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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 여름 기록적 폭우, 더 강하게 자주 온다

김민욱 입력 : 2023.06.16 21:08
조회수 : 1592
<앵커>
올 여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부산경남 곳곳에서 우박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거제의 한 아파트 뒷편 산에서 토사가 쏟아져 내립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사태를 지켜본 주민들의 불안감은 아직까지 남아 있습니다.

{김옥례/아파트 주민/"그때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비가 많이 오고 하면 불안하지요, 아무래도"}

지난 2020년 9월 6일, 9시간 동안 거제에는 무려 189mm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거제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5개월 동안 옹벽 보강 공사를 벌였는데요. 그나마 시유지 부지라 복구가 빨리 이뤄졌습니다.“

{조상천/거제시 도시계획과장/"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등산로 같으면 바로 발견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 보니까 수시로 저희들이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1년 7월에 발생한 김해 아파트 토사유출 현장은 사유지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복구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8월 마산에서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에서 시내버스가 휩쓸려 7명이 숨졌습니다.

사고지역 인근은 지대가 낮아 집중호우에 취약할수 있습니다.

{김수용/인근 주민/"시간당 예를 들어 100mm가 와버리면 이거 어쩔 수 없이 범람하게 돼 있어요."}

도심에서도 기습적인 폭우는 피해로 이어집니다.

{수퍼:초량 지하차도 사고 3명 사망/지난 2020년 7월}
지난 2020년 7월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사고로 3명이 숨졌으며,

{수퍼:우장춘로 지하차도 사고 2명 사망/지난 2014년 8월}
지난 14년 8월 부산 동래 우장춘로 지하차도에서 차량이 고립돼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부산 동천이 처음으로 범람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잊을만하면 부산경남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부산경남지역에 얼마나 자주 많은 비가 내렸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부산은 지난 1904년 이후 한달에 5백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적이 27차례 있었습니다.

창원에서는 관측을 시작한 1985년 이후 5백 mm가 넘는 강수량을 14차례 기록했습니다.

부산의 시간당 강수량 상위 5위까지 분석해보면 3위까지는 2천년대 이후 발생했습니다.

창원은 상위 5위 가운데 3번은 2천년대 이후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극한 강수는 최근 들어 점점 더 잦아지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변영화/국립기상과학원 기후변화예측연구팀장(박사)/"1910년대에는 10년 평균적으로 일일 최다 강수량이 158mm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대로 100년 뒤에는 169mm 정도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거든요."}

올 여름에도 잦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피해에 대한 자연의 경고음은 이미 크게 울리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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