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부산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40% 이상을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내심 1위를 기대했던터라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반면 텃밭에서 접전을 허용한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자는 부산 에서 득표율 40%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대선 이후 민주당계 후보가 부산에서 40%를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pk 출신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도 넘지못한 마의 기록이 깨진 셈입니다
계엄*탄핵에 대한 심판 여론이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에 이어 막판 동남투자은행 설립 등, 지역맞춤형 공약도 한 몫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산선대위는 내심 목표로 했던 1위는 물론, 45%를 넘어서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전국적으로는 민주당이 대승을 했지만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에 졌습니다. 그래서 역시 부산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쉬운 지역이 아니다 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경남은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40%가 넘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환호했지만 결국 최종 개표결과 이번에도 40% 선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송순호/민주당 경남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여전히 경남 지역이 보수의 텃밭이라는 것이 증명되기도 한
선거 결과라고 봅니다. "}
이는 다른 말로는 지역의 보수표심이 막판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경남 투표율은 각각 78.4%, 78.5%로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높았습니다.
전국 투표율 대비 다소 저조했다가 오후 들어 유권자들이 몰렸는데 민주당의 독식에 대한 보수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대선도 진데다 텃밭으로 봤던 부산*경남에서조차 접전을 허용하면서 벌써부터 책임소재 공방 등,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정성욱 정창욱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는 공식선거운동기간 부산을 2차례 찾으며 지역 맞춤형 공약들을 내놓았는데요.
여러 공약들의 지향점은 '해양수도 부산'으로 압축됩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자의 대표 공약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입니다.
해수부 이전을 통해 해양정책의 결정과 집행을 일원화해 정책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5월 14일)/"대한민국의 해양국가화,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산으로 유일하게 하나의 부처(해양수산부)만 옮기겠습니다."}
100대 기업 유치도 공약했는데 이 역시 핵심은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부산이전입니다.
일부 노조의 반발과 민간기업 강제이전 논란에도 이 당선자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6월 1일)/"(HMM의) 대한민국 정부 지분이 70%가 넘어요. 정부 정책으로 (이전 추진)하고 근로자들 노동자들 설득해서 동의받고, 끝까지 동의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러분?"}
북극항로 개척에서 해양수도의 미래를 찾겠다는 구상도 누차 피력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북극항로*해양수산 전담 비서관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고,
지역 숙원이었던 해사전문법원 신설도 추진합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엔 선을 긋는 대신 가칭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6월 1일)/"부산에 동남투자은행 하나 만들어서 해양물류산업 배후산업 지원할 수 있도록 국책은행 하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적기개항에 비상이 걸린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책임 완공을 못박았습니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신속한 사업진행을 천명했습니다.
이 밖에 부산의 신성장 동력이 될 e스포츠 산업 발전 방안과 단절된 부산 도심을 잇기 위한 경부선 철도의 단계적 지하화 등도 공약집에 포함됐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편집 정은희
<앵커>
이재명 당선자가 내세운 경남의 발전 방향은 광역화로 요약됩니다.
개별 도시의 경쟁을 넘어 부*울*경 광역화를 통해 물류 산업의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 당선자가 밝혀왔던 경남의 주요 공약과 실천 방향을 최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자가 내세운 경남지역 제1공약은 부*울*경 광역급행철도 GTX 구축입니다.
마산-부전 복선전철 조기 개통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추진을 통해 30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재명 당선자/경남 거제 유세/"김경수 전 지사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부울경 메가시티도 빨리빨리 해야죠. 이제는 전 세계가 국가단위 경쟁을 넘어서서 광역 도시간 경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경쟁력을 키우려면 대형화해야 됩니다. 광역화해야 돼요."}
이 당선자는 이런 메가시티를 축으로 경남을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혀왔습니다.
가덕신공항과 부산*진해신항을 기반으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만든다는 포부입니다.
또 경남 양산에 UN 국제물류센터 동북아 본부를 추진해 상징적인 물류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내놨습니다.
