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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미터 옆도 독성간염인데..' 조사 대상 논란

김민욱 입력 : 2022.03.17
조회수 : 314
<앵커>
지난달 김해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대흥알앤티에서 급성 간중독 환자가 집단으로 나와 충격을 줬는데요.

그런데 간중독 환자가 나온 바로 옆 작업장 노동자는 고용노동부의 임시 건강 진단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는 집단 급성 간중독이 발생한 김해 대흥알앤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노동자들은 화학물질 노출 조사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취재해 봤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한 내부 영상을 보면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 트리클로로메탄을 사용한 세척장이 나옵니다.

열 명 가까이 중독자가 발생한 곳으로 국소배기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서 수십미터 떨어진 셔터문을 지나면 도포공정이 나옵니다.

이 곳에서도 작업자 3명이 급성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도포공정 작업자/'출근을 안하니 (간 수치가) 20 정도 떨어져서 80 정도 수치(정상치 40 미만의 2배)가 나왔어요. 전체적으로 흩날려가지고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도포공정에서 불과 2미터 떨어진 성형공정 작업자 60여명은 아예 진단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김준기/금속노조 대흥알앤티지회 사무장/'한 공장 안에서 일어났는데 이 부서만 해당하기에는 (임시 건강 진단 대상이) 너무 축소되지 않았나..확대해가지고 성형부서까지 전 공정으로 확대를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양산지청은 셔터문에서 트리클로로메탄을 측정한 결과 0.1ppm으로 기준치의 7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성형공정은 검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독성 물질은 적은양이라도 장기간 노출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철호/경남근로자건강센터장(직업환경의학전문의)/'물론 (화학물질을) 직접 다뤘던 사람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노출 정도가 다를 뿐이지 똑같은 간염 장애는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아마 임시 건강 진단에 포함돼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한편 초유의 급성중독 사고에도 회사측이 산재가 아닌 공상처리 가능성을 언급하자 간중독 노동자 10명은 긴급 산재신청을 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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