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내일(14)은 대한민국이 광복8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제의 강압에 저항한 이들 가운데는 학업을 내려 놓고 분연히 나섰던 개성고, 즉 옛 부산상고 출신 독립운동가들도 있는데요.
학교가 애국선열들에게 뜻깊은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 무장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의열단.
의열단 활동에 나섰던 옛 부산상고 출신 이종암 선생입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거액의 활동 자금을 모았고, 도쿄에서 폭탄 거사를 준비하다 발각돼 광복을 못보고 순국했습니다.
{노상만/ 부산 개성고 역사관장/ "입학해서 학교 생활을 해보니까 흘러 오는 정보 이런 게 전부 나라 독립에 대한 내용이었죠. 그래서 3학년 때 (독립 운동에 나섰습니다.)"}
1940년 일본인 심판 노다이의 민족 차별에 항의해 일어난 부산항일학생운동. 일명 노다이 사건의 주역에는 이인희 선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옛 부산상고, 현재 개성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895년 지어진 이곳은 부산 첫 근대학교로, 긴 역사 속에 독립운동을 하다 졸업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광복 80주년이자 개교 120년을 맞아 학업 대신 항일투쟁에 나서야했던 애국선열들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됐습니다.
독립운동가 117명과 6.25 참전용사까지 모두 151명입니다.
{ "명예 졸업장. 성명 박성해. 위 사람은 1915년 4월 본교에 입학해..."}
아버지 대신 졸업장을 품에 든 어르신은 감개무량함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명철/이인희 선생 장남/"이번 추석에 아버지께 졸업장을 헌정하겠습니다. 아버지의 흐믓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벌써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할아버지의 늦깎이 졸업식을 찾은 손자도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이정근/ 이종암 선생 손자/ "할아버지가 젊은 나이에도 학구열이 대단했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졸업장을 받는다는 건 상당한 기쁜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실 것 같습니다."}
학교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를 찾아 명예졸업장을 나눠줄 뜻을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김민지
[앵커]
지난달 집중호우 뒤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고수온 피해를 우려한 어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치어를 바다에 풀어주고 있습니다.
집단 폐사를 당하느니 방류하는 게 낫다는건데, 치어와 달리 다 자란 성어는 방류조차 할 수 없어서 어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가두리 양식장 모서리에 묶여있던 밧줄을 풀고 그물을 들어올려 작은 물고기들을 바다에 풀어줍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를 상황에 놓이자,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겁니다.
{백현한/양식장 어민/"고수온만 안왔다면 진짜 사료라든지 열심히 줘서 이제 저희가 내년에도 판매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을텐데... 너무 참담한 실정입니다."}
"이 양식장에서 방류하는 어류는 지난 6월에 입식한 두 달 정도 키운 말 쥐치입니다. 이곳 양식장에서만 10만 마리가 방류됐습니다."
2주째 경남 전체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남해안에서 조피볼락 치어 등 64만마리가 방류됐습니다.
앞으로도 경남 통영군 등 양식어가 12곳에서 추가로 치어 94만마리를 방류할 예정입니다.
{송진영/경상남도 수산자원과장/"앞서 28,29도까지 올라가다보니까 약간의 충격을 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폐사가 우려되기 때문에 방류를 했다고 보시면..."}
치어는 방류하면 어가당 최대 5천만원의 지원금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양식장 물고기의 대부분인 성어는 해양수산부 지침상 방류가 불가능합니다.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대로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을 경우 대량 폐사를 피할 길이 없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대량 폐사로 역대 최대인 660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경남의 양식장에서 또다시 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범준
[앵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홈플러스가 5개월만에 대규모 매장 폐점 결정을 내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2곳의 매장이 한꺼번에 사라지게 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큰데요.
이용해온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예상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홈플러스 매장 2곳이 동시에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홈플러스가 전국의 15개 점포의 순차적 폐점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점포가 대상입니다.
"부산의 점포 8곳 가운데 이곳 감만점과 장림점 2곳이 포함됐습니다."
협력업체 직원과 배달직, 입점 업체까지 포함하면 150여명 규모의 매장입니다.
