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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규모 PF 부실 사업장 곳곳엔 새마을금고 대출, 왜?

김민욱 입력 : 2023.12.26 19:40
조회수 : 3871
<앵커>
새마을금고가 부산 경남 부실 사업장에도 대규모 PF 대출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민금융 기관을 내세우는 새마을금고가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경남 도급순위 8위의 남명건설이 법원에 회생절차 신청을 하면서 결국 부도처리됐습니다.

남명건설이 시공을 맡았던 함안의 주택조합 공사는 이미 중단됐습니다.

해당 주소지의 등기부등본과 신탁원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부산 지역 등 전국의 10개 새마을금고에서만 280억원을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대출을 해줬습니다.

다대 마린시티 사업으로도 불리는 부산 다대포 개발 사업, 옛 한진중공업 부지 17만제곱미터, 축구장 24개 규모에 미니신도시를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본격적인 PF 대출에 앞서 자금을 연결하는 브릿지론은 모두 3천 7백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포함한 전국의 새마을금고 90곳에서 2천억원의 대출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일부 투자자가 만기를 앞두고 자금 회수를 희망하면서 위기설도 불거졌습니다.

{성현달/부산시의원(해양도시안전위원회)/"이자가 한 6~7%대였습니다. 지난해죠, 지난해. 그러다가 갑자기 올해 이자가 굉장히 급격히 올랐지 않습니까? 14%까지 올라버린거에요."}

이후 지난 4월 만기를 연장했지만 내년 하반기 착공 뒤 본 PF 대출로 전환하면 막대한 자금조달이 필요합니다.

건설 경기가 나빠지면 PF 대출은 악영향을 받습니다.

서민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가 위험 부담이 큰 PF 대출에 뛰어드는데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는 높습니다.

{정성원/변호사/"워낙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까 채권 회수를 못하게 되면 결국 새마을금고 자체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새마을금고는 권역외대출에 대해 금고전체 대출금액의 1/3 이하로 제한하는 안전장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장 한 곳에 수십 곳의 금고들이 수십 억 원씩 동시에 빌려주는 상황은 막지 못했습니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 21년 1.93%에서 지난 5월 6.19%까지 치솟은 상황, PF부실로 인한 폭탄이 터지기 전,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됩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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