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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저상버스"로 개선? 갈길 먼 장애인 이동권

강소라 입력 : 2022.09.12 19:33
조회수 : 265
<앵커>
저상버스 도입으로 교통약자들을 위한 인프라가 개선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제 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현실은 나아졌을까요?

강소라 기자가 외출에 나선 장애인과 동행했습니다.

<기자>

뇌병변장애를 가진 정한일씨가 저상버스 탑승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인도 턱이 너무 높아 휠체어를 실어야 하는 버스 발받침과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기사'(인도 턱을) 좀 낮춰달라고 구청에 이야기를 하세요.'}

겨우 다음 저상버스에 탑승했지만 안전벨트는 매지 못했습니다.

급정거시 본인은 물론 다른 승객도 다칠수 있지만 설치된 안전벨트를 활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활동지원사'벨트 없습니까?'/버스기사'벨트 이거는 꺼낼려면 힘들어요.'}

환승한 버스에서는 도움을 받아 겨우 맸지만, 이번에는 운전기사의 불평이 뒤따릅니다.

{버스기사'두리발을 이용하면 좋은데 이런 분들이...'}

시내버스의 안전장치를 이용하려다 불쾌한 일을 당하는 경우는 결국 장애인들이 감수하게 됩니다.

{안승은/활동지원사'(기사가)불미스런 언어를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장애인 이용자가) 굉장히 울분을 토하고 자기가 옆에서 듣고 (기사가 말)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교통약자법에 따르면 안전조치는 의무사항이지만 지키지 않아도 따로 처벌할 규정이 없습니다.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1년에 한 차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장애인식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한결/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사'장애인 강사를 초청해서 정말 실제 사례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면 승무원분들의 인식이 개선될것 같다고 생각이 되고'}

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 확충도 병행돼야 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수 있는 부산의 저상버스 비율은 30%가 채되지 않는데요, 이는 8대 광역시도 가운데 꼴찌수준에 해당합니다.'

초고령사회인 부산의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5%로 해마다 늘고 있지만 마을버스의 경우에는 저상버스가 아예 없는 실정입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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