혹시나하며 폐점을 걱정하던 직원들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홈플러스 직원/"몸 담고 있었던 게 10년 이상 20년 가까이 되시는 분들도 많은데 다른 매장 가서 일한다는 생각 1도 안생각했는데 지금 그 상황이 되버리니까 마음을 솔직히 못잡고 있어요. 충격도 많이 컷고,,,"}
뉴스를 통해 폐점 소식을 전해들은 입점 업체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폐점이 현실화 될 경우 인테리어 비용과 권리금은 고사하고 시설물 원상복구 비용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입니다.
{입점업체 관계자/"폐점소식을 뉴스로 접한지라 좀 당황스럽죠. 고객님들이 언제 문닫냐고 하루에 열댓번 정도 애기하고,,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죠,,,"}
노조측은 사측이 자구 노력 없이 청산 수순을 밝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수용/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MBK는 자구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최근 들어서는 사재를 털어 넣어서라도 홈플러스 정상화 시켜보겠다 라고 했던 것들은 다 거짓말인게 이제 드러나면서,,,,"}
오랜기간 두 점포를 이용해온 소비자들의 불편도 예상됩니다.
온라인쇼핑보다 직접 장을 보는데 익숙한 노년층 쇼핑객의 어려움이 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점포가 폐점된 뒤 현 부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에 대해서 아직은 구체적 계획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앵커]
주유소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습니다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나 수소차가 늘고, 기존 주유소 끼리의 경쟁도 과열되면서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마저도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업하고 있는 부산의 한 주유소입니다.
높은 철제벽이 둘러싸고 있고,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최근 두 차례나 유찰을 거듭했다가 감정가의 3분의2 수준에 겨우 팔렸습니다.
{인근 주민/기름 장사 잘되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기름 장사가 많아가지고...}
이번에는 지난주 폐업을 결정한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며, 한 때는 다른 주유소 두 곳을 더 운영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곳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은 것입니다.
"부산경남지역의 주유소 갯수는 지난 2019년에 비해 지난 6월 기준 184곳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주유소도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김종규/00주유소 과장/"어디가면 주유소가 하나하나씩 없어지지 않습니까. 문을 많이 닫고. 앞으로 전기차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경기불황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경향이 뚜렷해진 데다, 전기차 수가 5년여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1억5천만 원이 넘는 토지 정화비용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주유소 입지의 특성상 매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정쾌호/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시중에 경매가 아니더라도 팔려고 내놓은 (주유소가) 엄청 많습니다. 상권에서 사실 주유소를 상권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특별하게 개발할만한 게 별로 없어요. 상권이 잘되려면 유동인구가 많아야하는데 그러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로 주유소 폐업이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혹독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광복 80주년인 오늘(15) 취재수첩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웃집 화재로 발견 된 시신>이란 제목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화재와는 연관이 없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얘기 같은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기자>
네, 부산의 한 다가구 주택 화재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13일, 새벽 5시쯤 부산 서구의 한 4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2층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부엌과 다른 방으로 퍼졌는데요.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혔고, 이 주택에 살고 있던 주민 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꼭대기층인 4층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70대 남성은 대피를 하지 않았고, 소방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집을 찾았는데요.
이 곳에서 7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니었고,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웃집 화재로 발견된 시신,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독사로 추정되는데, 화재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로 있다가 이웃집 화재로 인해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남성은 지난 2019년부터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 돼 있었는데, 수급비 말고는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한 구청의 다른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로 커져 온 고독사의 그늘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 아닌지 씁쓸함이 남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전국 최다' 정원 감축하는 부산경찰>이란 제목입니다.
지금 경찰청이 지역 경찰 정원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산이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요?
