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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진.다] 바다계급 전쟁 흑수저 광안리 VS 백수저 해운대

조진욱 입력 : 2026.01.21 13:48
조회수 : 475

'조'목조목
'진'실을
'다' 파헤친다.

KNN 조진욱 기자가 삐딱하게 바라 본 세상 이야기.
<조기자의 진짜다> 지금 시작합니다.




넓은 백사장과 탁트인 바다, 5성급 호텔이 즐비한 해운대.

광안대교 야경과 넘치는 맛집들,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광안리.

각자 매력을 가진 두 바다지만 하늘 아래 두 태양이 있을 수는 없지요.

과연 부산 1대장은 어디일까요.

해운대와 광안리는 부산에선 아주 뜨거운 논쟁 거리입니다.

해운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부촌입니다.

마천루가 즐비한 마린시티와 백화점을 낀 센텀시티,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엘시티와 경동제이드.
구남로의 주상복합까지.
요즘 뭐 10억 가지고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입니다.

그럼 광안리는 어떤가. 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광안대교 전망의 W는 말할 것도 없고,
남천자이와 대남라인 아파트들 인기도 상당합니다.

여기에 남천써밋은 평당 4천만 원이 넘어도 완판됐죠.

뭐 광안대교 주탑 하나 당 1억이라고 하니까요. 여기도 부촌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관광분야는 어떠냐. 광안리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올해 첫 해맞이를 비교하면요. 광안리에는 5만 명이 모였고, 해운대는 2만 5천명이 모였습니다. 더블스코어죠.

그 전날 카운트다운에는 광인리에 7만 명이나 찾았지만 해운대에선 별다른 행사가 없었습니다.

그럼 광안리가 연말연시에만 뜨겁나. 그것도 아닙니다.

지난해 여행 플랫폼이 발표한 한국관광지 500에서는요. 광안리가 국내 모든 곳을 다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방문객 수만 본 게 아니고요. 여행자들의 실제 경험과 체험거리를 바탕으로 평가한 거라 더 의미있습니다.

사실 부산 관광하면 해운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랜드마크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 SNS 발달로 사진을 남기는 인증샷 문화는 이제 필수입니다.

광안리는 광안대교라는 확고한 랜드마크가 있죠. 여기에 주말 밤 하늘을 수놓는 드론쇼부터 각종 해양 스포츠까지. 체험거리가 즐비합니다.

반면 해운대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는 딱히 없습니다.

여기에 여름철 백사장을 임대 내줬다가 분쟁까지 겪는 등 호되게 당했습니다.

사실 무슨소리냐. 해운대하면 엘시티가 있지 않느냐 하는 분도 있을텐데요.남의 집을 랜드마크라하기엔 쪽팔린다 아닙니까.

그나저나 진짜 관광특구 만든다해놓고 주거단지로 전락시킨 윗분들. 진짜 당신들이 부산 다 조져놨어요. 책임지세요.

관광하면 식문화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해운대는 5성급 호텔과 프랜차이즈 식당을 앞세워 가족단위 고급 관광을 꿈꾸고요.

광안리는 특색있는 음식점과 비교적 저렴한 관광을 앞세우다 보니 서로 방향성이 다릅니다.

사실 두 곳의 비교가 무슨 의미인가 싶지만서도 관리 주체인 지자체만 보면 뜨겁습니다.

광안리를 관리하는 수영구 입장에선 개장 이래 처음으로 해운대를 넘었다보니 얼마나 기뻤는지 전 직원에게 하루씩 휴가를 내줬을 정도입니다.

해운대가 그렇다고 완전히 뒤쳐진 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한국 관광 500선. 해운대가 2위였거든요.

비짓패스가 도입되면서 해운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늘었고요.

엘시티 상가도 1층 해변가는 좀 들어찼습니다.

넓은 백사장을 강점으로 여름철엔 피서객들이 천만 명 가까이 찾을 정도입니다.

여기에 구남로를 따라서 초대형 미디어 아트도 넣고 있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기대됩니다.

바다를 낀 두 지자체가 펼치는 선의의 대결.

과연 광안리는 지난해 반짝 1위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장기집권에 돌입할 것인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조진욱
편집: 전성현
그래픽: 이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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