{김정호/민주당 경남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대륙철도까지 연결된다면 우리 양산과 부울경이 육해공 트라이포트 기반의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그 배후도시로 우뚝 서지 않겠습니까?"}
이 밖에 해상풍력 특화단지 조성과 조선산업 육성, 노후화된 제조산업 혁신 그리고 우주항공 관련 클러스터 조성 등을 경남의 주요 공약으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막대한 정부 예산이 필요로 한 사업이라, 실현 가능성은 당선이후 추진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선거철이면 나오는 단골 공약이라는 회의 섞인 시각과 동시에 이번 만큼은 경남과 부산의 광역화를 통한 재도약을 원하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공약 이행에 대한 면밀한 검증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당선자와 가까운 부산과 경남의 인물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산경남과 인연이 많지 않은 이재명 당선자에게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인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부산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입니다.
차정인 전 총장은 친명계의 좌장 역할을 하는 정성호 의원과 함께 이재명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입니다.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전재수 의원은 당선인과 항상 소통이 가능하고,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을 위한 해수부장관 입각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명계로 계속 분류되온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AI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변성완 민주당 강서구 지역위원장은 부인인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과 함께 이재명 당선인 내외와 가깝게 소통하는 사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 브니엘고와 경성대 출신으로 이재명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핵심 인물입니다.
또 최인호 전 의원과 서은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당선인과 소통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습니다.
한편, 이재명 당선인의 찬조연설을 한 부산 출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북극항로 등 주요 정책의 근간을 제시하는 등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입니다.
이재명 당선인은 부산경남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습니다. 가까운 핵심 인물도 다른 지역보다 많지 않아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남에서는 허성무 의원이 이재명 당선인에게 다양한 조언을 하며 가깝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을 직접 제안하고, 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송순호 도당위원장 역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창원시의회 민주당 한은정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당선인을 지지하며 김혜경 여사와도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정해관 전 노사모 경남 대표는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경남에서는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부산경남 출신 여러 수도권 의원들도 이재명 당선인과 가깝습니다.
마산고 출신의 이해식 의원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핵심 요직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부산 동아고 출신의 이재강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로 함께 일하는등 밀접한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당선인이 영입한 영도여고 출신 이언주 최고위원은 주로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고, 통영 출신의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당선인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앵커>
정권 교체와 함께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서 부산시정과 경남도정의 운영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지난 정부에서 중점 추진되던 현안들은 폐기나 축소가 불가피한 반면, 부산경남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균형발전 사업들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을 국제 물류와 금융, 디지털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에 시정을 집중해왔습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가덕신공항 건설 등이 대표적입니다.
각종 지원*규제 특례를 도입하고 금융*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부산을 국제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지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지만,새 정부 출범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별법과 산은 이전 대신 북극항로 개척 등 당선자의 해양 강국 비전에 맞춰 시정 운영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죠, 그렇긴하지만 여러분 해수부 만큼은 부산으로 옮기겠다,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한 새정부와의 협업에도 우려도 나옵니다.
민주당에서 개항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에게 따지면서 정쟁 비화 조짐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국토부와 부산시가 너무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던것 아니냐, 왜 현대건설이라는 하나의 기업에 질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는가,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남의 경우, 성장가도를 달려온 원전산업에 미칠 파장도 주목됩니다.
이재명 당선자는 원전 정책에 반대하진 않지만 국내 신규 원전 확대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우려를 밝혔습니다.
원전산업을 대폭 확대한 지난 정부와는 다른 국면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반면 부산경남이 힘을 합쳐 추진해온 행정통합과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 등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당선자의 지방분권, 균형발전 전략을 주도해왔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다음 정부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시금석으로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반드시 함께 성공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씀드리고요."}
부산경남의 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도 다수가 국민의힘인 부산경남 지역 정치권이 새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을 얼마나 관철시킬 지 주목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부산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40% 이상을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내심 1위를 기대했던터라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반면 텃밭에서 접전을 허용한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자는 부산 에서 득표율 40%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대선 이후 민주당계 후보가 부산에서 40%를 넘은 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pk 출신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도 넘지못한 마의 기록이 깨진 셈입니다
계엄*탄핵에 대한 심판 여론이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양수산부 이전 공약에 이어 막판 동남투자은행 설립 등, 지역맞춤형 공약도 한 몫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산선대위는 내심 목표로 했던 1위는 물론, 45%를 넘어서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 총괄선대위원장/"전국적으로는 민주당이 대승을 했지만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에 졌습니다. 그래서 역시 부산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고 쉬운 지역이 아니다 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경남은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40%가 넘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환호했지만 결국 최종 개표결과 이번에도 40% 선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송순호/민주당 경남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여전히 경남 지역이 보수의 텃밭이라는 것이 증명되기도 한
선거 결과라고 봅니다. "}
이는 다른 말로는 지역의 보수표심이 막판 결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부산*경남 투표율은 각각 78.4%, 78.5%로 지난 20대 대선 때보다 높았습니다.
