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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또래 살해·유기' 정유정 "피해자에게 죄송"

이민재 입력 : 2023.06.02 18:00
조회수 : 1368
<앵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23살 정유정이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살인을 해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던 정유정은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취재진 앞에 서게 된 정유정.

경찰이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지만 정유정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평소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던 정유정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과외 앱을 통해 물색한 피해자의 집에 학생인 척 중고 교복까지 사입고 가 범행을 저질렀지만, 당초엔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가족의 설득에 계획된 범행임을 자백한 정유정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정유정/'또래 살인' 피의자/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 가까이 별다른 직업도 없이, 가족과 단 둘이 살아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정유정의 존재조차 알지 못 했단 반응입니다.

{동네 주민/"그런 사람이 살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가까운 데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동네 주민/"무섭지, 밖에도 못 나오겠고. 이 좁은 동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네…."}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즐겨봤다는 정유정은 피해자의 집과 자신의 집을 수차례 오가며 범행 흔적을 지우고, 훼손한 시신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동은 택시로 하는 등 범행은 허술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사회적 기술이 떨어진달까, 차량을 렌트했다면 충분히 은폐 가능했을 대목에서 캐리어까지 들고서 택시를 타고 간 부분은 앞뒤가 안 맞거든요."}

경찰은 정유정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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