<기자>
네, 현재 확인된 경찰청의 지역 경찰 조정안을 보면, 부산경찰청은 현재 정원보다 221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우선, 이 지역경찰 인력 조정이 이뤄지는 배경을 보면요,
최근 총기 살해 사건이 발생한 인천 송도는 인구가 22만명 정도지만, 송도동에는 경찰서가 한 곳도 없는데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인천연수경찰서는 경기 부천시보다 넓은 행정구역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강력범죄 등에 대한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고자, 지역 별 업무량의 편차를 줄이고, 인구 수대로 경찰 정원을 적절히 비중을 맞추겠다는 게 지역 경찰 정원 조정의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짚어보자면, 결국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경찰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다른 치안 수요 여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 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수도권은 인력 증원이 대규모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부산경찰청은 아까 말씀 드렸듯, 정원 221명이 줄어듭니다.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165명이 줄고, 일선 경찰서에서는 78명이 줄어듭니다.
특히 번화가가 밀집해 사건 처리가 많은 부산진경찰서와 해운대경찰서가 일선 경찰서 가운데 가장 많은 정원이 감축되는데요.
경찰서 인원을 기준으로 각 경찰서 인력의 3%를 일률적으로 감원하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각 경찰서들도 조정된 정원에 따른 인력 재배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인데요, 부산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정원 조정 보다는 기동순찰대 폐지와 같은 근본적인 직제 개편이 먼저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여러 차례 보도하기도 했지만, 실제 기동순찰대 재출범 뒤, 지구대와 파출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나타내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정학섭/부산 북부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지역 경찰관서가 112신고를 제일 먼저 출동하고 대처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여기부터 (정원이) 줄어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기동순찰대라든지 형사기동대의 인력 재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자, 바다와 공항, 군사시설 등도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통계만으로 지역의 치안 인력을 판단할 경우, 또다른 치안 공백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역 경찰 인력 조정에 대해 아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경찰에 뇌물 주고 사건 수임한 변호사>입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데, 최근 검찰이 이 변호사를 구속했다면서요?
<기자>
네, 부산의 한 법무법인 소속인 40대 변호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40대 변호사, A 씨라고 하겠습니다.
A 씨는 지역 법조계에서 형사 사건을 많이 수임하는 변호사로 평가를 받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이 A 씨를 뇌물공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는데요, 경찰관에게 돈을 주고 사건을 수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일선 경찰서 경찰관에게 사건을 조회하는 업무를 맡기고, 그 대가로 2~3천만원 상당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찰관은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A 씨는 여러 차례 특정변호사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특정변호사는 반 년 동안 수임한 형사 사건이 30건이 넘고, 소속된 지방변호사회 구성원의 평균 수임 건 수 보다 2.5배 넘게 많을 경우 지정됩니다. 형사 사건을 과도하게 많이 처리한다는 거죠.
특정변호사로 지정되면, 법조윤리협의회가 수임 과정에서 유착이 있었는지 등을 검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과 유착됐다고 의혹을 받는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징계를 받거나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A 씨의 구속과 관련해, 법조계 자체의 자정 기능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사건을 수임하기 위해 돈이 오가는 변호사와 경찰의 유착이 현실에서 이뤄진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추가 취재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어제(14) 저녁 7시쯤 부산 감천동의 한 도로에서 마을버스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승객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가 광복절을 앞두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폭주 특별단속에 나섭니다.
경찰은 오늘(14)부터 내일(15)까지 이틀 동안 폭주행위 예상 이동로와
집결지 등에 경찰 420명을 투입한 가운데 현장 채증 등을 통해 폭주족을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남 창녕군의 마늘을 활용한 햄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또 출시됐습니다.
창녕 마늘 뿐 아니라 남해 유자 등
경남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최근, 경남 창녕군의 마늘을 활용해 만드는 '창녕 갈릭버거'를 재출시했습니다.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벌써 4번째출시입니다.
시즌 한달동안 한정 판매하는 메뉴 가운데 4번째 출시는 최초로, 지난 3번의 출시에서 537만개가 팔렸습니다.
향과 맛이 풍부한 창녕 마늘의 특징을 잘 살린 소스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성석/창원시 의창구/"저번에 출시됐을 때 되게 맛있어서 (재출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시돼서 오늘 바로 왔습니다."}
햄버거의 인기는 농가 소득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창녕갈릭버거가 지난 3차례 출시되는 과정에서 창녕군의 마늘 170톤이 쓰였고 이번 4번째 출시를 통해 추가로 80톤이 납품될 예정입니다."
