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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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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지방선거 대해부 9편 - 국민의힘 36년 1당 독재의 종말, 새로운 시대의 흐름

선거가 끝났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는지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가 분명히 다른 시대로 진입하고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선거 기간 동안 경남도지사 선거의 세대별 지지 구조 변화, 부산 북구갑 선거의 교차투표, 한동훈의 승리 조건 등을 분석하며 여러 칼럼을 써왔다. 선거가 끝난 지금, 차분히 드러난 숫자를 들여다보면 하나의 명징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무려 36년 동안 부산·경남(PK)을 지배해 온 국민의힘 1당 독점과 맹목적인 ‘줄투표’는 이제 당당히 막을 내렸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거대한 지각변동은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1. 부산·경남, '1당 독점' 싹쓸이 줄투표의 종말 1990년 3당 합당 뒤 부산·경남 선거의 공식은 유치할 만큼 단순했다. “우리가 남이가”, “나라를 팔아먹어도 보수”라는 정서 아래, 보수정당이 광역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시도의원, 구군의원까지 빗자루로 쓸어 담듯 싹쓸이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최종 개표 통계는 이 해묵은 관성이 완벽히 파괴되었음을 보여준다. 부산의 선택: 시장은 민주당, 풀뿌리는 여소야대의 정교한 균형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50.52%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누르고 시정 지휘봉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보수 심장부에서 민주당 계열 시장이 탄생한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균열이다. 물론 과거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울경 지방선거를 석권한 적이 있었으나, 당시는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거대한 외부 광풍이 몰아친 특수한 대세를 탄 결과였다. 반면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이 철저히 계산된 '분할 투표'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기초단체장(구청장·군수): 전체 16개 구·군 중 국민의힘이 9곳, 민주당이 7곳을 차지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부산시의회: 과거 지역구 42석 전체를 국민의힘이 독식하던 기형적 구조가 마침내 깨졌다. 전체 48석 중 국민의힘 37석, 더불어민주당 11석으로 재편되면서 민주당이 대거 약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경남의 선택: 지사는 국민의힘, 시·군은 다원주의와 견제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53.4%를 득표해, 48.1%에 그친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꺾고 성을 지켜냈다. 하지만 경남 유권자들은 도지사 자리를 보수에 내어주는 대신, 풀뿌리 행정에서는 확실한 브레이크를 걸었다. 비(非)국민의힘 기초단체장 속출: 전체 18개 시·군 중 김해시, 통영시, 거제시, 남해군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단체장 자리를 민주당 후보들이 탈환했다. 여기에 군 지역 4곳(진주·거창·합천·의령)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총 8곳에서 비국민의힘 단체장이 배출됐다. 무소속 인물론의 반란: 특히 경남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의 견고한 요새였던 진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식 후보를 꺾고 무소속 조규일 후보가 당선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과거의 정치 문법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변이다. 경상남도의회 지각변동: 전체 68석 중 국민의힘 44석, 더불어민주당 23석, 무소속 1석(허동원)으로 재편됐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이 단 4석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3석으로 대폭 늘어나 도정을 견제할 교섭단체 지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과거 보수 정당의 일당 독식 구조에서 벗어나, 이제 도의회의 3분의 1 이상(35.3%)이 비국민의힘 성향의 의원들로 채워진 것이다. 2. 전남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균열은 양방향이다 많은 이들이 부산·경남의 변화에만 주목하지만, 민주당의 성역이라 불리는 전라남도의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역시 거대한 내치(內治)의 대전환을 보여준다. 호남 유권자들은 과거에도 민주당이 오만할 때면 안철수의 국민의당 같은 대안 세력에 몰표를 던져 회초리를 들곤 했다. 이번 선거 역시 민주당의 절대적 일당배타 구조에 자정 작용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되며 안방을 지켰다. 그러나 내 삶과 직접 맞닿은 시장·군수를 뽑는 투표로 내려가자 지형이 180도 뒤집혔다. 전남 22개 시·군 중 무려 5곳(22.7%)에서 비(非)민주당 후보들이 깃발을 꽂은 것이다. 