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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행로 높낮이차 60cm... 황당한 보행로

하영광 입력 : 2024.05.01 20:50
조회수 : 2030
<앵커>
보행로 좌우가 갑자기 60cm 높이로 갈라진다면 어떻게 걸어야할까요?

만화에나 나올법한 상황인데 실제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앞에 나타났습니다.

걸을 수도 없는 황당한 길, 하영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부산의 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앞 보행로입니다.

평평해야 할 보행로가 지진이라도 난 듯 한쪽이 풀썩 내려앉아 있습니다.

보행로 좌우가 60CM나 차이가 납니다.

"버스정류장 출입구로 이용되는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남성이 오르기 힘들 정도로 높은 벽이 막고 있어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

바로 앞 버스정류장로 가려해도 안전 펜스를 둘러 수십 미터를 돌아가야 합니다.

{인근 주민/"저기로 오다가 막혀서 뺑 돌아서 오면 얼마나 불편합니까"}

원인은 더 황당합니다.

당초 재건축 조합은 지난해 12월 아파트 쪽 보도를 먼저 완성한 다음, 차도 쪽 보도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후속공사를 하다보니 먼저 완성된 보행로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올1월 구청에서 이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공사가 마무리단계였습니다.

뒤늦게 공사는 중단됐고, 높이차를 없앨 보수공사가 논의되는 동안, 현장은 그대로 방치돼있는 상태입니다.

{남구청 관계자/"재건축 조합 측에 도보 단차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여 차도 쪽 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검토중에 있으며 사업시행변경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6월 중 완료할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보행로를 더 쌓아 높이를 맞추면, 차도와 높이차가 커져 또다른 사고가 우려되는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황당한 상황 한동안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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