전국 투표율 대비 다소 저조했다가 오후 들어 유권자들이 몰렸는데 민주당의 독식에 대한 보수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대선도 진데다 텃밭으로 봤던 부산*경남에서조차 접전을 허용하면서 벌써부터 책임소재 공방 등,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정성욱 정창욱 황태철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이재명 대통령 당선자는 공식선거운동기간 부산을 2차례 찾으며 지역 맞춤형 공약들을 내놓았는데요.
여러 공약들의 지향점은 '해양수도 부산'으로 압축됩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자의 대표 공약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입니다.
해수부 이전을 통해 해양정책의 결정과 집행을 일원화해 정책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5월 14일)/"대한민국의 해양국가화,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산으로 유일하게 하나의 부처(해양수산부)만 옮기겠습니다."}
100대 기업 유치도 공약했는데 이 역시 핵심은 국내 최대 해운선사인 HMM 부산이전입니다.
일부 노조의 반발과 민간기업 강제이전 논란에도 이 당선자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6월 1일)/"(HMM의) 대한민국 정부 지분이 70%가 넘어요. 정부 정책으로 (이전 추진)하고 근로자들 노동자들 설득해서 동의받고, 끝까지 동의 안 하면 그냥 해야지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러분?"}
북극항로 개척에서 해양수도의 미래를 찾겠다는 구상도 누차 피력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북극항로*해양수산 전담 비서관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고,
지역 숙원이었던 해사전문법원 신설도 추진합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엔 선을 긋는 대신 가칭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6월 1일)/"부산에 동남투자은행 하나 만들어서 해양물류산업 배후산업 지원할 수 있도록 국책은행 하나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적기개항에 비상이 걸린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도 책임 완공을 못박았습니다.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신속한 사업진행을 천명했습니다.
이 밖에 부산의 신성장 동력이 될 e스포츠 산업 발전 방안과 단절된 부산 도심을 잇기 위한 경부선 철도의 단계적 지하화 등도 공약집에 포함됐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편집 정은희
<앵커>
이재명 당선자가 내세운 경남의 발전 방향은 광역화로 요약됩니다.
개별 도시의 경쟁을 넘어 부*울*경 광역화를 통해 물류 산업의 전진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 당선자가 밝혀왔던 경남의 주요 공약과 실천 방향을 최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자가 내세운 경남지역 제1공약은 부*울*경 광역급행철도 GTX 구축입니다.
마산-부전 복선전철 조기 개통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추진을 통해 30분 생활권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재명 당선자/경남 거제 유세/"김경수 전 지사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부울경 메가시티도 빨리빨리 해야죠. 이제는 전 세계가 국가단위 경쟁을 넘어서서 광역 도시간 경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경쟁력을 키우려면 대형화해야 됩니다. 광역화해야 돼요."}
이 당선자는 이런 메가시티를 축으로 경남을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혀왔습니다.
가덕신공항과 부산*진해신항을 기반으로 동북아 물류 플랫폼을 만든다는 포부입니다.
또 경남 양산에 UN 국제물류센터 동북아 본부를 추진해 상징적인 물류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내놨습니다.