창녕군과 특산품인 마늘을 전국에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김대종/마늘 농장주/"창녕 마늘을 타 지역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홍보해준 부분이 우리 농민들 입장에선 좋은거죠. 창녕하면 마늘이라고 인식하게 해준게 참 고마운 것 같아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명 로코노미는 지역과 경제의 합성어로 열풍을 경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주 고추를 쓴 햄버거가 한달동안 166만개, 남해 유자 빼빼로는 130만갑이 팔렸고, 남해 마늘 치킨 등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미예/창원대 경영학과 교수/"경남은 수산물, 농산물, 약초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 생산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기업들이 해당 특산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의 맛을 품은 로코노미가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산되도록 지자체들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박형준 부산시장이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내년도 국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해수담수화 실증시설 조성,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한 실증 거점 사업비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장낙대교 건설과 부산형 광역급행철도, 도시철도 정관선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등도 요청했습니다.
김해 풍유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이 김해시장이 물류단지 사업을 아파트 건설로 변경하려 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이 용역 결과에 따랐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홍 시장이 용역도 실시하기 전 담당 공무원에게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경남도에 건의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또 김 의원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자신을 고소하라고 강수를 둔 가운데 홍 시장 측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때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변 시장은 어제(14) 자신의 SNS에 "한-미 조선산업협력이 한-미 통상과 동맹관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고리가 되는 분위기"라며 "10월 경주 APEC 참석을 위한 방한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빅2, 빅3 조선소가 있는 거제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화재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대표의 구속과
함께 자금 위기 속에, 서울의 고급 리조트를 매각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이 모기업인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 지분의 100%를 확보하고,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삼정기업의 채무 규모는 약 1조 6천억원 상당으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삼정기업은 파라스파라를 시장 가치보다 2천억원 가량 싸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의 생애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가 오는 21일 재개봉합니다.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예매 재오픈 당일 예매관객수 5천명을 돌파해 독립예술 영화 실시간 예매율 4위를 달성하면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국가연구소 유치 지원 전략회의를 열고 초저온 연구소 최종 선정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전략회의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추진하는 국가연구소 공모사업에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가 예비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전방위적 지원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초저온 연구소는 극*초저온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기관입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특별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싸이가 본격 홍보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싸이는 홍보 영상을 통해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양대 체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고 오늘(15)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본인의 공연에서도 전국 체전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어제(14) 대전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지며 6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롯데는 8회까지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다 9회초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9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연장에 돌입, 11회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결국 3대 4로 패배했습니다.
NC는 잠실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 6으로 역전패하며 5위 KIA와의 격차가 2게임 차로 벌어지게 됐습니다.
광복 80주년, 금요일인 오늘(15), 부산,경남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기온은 부산이 26도, 창원,김해, 양산 25도, 밀양 24도, 진주 22도 등으로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낮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덥겠습니다.
부산이 34도, 창원,김해 35도, 진주 34도, 양산,밀양,사천,창녕 등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이번 광복절 연휴, 비 소식 없겠습니다.
다음주까지도 계속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니, 건강 관리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내일(14)은 대한민국이 광복8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일제의 강압에 저항한 이들 가운데는 학업을 내려 놓고 분연히 나섰던 개성고, 즉 옛 부산상고 출신 독립운동가들도 있는데요.
학교가 애국선열들에게 뜻깊은 명예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라를 빼앗겼던 시절. 무장 독립 운동에 앞장섰던 의열단.
의열단 활동에 나섰던 옛 부산상고 출신 이종암 선생입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거액의 활동 자금을 모았고, 도쿄에서 폭탄 거사를 준비하다 발각돼 광복을 못보고 순국했습니다.
