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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22만원 주운 여고생 "잠시 흔들렸지만..."

최한솔 입력 : 2024.04.24
조회수 : 980
<앵커>
어두운 길에서 땅바닥에 떨어진 100만원이 넘는 현금을 보면 여러분은 혹시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경남 하동의 한 여고생이 이 상황을 맞았는데, 잠시 고민했지만 곧바로 주인을 찾아줬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경남 하동의 한 도로.

어두운 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한 남성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쏟아집니다.

도로에 쏟아진 것은 현금 122만원.

이 남성은 현금을 흘린 것도 모른채 그냥 지나갑니다.

옆에 있던 차량도 돈이 떨어진 것을 모른채 지나갑니다.

잠시 뒤 길을 지나던 여성이 현금을 발견합니다.

주변을 잠깐 둘러본 여성은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인근의 파출소였습니다.

{최원석/당시 파출소 순찰대원/"그 돈을 바로, 즉시 들고 약 5~10분 거리 되는 경찰서 상활실 가서 벨을 눌러서 (신고했습니다.)"}

돈을 주운 여성은 하동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양은서 학생입니다.

은서 학생은 잠시 고민했지만 주인을 찾아줘 더욱 기뻤다고 설명합니다.

{양은서/현금 습득자/"솔직히 말하자면 살짝 흔들리긴 했느데 그래도 내가 들고가면 안 될거 같아서 바로 경찰서로 들고 갔어요. 장사하시는 분인데 제가 찾아드려서 기뻐하시고 고맙게 생각해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경찰이 CCTV 화면의 자전거를 추적해 찾은 현금의 주인은 인근 국밥집 사장이었습니다.

장사로 조금씩 모은 돈을 보험 통장으로 바꿔넣기 위해 인출한 뒤 귀한 목돈을 잃어버린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창실/현금 분실자/"처음에는 저는 몰랐었어요. 내가 잃어버린 지도...'야 이게 돌아올 수 있구나 그것도 현금이었는데' 엄청나게 감동 받았죠."}

어린 여고생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겠다는 국밥집 사장님은 자신이 영업을 하는동안 은서 학생의 국밥 값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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