{김정호/민주당 경남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대륙철도까지 연결된다면 우리 양산과 부울경이 육해공 트라이포트 기반의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플랫폼 그 배후도시로 우뚝 서지 않겠습니까?"}
이 밖에 해상풍력 특화단지 조성과 조선산업 육성, 노후화된 제조산업 혁신 그리고 우주항공 관련 클러스터 조성 등을 경남의 주요 공약으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막대한 정부 예산이 필요로 한 사업이라, 실현 가능성은 당선이후 추진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선거철이면 나오는 단골 공약이라는 회의 섞인 시각과 동시에 이번 만큼은 경남과 부산의 광역화를 통한 재도약을 원하는 지역민들의 바람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이제부터는 공약 이행에 대한 면밀한 검증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앵커>
제21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 당선자와 가까운 부산과 경남의 인물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산경남과 인연이 많지 않은 이재명 당선자에게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길재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인과 개인적인 인연으로 부산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입니다.
차정인 전 총장은 친명계의 좌장 역할을 하는 정성호 의원과 함께 이재명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입니다.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현역 의원인 전재수 의원은 당선인과 항상 소통이 가능하고,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을 위한 해수부장관 입각설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명계로 계속 분류되온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AI강국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변성완 민주당 강서구 지역위원장은 부인인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과 함께 이재명 당선인 내외와 가깝게 소통하는 사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 브니엘고와 경성대 출신으로 이재명 당선인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당선인의 복심으로 불리는 핵심 인물입니다.
또 최인호 전 의원과 서은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당선인과 소통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습니다.
한편, 이재명 당선인의 찬조연설을 한 부산 출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북극항로 등 주요 정책의 근간을 제시하는 등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입니다.
이재명 당선인은 부산경남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습니다. 가까운 핵심 인물도 다른 지역보다 많지 않아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남에서는 허성무 의원이 이재명 당선인에게 다양한 조언을 하며 가깝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공약을 직접 제안하고, 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송순호 도당위원장 역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이재명 당선인과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창원시의회 민주당 한은정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재명 당선인을 지지하며 김혜경 여사와도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정해관 전 노사모 경남 대표는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부터 이재명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경남에서는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부산경남 출신 여러 수도권 의원들도 이재명 당선인과 가깝습니다.
마산고 출신의 이해식 의원은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핵심 요직인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부산 동아고 출신의 이재강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로 함께 일하는등 밀접한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당선인이 영입한 영도여고 출신 이언주 최고위원은 주로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고, 통영 출신의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당선인과 가깝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KNN 길재섭입니다.
영상취재 박언국
<앵커>
정권 교체와 함께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서 부산시정과 경남도정의 운영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등 지난 정부에서 중점 추진되던 현안들은 폐기나 축소가 불가피한 반면, 부산경남 광역 교통망 확충 등 균형발전 사업들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그동안 부산을 국제 물류와 금융, 디지털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에 시정을 집중해왔습니다.
부산글로벌허브도시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가덕신공항 건설 등이 대표적입니다.
각종 지원*규제 특례를 도입하고 금융*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부산을 국제 거점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지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이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지만,새 정부 출범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별법과 산은 이전 대신 북극항로 개척 등 당선자의 해양 강국 비전에 맞춰 시정 운영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재명/대통령 당선자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좋죠, 그렇긴하지만 여러분 해수부 만큼은 부산으로 옮기겠다, 부산의 해양수도화에 가장 중요한 일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죠."}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한 새정부와의 협업에도 우려도 나옵니다.
민주당에서 개항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에게 따지면서 정쟁 비화 조짐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국토부와 부산시가 너무나 무능하고 무기력했던것 아니냐, 왜 현대건설이라는 하나의 기업에 질질질 끌려갈 수밖에 없는가,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남의 경우, 성장가도를 달려온 원전산업에 미칠 파장도 주목됩니다.
이재명 당선자는 원전 정책에 반대하진 않지만 국내 신규 원전 확대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우려를 밝혔습니다.
원전산업을 대폭 확대한 지난 정부와는 다른 국면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반면 부산경남이 힘을 합쳐 추진해온 행정통합과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 등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했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당선자의 지방분권, 균형발전 전략을 주도해왔습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다음 정부에서 국가 균형발전의 시금석으로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반드시 함께 성공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씀드리고요."}
부산경남의 단체장은 물론 국회의원도 다수가 국민의힘인 부산경남 지역 정치권이 새정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을 얼마나 관철시킬 지 주목됩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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