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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섬진강 재첩잡이, 세계농업유산 실사

김민욱 입력 : 2023.05.01 20:58
조회수 : 856
<앵커>
전통방식으로 섬진강 재첩을 채취하는 것을 '손틀어업'이라고 합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는데 실사단이 하동 재첩 채취 현장을 오늘 찾았습니다.

등재에 성공하면 하동 재첩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진강 하구,

어민들이 강 속 허리 높이 물에서 도구를 끌며 분주히 움직입니다.

'거랭이'라는 채취 도구로 강 모래에 있는 재첩을 채취하는 손틀어업입니다.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온 이 어업 방식은 어민들의 생계를 책임져왔습니다.

지역공동체 생계유지 뿐 아니라 문화경관으로도 가치가 있어 지난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선정됐습니다.

{강진호/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 대표/"오래됐죠. 옛날부터 우리 할아버지 때 그 위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왔기 때문에..."}

이에 정부는 지난 2020년 유엔식량농업기구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로 과학자문그룹 실사단이 하동을 찾았습니다.

실사단은 어업인들에게 전통 채취 방식을 물어보고 직접 체험을 하며 전통 어업의 우수성을 확인했습니다.

{노부유키 야기/ 도쿄대 교수(실사단)/"너무 훌륭한 강이고, 이곳은 꼭 지켜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저도 손틀어업 방식으로 재첩을 직접 채취해봤는데요.

동력기계의 힘이 아닌 이 거랭이라는 전통 채취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입니다."

등재 여부는 오는 10월 발표 예정입니다.

{김정환/하동군 해양수산과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 확실히 되도록 저희가 행정적으로도 노력할 것이고요. 어업인들을 독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서 하동 녹차는 이미 지난 2017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으며, 천년 전통 어업 방식인 남해 죽방렴은 이달 등재 신청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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