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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입주 눈 앞인데...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물바다'

이민재 입력 : 2023.08.29 19:28
조회수 : 4503
<앵커>
입주를 눈앞에 둔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있습니다.

시공사는 흔하게 일어나는 결로현상일뿐이라는 입장인데, 업계 관계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새 집 이사를 앞둔 기대감은 부실공사에 대한 불안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한 켠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발을 디딜 때마다 참방참방 소리가 날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입주를 이틀 앞둔 천3백세대 규모의 재개발 단지인데,

지난달 말 사전점검때부터 지하공간은 물에 잠겼습니다.

입주자들은 입주가 코앞인데 지하주차장 곳곳에서 침수가 발견되는 등 하자가 많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입주예정 주민/"새 아파트인데 너무 처참했죠. 물이 고여있으니까, 배수펌프나 이런 걸로 작업하는 인부도 많이 보였고요. 그걸 쓸거나 하는 작업하는 게 많이 보였습니다."}

한달만에 지하주차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곳곳엔 배수펌프가 설치돼있고, 물기를 말리기 위해 화염방사기처럼 생긴 장비도 동원됐습니다.

특히 건축설비가 지나가는 빈 공간, 이른바 피트공간에는 물기가 여전합니다.

시공사는 실내외 온도차로 결로가 생겼고, 일부 누수가 발생했지만 심각한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은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입주예정 주민/"그렇게 맺힌 물치고는 너무 많고, 첨벙첨벙하고. 벽이 이미 젖어 있고 벽에서 물이 흐른 흔적이 너무 많고, 거기에 곰팡이까지 슬어있고…."}

건설업계에서도 이렇게 많은 물이 결로로 생길 수 없다며,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관할 구청의 부분준공 허가만 나오면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시공사는 입주 이후 하자보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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