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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백화점부터 관급공사까지... 곳곳서 임금체불

이민재 입력 : 2023.11.20
조회수 : 1129
<앵커>
경기 침체 속에 임금을 못받는 노동자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심각한데요,

대형 백화점 리모델링 공사현장부터 상대적으로 돈 떼일 염려가 적다는 관급공사 현장까지 곳곳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백화점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습니다.

한 개층에만 30억원 이상 공사비가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백화점 리모델링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몇개월째 수억원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벽체와 천장 작업을 한 업체에 체불된 돈만 1억 5천만 원 상당, 노동자 30여 명의 두달치 임금입니다.

폐자재 처리 등 다른 분야까지 포함하면, 체불액은 5억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김영돈/임금체불 피해업체 대표/"한 달 한 달 생활하는데, 3개월 가량 이렇게 못 받고 있으니까 생활하는데 많이 힘들죠. 계속 얘기는 하고 있는데, 언제 준다 언제 준다 약속은 받긴 받았는데 항상 지켜지진 않고."}

백화점측은 대금을 정상 지급했지만, 하청업체간 지급에 문제가 생겼다는 입장입니다.

민간공사에 비해 돈 떼일 염려가 적다는 관급공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부산경찰청이 발주한 지구대 신축 공사 현장에서도 임금체불이 확인됐습니다.

{김민석/임금체불 굴삭기 기사/"경찰청 공사까지 그렇게 못받겠나 싶어서 들어가서 일했다가.
경찰쪽에 민원을 넣으니까 도급회사에 받으라고 하더라고, 도급회사에다 전화하니 하청업체에서 받으라고 하고."}

부산경찰청은 공사비를 모두 지급했고, 불법 재하청 사실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2년간 부산 관급공사에서 발생한 굴삭기 관련 체불액만 10억원에 육박합니다.

많게는 한 곳에서 2억 원 이상이 체불됐습니다."

다른 공사 부분으로 확대하면, 체불액은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건설노동자들은 대기업이든 관공서든 발주처를 믿고 공사를 진행한 만큼, 하도급 전체에 대한 원청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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