전남 유권자 5명 중 1명 이상이 정당 줄투표 관행을 과감히 거부했다. 조국혁신당의 대안 정당 약진 (2곳): 장흥군(사순문 50.55%)과 신안군(김태성 51.95%)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독점을 견제할 실질적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무소속 인물론의 승리 (3곳): 전남 동부권의 핵심 산업도시인 광양시(박성현 50.23%)를 비롯해 강진군(강진원 58.53%), 완도군(김신 51.29%)에서는 견고한 민주당의 공천 장벽을 깨부수고, 오직 지역 기반과 인물 경쟁력만으로 무소속 신화를 썼다. 3. 북구갑이 증명한 '교차투표'의 디테일 이번 선거에서 본좌가 가장 흥미롭게 복기한 격전지는 바로 부산 북구갑이다. 이 지역의 표심 데이터는 대한민국 유권자들이 얼마나 정교하게 인물과 사안을 분리해 투표(교차투표)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부산시장 선거: 민주당 전재수 승리 북구청장 선거: 민주당 정명희 승리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소속 한동훈 당선 vs 민주당 하정우 낙선 같은 날, 같은 투표소에 들어선 동일한 유권자들이 시장은 민주당 전재수를 찍고 구청장도 민주당 정명희를 지지하면서도, 막상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정당의 간판은 허울에 불과했으며, 오직 인물 경쟁력과 중앙 정치에서의 역할론이 표심을 가른 교차투표의 가장 완벽한 텍스트다. 4. 2030 세대의 보수화? 이념이 아닌 '실용과 인물'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20대와 30대의 표심은 전체 선거판을 뒤흔든 가장 역동적인 변수였다. 필자가 선거 전 경남도지사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예견했던 '2030의 우클릭 경향'은 실제 박완수 후보의 승리로 일정 부분 현실화되었다. 그러나 이것을 과거의 거친 패러다임인 '청년층이 보수화되었다'로 섣불리 재단하는 것은 게으르고 평평한 분석이다. 이들의 투표 행태는 철저히 이념을 배제한 채 사안과 정책, 그리고 인물의 매력도에 따라 정교하게 분화되었다. 서울의 2030: 세련된 행정가 이미지를 구축한 국민의힘 오세훈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부산의 2030: 강력한 지역 밀착형 실천력을 증명해 온 민주당 전재수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경남의 2030: 도정의 안정성과 미래 경제 비전을 제시한 국민의힘 박완수를 선택했다. 지금의 청년 세대는 특정 정당에 부채의식도, 충성심도 없다. 내 삶에 유익한가, 공정하고 유능한가 라는 철저한 실용주의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 언제든 지지를 철회하고 반대편으로 갈아탈 준비가 되어 있는 거대한 유동적 유권자층(Swing Voter)의 전면 등장을 의미한다. 젊다고 과거처럼 친민주당 진보성향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보수화됐다고 할 수도 없다. 5. 무너지는 1당 독재, 보수의 재건을 위한 시험대 결과적으로 부산경남의 국민의힘 1당 독재과 호남에서의 민주당 1당 독점은 동시에 균열을 맞이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마침내 정당이라는 맹목적인 울타리를 부수고 나와 사람과 성과를 보고 투표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살아남아 원내 진입에 성공한 한동훈의 당선은 보수 진영에 매우 복합적인 과제를 던진다. 극도로 불리한 정치 환경과 무소속이라는 핸디캡 속에서도 개인의 브랜드 파워만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역설적으로 기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간판이 청년층과 중도층에게 얼마나 매력을 잃었는지를 반증한다. 한동훈의 승리는 보수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낡은 보수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 인물에 대한 갈구의 결과물이다. 6. 보수 정당의 미래: 색깔론과 부정선거, 혐오 정치를 버려야 산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경남 등 광역단체장 자리를 일부 지켜냈다고 해서 안주한다면 미래는 없다. 2030 세대를 일시적인 아군이 아닌 지속 가능한 지지층으로 묶어두려면 완전히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선거철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케케묵은 빨갱이 타령과 이념 과잉의 색깔론, 젠더 갈등을 자극하는 여성혐오, 사회적 약자를 갈라치는 장애인·중국 혐오 정치와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아무런 증거나 과학적 논리조차 없는 맹목적인 부정선거론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음모론과 구태의연한 혐오 정치는 당장의 극우 콘크리트층을 결집할 수 있을지언정, 실용과 공정, 그리고 미래 비전을 우선시하는 청년 세대와 중도층을 영원히 멀어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약이다. 부산·경남에서 국민의힘 1당 독재와 묻지마 줄투표의 시대는 확실하게 저물고 있다. 정당의 간판만 믿고 구태를 반복하는 정치인은 부산이든 전남이든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시작되었다. 이 거대한 새로운 정치 질서 앞에서 먼저 체질을 바꾸고 혁신하는 정당만이 다음 시대의 패권을 쥐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평소에는 서울 강남에 살면서 선거철만 되면 지역에 내려와 표를 달라고 한 뒤 뽑히면 다시 서울로 가서 살며 소위 꿀빠는 부산과 경남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들을 2년 뒤 총선에서는 반드시 심판하고 '우리동네'에 온가족이 함께 '우리 이웃'으로 사는 정말 우리 지역 국회의원을 뽑기를 시도민들께 간절히 요청드리는 바이다.