{노상만/ 부산 개성고 역사관장/ "입학해서 학교 생활을 해보니까 흘러 오는 정보 이런 게 전부 나라 독립에 대한 내용이었죠. 그래서 3학년 때 (독립 운동에 나섰습니다.)"}
1940년 일본인 심판 노다이의 민족 차별에 항의해 일어난 부산항일학생운동. 일명 노다이 사건의 주역에는 이인희 선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옛 부산상고, 현재 개성고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1895년 지어진 이곳은 부산 첫 근대학교로, 긴 역사 속에 독립운동을 하다 졸업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광복 80주년이자 개교 120년을 맞아 학업 대신 항일투쟁에 나서야했던 애국선열들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됐습니다.
독립운동가 117명과 6.25 참전용사까지 모두 151명입니다.
{ "명예 졸업장. 성명 박성해. 위 사람은 1915년 4월 본교에 입학해..."}
아버지 대신 졸업장을 품에 든 어르신은 감개무량함을 감추지 않습니다.
{이명철/이인희 선생 장남/"이번 추석에 아버지께 졸업장을 헌정하겠습니다. 아버지의 흐믓한 웃음을 짓는 모습이 벌써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할아버지의 늦깎이 졸업식을 찾은 손자도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이정근/ 이종암 선생 손자/ "할아버지가 젊은 나이에도 학구열이 대단했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 졸업장을 받는다는 건 상당한 기쁜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실 것 같습니다."}
학교는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를 찾아 명예졸업장을 나눠줄 뜻을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권용국
영상편집:김민지
[앵커]
지난달 집중호우 뒤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고수온 피해를 우려한 어민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치어를 바다에 풀어주고 있습니다.
집단 폐사를 당하느니 방류하는 게 낫다는건데, 치어와 달리 다 자란 성어는 방류조차 할 수 없어서 어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가두리 양식장 모서리에 묶여있던 밧줄을 풀고 그물을 들어올려 작은 물고기들을 바다에 풀어줍니다.
계속된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크게 오를 상황에 놓이자,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극약처방을 내린 겁니다.
{백현한/양식장 어민/"고수온만 안왔다면 진짜 사료라든지 열심히 줘서 이제 저희가 내년에도 판매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을텐데... 너무 참담한 실정입니다."}
"이 양식장에서 방류하는 어류는 지난 6월에 입식한 두 달 정도 키운 말 쥐치입니다. 이곳 양식장에서만 10만 마리가 방류됐습니다."
2주째 경남 전체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남해안에서 조피볼락 치어 등 64만마리가 방류됐습니다.
앞으로도 경남 통영군 등 양식어가 12곳에서 추가로 치어 94만마리를 방류할 예정입니다.
{송진영/경상남도 수산자원과장/"앞서 28,29도까지 올라가다보니까 약간의 충격을 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폐사가 우려되기 때문에 방류를 했다고 보시면..."}
치어는 방류하면 어가당 최대 5천만원의 지원금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양식장 물고기의 대부분인 성어는 해양수산부 지침상 방류가 불가능합니다.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대로 수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을 경우 대량 폐사를 피할 길이 없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류 대량 폐사로 역대 최대인 660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경남의 양식장에서 또다시 대형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영상편집 김범준
[앵커]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홈플러스가 5개월만에 대규모 매장 폐점 결정을 내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2곳의 매장이 한꺼번에 사라지게 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큰데요.
이용해온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예상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홈플러스 매장 2곳이 동시에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홈플러스가 전국의 15개 점포의 순차적 폐점을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점포가 대상입니다.
"부산의 점포 8곳 가운데 이곳 감만점과 장림점 2곳이 포함됐습니다."
협력업체 직원과 배달직, 입점 업체까지 포함하면 150여명 규모의 매장입니다.
혹시나하며 폐점을 걱정하던 직원들의 불안감은 현실이 됐습니다.
{홈플러스 직원/"몸 담고 있었던 게 10년 이상 20년 가까이 되시는 분들도 많은데 다른 매장 가서 일한다는 생각 1도 안생각했는데 지금 그 상황이 되버리니까 마음을 솔직히 못잡고 있어요. 충격도 많이 컷고,,,"}
뉴스를 통해 폐점 소식을 전해들은 입점 업체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폐점이 현실화 될 경우 인테리어 비용과 권리금은 고사하고 시설물 원상복구 비용까지 감당해야 할 처지입니다.
