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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카눈' 휩쓸고 간 부산...학교 덮치고 강풍 피해 속출

이민재 입력 : 2023.08.10 20:58
조회수 : 1966
<앵커>
6호 태풍 '카눈'이 부산과 경남을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부산에선 공장 석축이 무너져 학교를 덮치고 만취한 남성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물기를 잔뜩 머금은 공장 석축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립니다.

토사는 바로 옆 중학교 교실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태풍으로 원격수업이 진행된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박명규 금정중학교 교장/"학생들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나서 안전이 확보되는대로 별관에서 수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택시 승강장의 유리창이 산산 조각났습니다.

뼈대만 남은 승강장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 아슬아슬 서 있습니다.

{서정원/목격자 : 바람 때문에 택시 승강장 유리판 날아가서 사람을 덮치려고 해서 소리를 지르면서 지나가시더라고요. 유리도 날리고요. 철근도 날아가고.]

비슷한 시각 부산 화명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20미터 높이의 큰 나무가 바람에 뽑혀 주차장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공인준/부산 화명동 주민/ 나무가 큰 게 하나 뽑혀서 입구를 막아서 주민들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비바람이 좀 강하게 몰아쳤어요.}

도로 옆 가로수들이 도미노처럼 줄지어 쓰러지고,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합니다.

부산에선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태풍 '카눈'의 여파로 보시는 것처럼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든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부산 곳곳에서는 건물 외벽 마감재가 인도로 떨어져내리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 초량동에서는 마감재가 추락해 일대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인주민/"완전히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외장재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소리가 굉장히 컸어요. 사람들 다칠까봐 나오지 마시라고…."}

또 다른 건물 외벽도 뜯겨져나갔는데, 출근시간과 겹치면서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태종대 인근 포장마차촌에선 천막이 전신주를 덮쳐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 상륙을 앞둔 새벽, 만취해 바다에 뛰어든 남성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괜찮으세요?"}

야간에 입수자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 CCTV가 인명구조 역할을 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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