2026.06.11

[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지방선거 대해부 8편 - 전재수가 되지 못한 하정우, 전재수가 되야 산다!

전재수가 되지 못한 하정우, 전재수가 돼야 산다 선거는 끝났다. 하정우는 패배했고 한동훈은 이겼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하정우 후보의 패배로만 끝난 선거가 아니다. 오히려 하정우란 부산의 좋은 젊은 정치인을 발굴한 선거라고도 할 수 있다. 앞으로 하정우라는 정치인이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선거에 가깝다. 하정우는 도대체 왜 졌을까? ◆ 5,492! 숫자가 보여준 현실 앞서 한동훈의 승리 비결이란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북구갑에서 4만 3,492표를 얻어 54.0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3만 3,664표, 41.26%에 머물렀다. 전재수 후보와 비교하면 무려 9,828표가 줄어든 수치다. 비율로 계산하면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득표의 77.4%만 이어받는 데 그쳤다. 더 흥미로운 것은 같은 날 치러진 북구청장 선거였다. 민주당 정명희 후보는 북구갑에서 3만 9,156표를 얻어 48.01%를 기록했다. 전재수 후보와 비교하면 4,336표 감소에 그쳤다.전재수 지지층의 약 90%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후보보다 9,828표가 적었다. 정명희 후보보다도 무려 5,492표를 더 잃어버렸다. 같은 민주당 후보인데도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전재수를 찍은 상당수 유권자들은 정명희에게는 표를 줬지만 하정우에게는 표를 주지 않았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라 하정우 개인이 아직 전재수의 정치적 신뢰를 이어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거였다. '재수형님'과 함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재수형님'처럼 '재수형님'과 함께일 하겠다고 했지만 유권자들은 하정우를 '우리 정우'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이것은 하정우의 잘못이 아니다. 하정우에겐 전재수가 될만한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 PK 험지에서 생존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공통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본좌는 그 답을 PK 민주당 정치인들의 생존 방식에서 찾고 싶다. 부산경남은 민주당에게 험지 중에 험지다. 지금은 비록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그래도 험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도 일제시대 독립운동하다시피 부산과 경남에서 살아남은 민주당 정치인들은 공통점이 있다. 전재수도 그렇고 부산 남구의 박재호, 부산 사하의 최인호, 창원의 허성무 등등 이들은 모두 철저한 로컬 우리 정치인이다. 집도 자신의 지역구에 있고 가족도 자녀도 다 지역에서 주민들과 호흡하며 같이 산다. 상당수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처럼 자신도 가족도 서울에 살면서 선거철에만 지역구에 얼굴을 내미는 사람들이 아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서울 강남에 살다 선거철만 내려와 표만 받아가도 된다. 그래도 뽑아준다. 이곳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소위 꿀빠는 천국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래가지고는 생존조차 할 수도 없다. 잠깐의 인기를 기반삼아 부산에 출마했던 몇몇 민주당 명망가형 후보들도 토착화 하지 못하면 곧바로 버림을 받는게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의 운명이다. 온 가족들이 유권자들을 시장에서 만나고, 식당에서 만나고, 동네 행사에서 얼굴을 마주쳐야 생존이 가능하다. 지역 주민들은 유독 민주당에만 정치인의 명함보다 삶을 본다.정당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 그래서 전재수는 민주당 후보이기 전에 '우리 재수'가 됐고, 허성무는 '창원의 성무'이고 정명희는 민주당 후보이기 전에 '우리 동네 구청장'이 될 수 있었다. ◆ 전재수는 우리 재수, 정명희는 우리 구청장 본좌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며 지역 정치의 본질을 다시 확인했다. 전재수는 '우리 재수'다. 정명희는 '우리 동네 구청장'이다. 하지만 하정우는 아직 많은 주민들에게 '우리 정우'가 아니었다. 전재수를 선택하는 것과 하정우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전혀 다른 문제였다. 전재수에 대한 신뢰가 자동으로 하정우에게 이전될 것이라는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실제로 전재수를 찍은 사람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하정우를 선택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정당이 아니라 관계였다. 