게 원정 화장

이태훈 입력 : 2024.03.08 19:37
조회수 : 958
<앵커>
화장장이 없는 경남 거창군에서는 화장을 하려면 100km 떨어진 진주나 함안으로 가야합니다.

심지어는 통영이나 경북 김천까지 원정 화장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지만 해결책이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구 6만 명 정도인 경남 거창군에선 해마다 700명 정도가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장례식장은 있어도 화장장이 없습니다.

100km 떨어진 진주까지 원정 화장을 가야합니다.

{김모 씨/상주/"아침 일찍 가야하고 여기서 진주까지 가면 1시간 이상 가야되니까 (다녀오면) 반나절 이상 걸려요."}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더 먼 함안이나 사천으로 가고, 심지어는 통영이나 남해, 경북 김천까지 가야할 때도 있습니다.

거창군에서는 30만원 정도 화장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지만, 화장장이 있는 지자체 주민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야합니다.

예약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신정재/거창장례식장 실장/"제일 우선적으로 관내(화장)를 많이 받죠. 관외(화장)는 몇 개를 안열어 놓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화장 예약하기가 좀 힘든편입니다."}

지난해 거창군이 처음 낸 화장장 건립 부지공모에서는 신청부지 한 곳이 들어왔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거창군은 올해 화장장 부지 재공모를 낸 상태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까지 제시했습니다.

{류현복/거창군 전략담당관/"(화장장 인근)지역 개발 사업비를 50억에서 60억으로 확대를 했습니다. 화장장 (주민 배분) 수익금도 10년동안 10%에서 20%로 확대를 해서..."}

합천이나 함양, 거제도 화장장이 없습니다.

거제시가 통영화장장 공동 이용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거제시의회에서 동의안이 심사 보류됐습니다.

부산 영락공원 화장장도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화장 대란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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