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더이상 자연재해는 없다 2편"- '살다 이런 재해는 처음...'

김동환 입력 : 2020.08.20
조회수 : 361
{앵커:

이번 장마기간 물폭탄을 맞았던 수해민들의 공통적 이야기는 "평생 처음 겪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날씨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숨기지 않고있습니다.

그만큼 이상 기후의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경험적 폭로인 것입니다.

KNN 뉴스기획 "더이상 자연재해는 없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난리에 합천댐 하류는 물바다가 됐습니다.

낙동강 제방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하동 화개장터는 초토화됐습니다.

물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하소연을 넘어 망연자실입니다.

{유유곤/경남 하동 화개면/'78살인데 이번에 한방에 싹 가버린거에요.
어디가서 펑펑 울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최달막/화개장터 상인/'어제 물이 막 들어왔거든요. 천장까지 들어와서 다 젖었어요.
이렇게 하기는 내 평생에 처음이라. 내 나이가 80이 다됐는데'}

평생 이런 물난리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김운태/화개장터 상인/'제가 장사를 여기서 20년 넘게했는데 여기서만,
물이 이렇게 많이 든 건 처음이에요'}

{윤종만/경남 하동군 하동읍/'원래 차 도로 아닙니까.
차는 못들어가고 집까지 배를 타고 들어갔는데 거실에 물이 곧 들어올 판이에요.'}

폭우에 가축들까지, 모든 재산을 잃은농부는 경험하지 못한 절망감을 호소합니다.

{김성순/합천군 율곡면/'40년을 넘게 이걸 해가지고 우리 자식들 공부를 다 시켰어요.
지금은 막내를 데리고 있는데 이번에 이렇게 되버리고 나니까(막막합니다.)'}

그나마 기적같이 살아 돌아 온 암소를 보는 주인은 눈씨울 붉힙니다.

{석한진/경남 합천 축산농가/'명이 길어가지고 살았지 명이 짧은것 같으면 죽었지.
여기서 창원까지 거리가 얼마입니까, 창원에 어제 갔더니 소가 저를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죽을때까지 키워서 다음에 묻어줘야죠.'}

수마는 지나갔지만 그 충격에 여전히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김종도/화개장터 상인/'버릴께 90%입니다. 남아있는게 있으면 활용을 해볼까 싶어서
아침부터 씻고 있습니다. 많이 속상합니다.'}

{한순자/화개장터 상인/'처음 먹고 있어요 밥을, 한 이틀동안 밥도 안먹었고 다 떠내려가고 없고,
지금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로 가야 될 지,,,'}

댐 방류를 두고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피해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숭호/경남 하동군/'나이가 64살인데 이번에 처음 봤어요. 폭우 쏟아진다고 지기들 편한대로
(댐)물을 한꺼번에 방류해버리면 밑에 사람은 다 죽잖아요 이렇게, 여기 보세요,,
하동이 생기고 처음이에요.'}

최장 장마에 쏟아진 물폭탄은 분명 날씨의 한 현상이면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후입니다.

이를 충격으로 경험한 주민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가 되고 있는 것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