정치적 거리감이 표의 이동을 가로막은 것이다. ◆ 하정우가 진짜 승리를 원한다면 그래서 필자는 오히려 하정우 후보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 본다. 하정우란 사람은 아주 좋은 정치인 자질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해 상품성이 좋은 연예인이자 정치인이다. 부산 출신에 서민적 배경 그리고 서울대 그것도 현시대 각광을 받는 컴퓨터 공학과 출신에 네이버 AI수석까지... 하정우 후보에게 문제는 이런 배경이나 성공신화가 아니다. 훌륭한 경력이고 자랑스러운 이력이지만 민주당 부산 정치인으로 성공하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성공한 서울 사람이 아니라 자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 정치인이다. 만약 하정우 후보가 2년 뒤 총선 승리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온가족이 부산으로 내려와야 한다. 혼자만 내려와서는 안 된다.아내도, 아이도 함께 부산에서 살아야 한다. 아이들이 부산 학교를 다니고, 가족이 부산에서 생활하며, 주민들과 같은 일상을 공유해야 한다. 하정우 본인이 서울에 직장이 있다면 평일에는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금토일이라도 부산에서 생활하며 지역 주민들과 같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 위치도 좋아 만약 구포 근처에 집을 구한다면 구포역에서 KTX도 쉽게 탈 수 있고 공항도 바로 옆에 있다 멀어서 못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다. 평일은 아내가 부산에서 일하며 자녀가 부산의 학교를 다니며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 지역 정치 특히 험지에 출마하는 민주당 정치인들은 결국 관계의 축적이 필수적이다. 억울해도 할 수 없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대다수는 평소엔 서울에 살며 선거철만 내려와 표를 얻고 또 생까고 서울에 가서 살아도 또 표를 준다.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 한동훈이 할 수 없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하정우에게는 한동훈이 갖지 못한 기회가 있다. 한동훈 의원은 전국 정치인이고 대권을 노리며 당장은 복당과 보수정당 재편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의 시선과 몸은 부산보다는 서울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의 가족도 다 서울에 그것도 강남에 살고 있고 그 가족들의 생활 터전은 이전이 불가능하다.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내려와 북구 주민으로 살아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현재 부산시장도 민주당, 북구청장 역시 민주당에다 부산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한동훈 의원이 복당이 되지 않는한 완전히 같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한동훈 의원이 북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전무하며 강남에 사는 유명한 대권주자 국회의원 한동훈으로 앞으로 2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다르다. 지금부터 북구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면 얼마든지 지역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2년 뒤는 물론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처럼 지역 정치인으로서 장기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다. ◆ 전재수를 뛰어 넘고 싶다면 전재수처럼 살아야 한다 전재수도 처음부터 '우리 재수'가 아니었다. 수십 년 동안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살며 수차례 낙선을 하면서도 신뢰를 쌓았기에 오늘의 전재수가 된 것이다. 박재호 최인호 허성무 등 다른 부산 경남권 험지에서 당선된 민주당 정치인들도 모두 같은 길을 걸었다. 재호형이고 인호형이며 성무형이다. 결국 부산경남 민주당 정치인의 성공 공식은 거창한 정치공학이 아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번 선거의 숫자가 보여준 것도 바로 그것이다. 전재수의 표는 민주당의 표가 아니었다. 전재수라는 사람에 대한 신뢰의 표였다. 그리고 하정우는 아직 그 신뢰를 충분히 이어받지 못했다. 하정우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치인으로 오래 성공하고 싶다면 답은 분명하다. 서울 사람이 아니라 부산 사람이 되라 북구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동훈을 이기고 싶다면 전재수처럼 지지를 받고 싶다면 먼저 전재수처럼 살아야 한다. 결국 하정우가 살아남는 길은 하나다. 전재수가 되지 못한 하정우가, 이제는 전재수가 되는 것이다. 미래 어떤 길을 걷을 것인지는 결국 하정우의 선택에 달려있다.
