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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암물질 "조리흄" 피해 심각, 부산 급식실 폐암 의심 속출

박명선 입력 : 2022.12.15 19:32
조회수 : 349
<앵커>
튀김이나 볶음, 구이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연기는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여기에 많이 노출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급식실 노동자들의 폐암 의심 사례가 부산에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학교 급식실 내부!

펄펄 끓는 기름 솥에서, 2백인 분의 튀김을 튀기는 사이 연기가 꽉 찼습니다.

밀폐된 급식실은 환기도 잘 되지 않습니다.

{최낙숙/급식 노동자(19년차)/'그 연기를 제가 다 마시고 있어요. 기름 냄새와 가스 냄새와 음식 냄새까지. 땀은 비오듯이 흐르면서...'}

급식 시간을 맞추려면 근무환경을 신경쓰기 어렵습니다.

{이필선/급식 노동자(19년차)/'후드의 역할, 배기가 잘안되는 실정이고 어둡고 환기가 잘안되고 가장 구석진 곳에 급식실이 있는곳이 많습니다.'}

높은 온도의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면 "조리흄"이라고 불리는 연기가 나오는데, 국제암기구 발암물질로 분류됩니다.

정부는 지난해 폐암검진을 받게했고, 부산에서도 급식실 종사자 1천51명을 검사했는데 폐암 의심이 11명, 매우의심 1명 등 총 12명으로 폐암의심자가 속출했습니다.

산재 신청수를 보면 더 심각합니다.

근로복지공단에 폐암 산재를 신청한 급식종사자는 79명, 이가운데 50명이 산재 승인을 받았습니다.

급식조리실에는 공기순환장치 등 적절한 근무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습니다.

{최민정/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장/'근본적으로 폐암 문제라던지 노동 강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배치 기준을 낮춰서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

교육청은 관련 용역을 거쳐 내년 추경예산을 편성해 개선할 계획이지만,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신용채/부산교육청 안전기획과장/'관련 용역을 의뢰해뒀는데 결과가 올해 나오면 결과에 따라 내년도 추경 예산을 반영하여 급식 환경 개선을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리원들의 폐암 의심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조리원 응시가 부족해 신학기에는 결원 사태까지 겪게 될 전망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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