{입점업체 관계자/"폐점소식을 뉴스로 접한지라 좀 당황스럽죠. 고객님들이 언제 문닫냐고 하루에 열댓번 정도 애기하고,,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죠,,,"}
노조측은 사측이 자구 노력 없이 청산 수순을 밝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수용/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MBK는 자구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최근 들어서는 사재를 털어 넣어서라도 홈플러스 정상화 시켜보겠다 라고 했던 것들은 다 거짓말인게 이제 드러나면서,,,,"}
오랜기간 두 점포를 이용해온 소비자들의 불편도 예상됩니다.
온라인쇼핑보다 직접 장을 보는데 익숙한 노년층 쇼핑객의 어려움이 특히 클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점포가 폐점된 뒤 현 부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에 대해서 아직은 구체적 계획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앵커]
주유소는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렸습니다만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전기차나 수소차가 늘고, 기존 주유소 끼리의 경쟁도 과열되면서 폐업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 이마저도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그 현장을 하영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업하고 있는 부산의 한 주유소입니다.
높은 철제벽이 둘러싸고 있고, 외부인 출입을 금한다는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경매시장에 나왔는데 최근 두 차례나 유찰을 거듭했다가 감정가의 3분의2 수준에 겨우 팔렸습니다.
{인근 주민/기름 장사 잘되지는 않았어요. 주변에 기름 장사가 많아가지고...}
이번에는 지난주 폐업을 결정한 또 다른 주유소를 찾았습니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며, 한 때는 다른 주유소 두 곳을 더 운영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되던 곳입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면서 결국 문을 닫은 것입니다.
"부산경남지역의 주유소 갯수는 지난 2019년에 비해 지난 6월 기준 184곳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주유소도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김종규/00주유소 과장/"어디가면 주유소가 하나하나씩 없어지지 않습니까. 문을 많이 닫고. 앞으로 전기차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경기불황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가는 경향이 뚜렷해진 데다, 전기차 수가 5년여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폐업을 하고 싶어도 1억5천만 원이 넘는 토지 정화비용 등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주유소 입지의 특성상 매수자도 선뜻 나서지 않습니다.
{정쾌호/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시중에 경매가 아니더라도 팔려고 내놓은 (주유소가) 엄청 많습니다. 상권에서 사실 주유소를 상권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특별하게 개발할만한 게 별로 없어요. 상권이 잘되려면 유동인구가 많아야하는데 그러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로 주유소 폐업이 갈수록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혹독한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광복 80주년인 오늘(15) 취재수첩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웃집 화재로 발견 된 시신>이란 제목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화재와는 연관이 없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얘기 같은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기자>
네, 부산의 한 다가구 주택 화재 현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13일, 새벽 5시쯤 부산 서구의 한 4층짜리 다가구주택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2층 안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부엌과 다른 방으로 퍼졌는데요.
불길은 1시간 만에 잡혔고, 이 주택에 살고 있던 주민 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꼭대기층인 4층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70대 남성은 대피를 하지 않았고, 소방은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집을 찾았는데요.
이 곳에서 7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이 됐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니었고,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이웃집 화재로 발견된 시신,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독사로 추정되는데, 화재가 발생하기 이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로 있다가 이웃집 화재로 인해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숨진 남성은 지난 2019년부터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 돼 있었는데, 수급비 말고는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한 구청의 다른 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적 문제로 커져 온 고독사의 그늘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 아닌지 씁쓸함이 남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전국 최다' 정원 감축하는 부산경찰>이란 제목입니다.
지금 경찰청이 지역 경찰 정원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산이 그 규모가 가장 크다고요?