2026.06.08

[추종탁의 삐대하이] 부산경남 여론조사 결과 대해부 7편-충격! 정치지형의 총체적 변화

선거가 끝났다. 결과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의 완벽한 승리였다.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물론 출구조사를 놓고 봐도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지난 5월 29일 본자는 「예측불가능 초접전 경남, '샤이진보'의 첫 등장?」이라는 칼럼을 통해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가 단순한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세대구조가 처음으로 드러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대해부 3편 참조 https://news.knn.co.kr/news/article_sns/1350 특히 주목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20대와 30대의 보수화였고, 둘째는 오랫동안 정치권의 상식처럼 여겨졌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공식의 붕괴 가능성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선거 결과는 이 두 가지 가설이 모두 옳았음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6개 주요 여론조사의 단순 평균은 김경수 후보 43.9%, 박완수 후보 42.8%로 딱 붙어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주목했던 것은 전체 지지율이 아니라 세대별 지지율이었다. 6개 조사 평균 기준으로 18~29세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40.5%, 김경수 후보가 29.5%를 기록했다.과거 경남 선거에서 보기 어려웠던 현상이었다. 한때 20대는 투표율은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세대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오히려 20대가 보수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등장했다. 반면 김경수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강한 우세를 보였다. 즉 이번 선거는 전통적인 젊은층 진보, 고령층 보수 구도가 아니라 20·70 보수 대 40·50 진보라는 새로운 세대구조로 재편되고 있었다. 본좌는 지난 칼럼에서 세대별 투표율에 따른 김경수 후보와 박완수 후보의 실제 득표를 예측한바 있다. 투표율이 50.9%로 저조했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했더니 젊은층의 투표율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김경수와 박완수 후보의 격차는 1.1% 김경수 우세에서 김경수의 우세가 1.5%까지 확대됐다. 투표율이 떨어졌는데 오히려 김경수 후보가 조금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했고 반대로 60.2%로 지방선거 가운데서는 비교적 투표율이 높았던 2018년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보면 김경수 후보에게 1.1%p 밀리던 박완수 후보가 오히려 +0.5에서 최대 +1.0 퍼센트 앞서는 결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었다. 즉 투표율이 높아저야 박완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예측했다. 그리고 실제 62.4%로 실제 투표율이 지난 2018년과 비슷했던 이번 선거에서 박완수 후보는 최종 53.4%를 득표해 48.1%를 득표한 김경수 후보를 앞질렀다. 혹자는 샤이보수가 대거 나가서 이룬 승리라고 하지만 필자가 볼때는 샤이보수가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이 가져온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바로 이 변화가 과거의 투표율 공식을 무너뜨리는 핵심 요인이었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고령층은 원래 투표를 많이 하고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표율 상승은 곧 민주당 성향 유권자의 추가 참여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필자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금의 20대와 30대는 과거의 20대와 30대가 아니다. 만약 젊은층이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온다면 과거처럼 민주당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익을 보게 됐다. 실제로 투표율이 높자 박완수 후보는 여론조사 평균보다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고, 김경수 후보는 여론조사상 초접전 구도를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 차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히려 선거 전부터 나타났던 세대구조 변화가 실제 투표장에서 작동한 결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결국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보여줬다. 더 이상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낮으면 국민의힘이라는 공식은 유효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투표율 자체가 아니라 어떤 세대가 투표장에 나오느냐다. 20대와 30대가 보수 성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높은 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부산·경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대역전극을 이룬 오세훈 서울시장도 20대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청년층의 정치적 선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본좌도 20대 아들이 있는데 정치 얘기를 해 보면 우리 세대와는 완전 다른 논리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상당히 보수적 경향을 나타내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여야 모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청년층이 영원히 진보성향을 가진 잠재적 지지층이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재 20대에게 민주당은 기득권 그 자체다. 이들의 인생에서는 민주당의 집권 기간이 더 길고 집권세력이 자신들의 부모세대와 겹치는 과거 386 운동권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젊은이 특유의 반발심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이른바 진보세력이 청년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지역 성장 전략 등 현실적 의제에 대한 설득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030 세대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보수세력은 아예 선거전략 자체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20대 보수세대는 과거의 전통적 보수층과 다르다.특정 정당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성과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동적 지지층의 성격이 강하다.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아직도 케케묵은 빨갱이타령 북한타령 등 색깔론과 중국혐오 여성혐오 장애인혐오 전라도혐오와 같은 낡은 레코드판 가지고는 이들의 지지세를 온전히 지속시킬 수 없다. 