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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뜨거운 농산물 시장, 농산물 죽인다

주우진 입력 : 2014.07.31
조회수 : 342
{앵커:

무더위와 가뭄으로 논과 밭이 쩍쩍 갈라지고 있는데요,

이 폭염속 힘들게 재배한 농산물 상당량이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으로 들어가면 쓰레기가돼 버려지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라 비틀어진 채소들이 쓰레기 집하장에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전날 밤에 들인 것들인데, 하루도 채 안돼 이렇게 쓰레기가 됐습니다.

하루 평균 23톤 정도로, 여름만 되면겨울보다 양이 3배 정도 늘어납니다.

왜 그런지 시장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안이 바깥보다 더 뜨겁습니다.

지금 바깥 온도가 32도 정도인데 시장 안은 34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 곳에 냉방시설이라곤 뜨거운 열기를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 밖에 없습니다.

아침에 내놓은 상추와 참나물이 바짝 말라 벌써 시들시들해졌습니다.

과일도 상황은 마찬가지, 복숭아는 아예 군데군데 멍이 들었습니다.

새벽 경매 때 팔지 못하면 대부분 버려야 할 판입니다.

{엄순희/과일가게 상인 '겨울은 너무 춥고 여름은 너무 더워요. 물건들이 견디지 못해요, 겨울은 따뜻한 걸 덮을 수 있지만 여르에는 그게 안되서 더 힘들어요.'}

신선도가 떨어지다보니 기껏 찾아온 손님들도 발길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김나웅,나경아/부산 서부리 '과일 가격 때문에 오거든요 많이 살 수 있으니까, 근데 환경이...덥기도 하고 아이들 데려오기 안좋아요.'}

농산물시장이 이처럼 폭염에 취약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철제 지붕이다보니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고스란히 내부로 전달돼 축적됩니다.

농산물을 저장하는 저온 창고도 턱없이 부족해 저장율이 5%도 채 안됩니다.

{임현석/농산물 도매인 '저장 창고를 쓰는 사람도 있고 아예 못쓰는 사람도 있어요 물건이 썩는 경우가 많죠, 4일 버틸 수 있는데 저장 창고 없으면 하루만에 썩는 게 많죠'}

농산물시장에 대한 부산시의 연간 지원금은 10억원,

저온 보관창고를 늘리고 오래된 철재 지붕을 손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관리책임 기관인 부산시의 방관속에, 농민들이 땀흘려 생산한 결실이 쓰레기가 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div style='display:none'>my girlfriend cheated on me with her ex <a href='http://astrobix.com/astroblog/page/find-me-a-girlfriend.aspx'>astrobix.com</a> my ex girlfriend cheated on m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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