<기자>
네, 현재 확인된 경찰청의 지역 경찰 조정안을 보면, 부산경찰청은 현재 정원보다 221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우선, 이 지역경찰 인력 조정이 이뤄지는 배경을 보면요,
최근 총기 살해 사건이 발생한 인천 송도는 인구가 22만명 정도지만, 송도동에는 경찰서가 한 곳도 없는데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인천연수경찰서는 경기 부천시보다 넓은 행정구역을 맡고 있기 때문에 강력범죄 등에 대한 치안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막고자, 지역 별 업무량의 편차를 줄이고, 인구 수대로 경찰 정원을 적절히 비중을 맞추겠다는 게 지역 경찰 정원 조정의 주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짚어보자면, 결국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경찰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다른 치안 수요 여건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 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실제 수도권은 인력 증원이 대규모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부산경찰청은 아까 말씀 드렸듯, 정원 221명이 줄어듭니다.
파출소와 지구대에서 165명이 줄고, 일선 경찰서에서는 78명이 줄어듭니다.
특히 번화가가 밀집해 사건 처리가 많은 부산진경찰서와 해운대경찰서가 일선 경찰서 가운데 가장 많은 정원이 감축되는데요.
경찰서 인원을 기준으로 각 경찰서 인력의 3%를 일률적으로 감원하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각 경찰서들도 조정된 정원에 따른 인력 재배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인데요, 부산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정원 조정 보다는 기동순찰대 폐지와 같은 근본적인 직제 개편이 먼저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여러 차례 보도하기도 했지만, 실제 기동순찰대 재출범 뒤, 지구대와 파출소에서는 지속적으로 인력 부족 문제를 나타내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정학섭/부산 북부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지역 경찰관서가 112신고를 제일 먼저 출동하고 대처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여기부터 (정원이) 줄어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기동순찰대라든지 형사기동대의 인력 재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부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이자, 바다와 공항, 군사시설 등도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통계만으로 지역의 치안 인력을 판단할 경우, 또다른 치안 공백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역 경찰 인력 조정에 대해 아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마지막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경찰에 뇌물 주고 사건 수임한 변호사>입니다.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데, 최근 검찰이 이 변호사를 구속했다면서요?
<기자>
네, 부산의 한 법무법인 소속인 40대 변호사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40대 변호사, A 씨라고 하겠습니다.
A 씨는 지역 법조계에서 형사 사건을 많이 수임하는 변호사로 평가를 받아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이 A 씨를 뇌물공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는데요, 경찰관에게 돈을 주고 사건을 수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일선 경찰서 경찰관에게 사건을 조회하는 업무를 맡기고, 그 대가로 2~3천만원 상당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경찰관은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검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A 씨는 여러 차례 특정변호사로 지정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특정변호사는 반 년 동안 수임한 형사 사건이 30건이 넘고, 소속된 지방변호사회 구성원의 평균 수임 건 수 보다 2.5배 넘게 많을 경우 지정됩니다. 형사 사건을 과도하게 많이 처리한다는 거죠.
특정변호사로 지정되면, 법조윤리협의회가 수임 과정에서 유착이 있었는지 등을 검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A 씨는 경찰과 유착됐다고 의혹을 받는 기간 동안 한 차례도 징계를 받거나 수사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A 씨의 구속과 관련해, 법조계 자체의 자정 기능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사건을 수임하기 위해 돈이 오가는 변호사와 경찰의 유착이 현실에서 이뤄진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추가 취재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어제(14) 저녁 7시쯤 부산 감천동의 한 도로에서 마을버스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승객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5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가 광복절을 앞두고 오토바이와 자동차 폭주 특별단속에 나섭니다.
경찰은 오늘(14)부터 내일(15)까지 이틀 동안 폭주행위 예상 이동로와
집결지 등에 경찰 420명을 투입한 가운데 현장 채증 등을 통해 폭주족을 엄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남 창녕군의 마늘을 활용한 햄버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올해 또 출시됐습니다.
창녕 마늘 뿐 아니라 남해 유자 등
경남의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농가소득 향상과 지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최근, 경남 창녕군의 마늘을 활용해 만드는 '창녕 갈릭버거'를 재출시했습니다.
지난 2021년을 시작으로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가 벌써 4번째출시입니다.
시즌 한달동안 한정 판매하는 메뉴 가운데 4번째 출시는 최초로, 지난 3번의 출시에서 537만개가 팔렸습니다.