또 투표율이 떨어지면 역으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가 이기는데 실제 투표에서는 진보가 이기는 역샤이보수 즉 '샤이진보'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말도 안되는 부정선거론으로 사전투표에 주저할 것이 아니라 투표율을 올릴 다른 대안이라도 제시를 해야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승패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그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구조가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가 기존의 선거 공식을 하나씩 무너뜨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다음 선거 또 그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선 달라진 정치지형 달라진 세대지형에 대한 심도 깊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6.06.05

[추종탁의 삐대하이] 부산경남 여론조사 선거 결과 분석! 6편 - 한동훈은 어떻게 승리했나

한동훈은 어떻게 승리했나 선거는 끝났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본좌의 예측과는 달리 한동훈 후보의 승리였다. 필자는 지난 6월 1일 한동훈 승리의 필수조건과 충분조건이란 칼럼을 통해 한동훈의 승리가 쉽지 않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여론조사 대해부 4편 참조 https://news.knn.co.kr/news/article_sns/1356 한동훈 후보는 필자가 가장 1순위로 지적한 승리의 필수조건 즉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도를 2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과제를 해 내는데 성공했다. 왜 박민식 후보의 득표율을 2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승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조건이라고 판단했냐면 민주당 후보는 과거 선거 결과를 볼때 누가 나와도 최소 40% 이상의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에서 보수 후보가 둘이 출마했는데 한쪽이 20%를 넘는다면 승리는 원천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한동훈은 해낸다. 박민식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15.76%에 불과해 유권자들이 한동훈이 말한 후보단일화를 사실상 투표로 이뤄내 준 것이다. 보수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한동훈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이다. 두번째 과제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 같은 보수층을 두고 경쟁하는 첫번째 필수조건과는 달리 두번째 과제 즉 한동훈 승리의 충분조건은 한동훈이 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하정우 후보쪽 또는 민주당 지지 또는 전재수 지지자들이 결정할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이전 칼럼에서 본좌가 지적했듯이 설사 박민식 후보의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만약 하정우 후보가 전재수 후보를 찍는 사람들의 표를 80% 정도만 지켜도 승리의 여신은 하정우 후보에게 있었다.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부산 북구갑에서 4만 3,492표를 얻어 54.0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하정우 후보는 3만 3,664표, 41.26%에 머물렀다.전재수 후보가 얻은 표와 비교하면 무려 9,828표가 줄어든 수치다. 즉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후보 득표의 77.4%만 이어받는 데 그쳤다.필자가 제시했던 '80% 승계선'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정명희는 성공했고, 하정우는 실패했다. 이 차이는 같은 날 치러진 북구청장 선거와 비교하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민주당 정명희 북구청장 당선인은 북구갑 지역에서 3만 9,156표를 얻어 48.01%를 기록했다. 전재수 후보와 비교하면 4,336표가 줄어든 수치다.반면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후보보다 9,828표가 적었다. 정명희 후보가 잃어버린 표보다 하정우 후보가 무려 5,492표를 더 잃어버린 것이다. 비율로 따지면 정명희 후보는 전재수 후보 득표의 86%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하정우 후보는 77.4%에 머물렀다. 결국 같은 민주당 후보임에도 두 사람의 운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전재수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 상당수는 정명희 후보에게는 표를 줬지만, 하정우 후보에게까지는 지지를 이어가지 않았다. 전재수를 선택하는 것과 하정우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전혀 다른 문제였던 것이다. 전재수는 '우리 재수'이고, 정명희는 '우리 동네 구청장'이지만, 하정우는 아직 '우리 정우'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이 전재수 지지층의 대거 이탈로 이어졌고, 이는 이번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전재수를 찍은 사람 4명 가운데 한명은 하정우를 찍지 않았다. 전재수 후보의 높은 경쟁력은 확인됐지만, 그 지지세가 하정우 후보에게 완전히 이전되지는 않았다. 전재수에 대한 신뢰와 하정우에 대한 선택은 별개의 문제였던 것이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 숫자 5,492! 정명희는 가져갔지만 하정우는 가져가지 못한 바로 그 5,492표가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다 돌이켜보면 이번 북구갑 선거는 단순한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니었다. 후보 개인 경쟁력의 이전이 얼마나 어려운가,전략적 투표가 얼마나 강력한가, 그리고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하는가를 보여준 선거였다. 선거 전 필자는 한동훈 승리의 필수조건과 충분조건을 제시했다. 당시에는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결국 선거는 그 조건들이 모두 현실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한동훈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한동훈 후보 개인의 정치적 파괴력과 브랜드파워를 확인시켜 준 선거였다. 보수 진영 분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승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게다가 전혀 연고가 없는 그것도 자신의 강남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서민 지역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자신이 가진 정치적 경쟁력의 상한선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지역구 승리를 넘어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결과이며, 향후 보수 진영의 대권 구도에서도 가장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티켓 파워를 증명한 계기로 평가된다.
