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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산교육청 금고 두 곳으로 나뉘나... 금융권 '촉각'

주우진 입력 : 2023.08.24 17:37
조회수 : 1422
<앵커>
부산교육청이 내년 새 교육금고 선정을 앞두고 현재 한 곳인 금고를 주금고와 부금고 두 곳으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고 운영권을 사수해야 하는 부산은행과 강력한 도전자인 농협 등 시중은행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그동안 금고 1곳에 예산을 맡겨온 부산시교육청이, 내년 새 금고 계약 때는 부산시처럼 주금고와 부금고로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수 증가로 교육청이 받는 재정교부금이 늘면서, 굴릴 수 있는 여윳돈, 즉 기금이 크게 불어난 게 이유입니다.

비상시를 대비하는 등의 각종 교육기금이 1조9천억 원으로 1년 예산의 30%를 넘어서면서, 별도 운용으로 활용도를 높이려는 겁니다.

{오문범/부산 YMCA 사무총장 "늘어나는 기금만큼 효율적인 운영 관리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서 미래 투자나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겠나..."}

부산교육청의 첫 금고 지정 때부터 50년 넘게 금고를 독점해온 BNK부산은행은 초비상입니다.

주금고를 사수하는 것도 큰 숙제인데, 주금고를 차지하더라도 부금고에 많은 예산을 떼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동향인 부산교육감과 BNK지주 회장 사이가 틀어졌다는 소문까지 더해지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습니다.

금고가 이원화되면 지역 공헌도가 높은 농협이 부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별로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부산을 뺀 나머지 16개 시도교육청은 농협이 단일 금고로 장악하고 있는데, 금고 이원화가 대세가 되면 농협 전체로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원환/부산교육청 재정과장 "이자 수익 증대 등 효율적인 금고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17개 시도 교육청 모두 이 점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시도 현황을 참고하여 금고 운영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부산교육청의 금고 지정 방침에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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