향과 맛이 풍부한 창녕 마늘의 특징을 잘 살린 소스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성석/창원시 의창구/"저번에 출시됐을 때 되게 맛있어서 (재출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출시돼서 오늘 바로 왔습니다."}
햄버거의 인기는 농가 소득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창녕갈릭버거가 지난 3차례 출시되는 과정에서 창녕군의 마늘 170톤이 쓰였고 이번 4번째 출시를 통해 추가로 80톤이 납품될 예정입니다."
창녕군과 특산품인 마늘을 전국에 알리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김대종/마늘 농장주/"창녕 마늘을 타 지역 사람들이 알 수 있게 홍보해준 부분이 우리 농민들 입장에선 좋은거죠. 창녕하면 마늘이라고 인식하게 해준게 참 고마운 것 같아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일명 로코노미는 지역과 경제의 합성어로 열풍을 경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주 고추를 쓴 햄버거가 한달동안 166만개, 남해 유자 빼빼로는 130만갑이 팔렸고, 남해 마늘 치킨 등 관련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미예/창원대 경영학과 교수/"경남은 수산물, 농산물, 약초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 생산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아마 많은 기업들이 해당 특산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의 맛을 품은 로코노미가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산되도록 지자체들의 노력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박형준 부산시장이 구윤철 경제부총리를 만나 내년도 국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박형준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해수담수화 실증시설 조성,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한 실증 거점 사업비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장낙대교 건설과 부산형 광역급행철도, 도시철도 정관선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등도 요청했습니다.
김해 풍유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이 김해시장이 물류단지 사업을 아파트 건설로 변경하려 했다는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했습니다.
앞서 홍 시장이 용역 결과에 따랐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홍 시장이 용역도 실시하기 전 담당 공무원에게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경남도에 건의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의혹에 불을 지폈습니다.
또 김 의원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자신을 고소하라고 강수를 둔 가운데 홍 시장 측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변광용 경남 거제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때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을 제안했습니다.
변 시장은 어제(14) 자신의 SNS에 "한-미 조선산업협력이 한-미 통상과 동맹관계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고리가 되는 분위기"라며 "10월 경주 APEC 참석을 위한 방한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빅2, 빅3 조선소가 있는 거제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문을 준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화재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대표의 구속과
함께 자금 위기 속에, 서울의 고급 리조트를 매각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삼정기업이 모기업인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 지분의 100%를 확보하고,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삼정기업의 채무 규모는 약 1조 6천억원 상당으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삼정기업은 파라스파라를 시장 가치보다 2천억원 가량 싸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의 생애를 담은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가 오는 21일 재개봉합니다.
<백산-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예매 재오픈 당일 예매관객수 5천명을 돌파해 독립예술 영화 실시간 예매율 4위를 달성하면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국가연구소 유치 지원 전략회의를 열고 초저온 연구소 최종 선정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번 전략회의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추진하는 국가연구소 공모사업에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가 예비평가를 통과함에 따라 전방위적 지원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초저온 연구소는 극*초저온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기관입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특별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싸이가 본격 홍보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싸이는 홍보 영상을 통해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양대 체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고 오늘(15)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본인의 공연에서도 전국 체전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어제(14) 대전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지며 6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롯데는 8회까지 3대 3으로 팽팽히 맞서다 9회초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9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연장에 돌입, 11회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결국 3대 4로 패배했습니다.
NC는 잠실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 6으로 역전패하며 5위 KIA와의 격차가 2게임 차로 벌어지게 됐습니다.
광복 80주년, 금요일인 오늘(15), 부산,경남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기온은 부산이 26도, 창원,김해, 양산 25도, 밀양 24도, 진주 22도 등으로 어제와 비슷하겠습니다.
낮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 덥겠습니다.
부산이 34도, 창원,김해 35도, 진주 34도, 양산,밀양,사천,창녕 등은 3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이번 광복절 연휴, 비 소식 없겠습니다.
다음주까지도 계속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니, 건강 관리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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