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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탁의 삐大Hi] 몸만 내려온 공공기관, 이제 진짜 '식구'가 되자

추종탁 입력 : 2026.01.21 09:24
조회수 : 539
[추종탁의 삐大Hi] 몸만 내려온 공공기관, 이제 진짜 '식구'가 되자
자료: 연합뉴스

- 전주 이전 국민연금공단... "땅만 빌려 쓰고, 알맹이는 서울에 다 있다" 비난 직면
- 2050년 부산경남 인구 축소, 수도권과 몇몇 거점 도시만 남는 '지방 소멸 지도' 현실화
- 이전 공공기관, 잠시 머무는 정거장 아닌 '든든한 고향'으로 인식해야...

몸만 내려온 공공기관, 우리는 정말 식구입니까?

최근 전주에서 일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불만을 들어보셨나요?
"세계 3대 연기금이 우리 동네에 왔는데, 왜 우리 살림살이는 그대로냐"는 울분 섞인 내용입니다.

국민연금공단은 굴리는 돈만 1,000조 원이 넘는 거대 기관입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외딴섬'이나 다름없습니다. 연봉이 높고 좋은 자리는 여전히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독차지합니다.

그 큰 자금을 굴리면서도 정작 전주 지역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돈입니다.

결국 "전주라는 땅만 빌려 쓰고, 알맹이는 서울에 다 있다"는 배신감이 터져 나온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공공기관의 '지역 밀착'을 강하게 주문한 것도 바로 이 지점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보기에도 지금의 지방 이전은 '가짜 이사'인 겁니다.
주소지는 지방인데, 직원들은 주말만 되면 서울행 기차를 타느라 역 앞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대통령은 "주소만 옮기는 게 아니라, 그 지역의 기업과 학교를 살리는 심장이 되라"고 경고까지 했습니다.
단순히 건물 하나 지어놓고 "지방 균형 발전 했다"고 생색내지 말라는 뜻이죠.

그런데 이런 일은 과연 전주만의 일일까요? 우리 부산과 경남은 전혀 문제가 없을까?

데이터를 보면 등골이 서늘합니다.
최근 통계에서 부산의 소멸위험지수는 0.49를 기록했습니다. 0.5 미만이면 소멸 위험인데, 광역시 가운데 부산이 1등으로 이 선을 넘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2050년에는 부산경남 인구의 상당수가 사라지고, 수도권과 몇몇 거점 도시만 남는다는 '지방 소멸 지도'가 현실이 됩니다.

부산 문현단지와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들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많이 좋아졌고 다른 시도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도 여전히 50%대에 불과합니다.
지역에서 번 돈을 서울 가서 쓰는 '빨대 효과'가 여전하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인데도 서울 중심주의에 빠진 언론들은 뭐라고 합니까?
해수부 이전을 새정부가 추진하니 지방선거용 포퓰리즘이라고 공격을 하다, 정작 이전을 하고 나서 좋은 반응이 나오자 이런 주장은 싹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 얘기만 나오면 "금융 경쟁력이 떨어진다", "우수 인력이 도망간다"며 훼방을 놓습니다.
반도체 클러스트의 지방이전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화들짝 놀라 포퓰리즘이자 지역이기주의로 몰아붙히고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기업이 수도권에 있으면 경쟁력을 고려한 선택이고 지방에 추진하면 지역이기주의인 것입니다.

그들이 말하는 '경쟁력'은 서울 엘리트들이 강남 집값을 지키며 누리는 편의일 뿐입니다.

지역이 사라져 나라 전체가 무너지게 생겼는데, 직원들이 KTX 타는 불편함만 기사로 쏟아냅니다.

지역민의 생존보다 서울 사람들의 '서울 라이프'가 더 중요하다는 이기적인 논리입니다.

2050년 소멸의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공공기관은 서울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자산입니다.
부산과 경남에 내려온 기관들이 '잠시 머무는 정거장'이 아니라,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든든한 고향'이 되어주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공공기관 지역 이전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2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이전 공공기관은 더 이상 손님이 아니라 우리 '식구'가 돼야 합니다.

함께 밥 먹고 함께 눈물짓고 함께 웃는 진짜 '식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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