2026.06.05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5편! - 대권주자 김부겸 한동훈 조국의 운명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국적 관심을 받는 지역은 이제 광역단체장 대구와 경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부산 북구갑과 평택 정도다. 특히 대구시장 선거와 부산 북구갑과 평택 선거는 단순히 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지역 선거가 아니다. 이 결과는 차기 대권 구도는 물론, 한국 정치의 지형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한동훈의 급부상, 김부겸의 대구시장 당선 여부, 조국의 정치적 생환. 세 정치인의 운명이 이 선거 결과와 맞물려 있다. ① 김부겸의 당선, 정치 구도 변화 계기 필자는 개인적으로 김부겸 후보의 선전을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김부겸의 모습에서 과거 광야에서 홀로 외치던 노무현의 모습이 떠오르며 짠한 감정이 드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내가 아는 김부겸은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인간적·정치적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타협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만약 그가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것이다. 동시에 이재명 대통령이 시동을 건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보수 인사들이 대거 민주당으로 유입될 것이 명백하고, 민주당은 극우화됐다는 비판을 받는 국민의힘을 대체하며 대구·경북권에서의 지지도를 현재 부산·경남권 수준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여론조사에서는 박빙이나, 대구 시민들이 과연 이처럼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투표를 할지 개인적으론 의문이다. 반대로 낙선할 경우,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카드로도 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결국 진보·개혁 정당으로 회귀할 것이다. 김부겸 개인으로서는 낙선이 과거 노무현처럼 팬덤 형성의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의 캐릭터로 볼 때 안타깝지만 정계 은퇴가 더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론 내 예측이 빗나가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② 한동훈, 당락 떠나 ‘보수 재건의 아이콘’ 급부상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수혜자는 당락과 무관하게 한동훈이다. 그는 이미 ‘보수층의 대안’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새겼다. 국민의힘 공천 없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보수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의 보수 과잉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무연고 지역에서 이 정도 선전을 펼친 사실 자체가 놀랍다. 부산 북구에 사는 필자는 처음 그의 출마 선언 당시 코웃음을 쳤다. 평생 강남에만 살던 사람이 아무 연고 없는 곳에 그것도 부산 북구 같이 비교적 서민들이 많은 지역에 출마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결코 무소속 강남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반 20%대 지지율도 선거일이 다가오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당의 후보로 결집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한동훈은 이를 자신의 능력으로 극복하며 국민의힘 후보를 여론조사상 3위로 밀어내고 있다. 만약 당선된다면 그는 즉각 차기 대권 주자 1순위로 급부상한다. 무소속으로 연고 없는 지역에 그것도 국민의힘 후보를 물리치고 출마해 당선됐다는 사실 하나로 그의 티켓 파워가 입증되는 셈이다. 국민의힘이 총체적 패배를 한다면 그는 무혈입성해 자신의 주도로 보수정당 재건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혹여 패배하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한 보수의 희망’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진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반감과 함께 ‘한동훈 대안 부재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공통점은 하나다.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보수 재건을 이끌 유일한 아이콘은 한동훈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애매하게 질 경우다. 경북에다 대구를 이기고 부울경에서 한 곳 정도만 더 이긴다면 현 지도부는 이를 승리로 간주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복당을 시도하는 한동훈과 당권파 사이에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현재 한동훈을 대체할 보수의 아이콘은 없다. 선거 이후 야권 정국은 한동훈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③ 조국의 생환, 그리고 민주당의 딜레마 “당선 시 민주당과 합당을 둘러싼 엄청난 내홍 예고” 조국 전 대표의 이번 선거는 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조국혁신당의 존폐까지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다. 만약 조국이 당선된다면 그는 즉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축복이자 저주다. 그의 비호감도는 엄청나게 높다. 당선은 민주당에게 ‘달콤한 독배’와 같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터질 문제는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문제다. 합당 추진 시 민주당 내부에서 ‘친조국’ 대 ‘반조국’의 엄청난 갈등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당의 정체성을 놓고 좌파와 우파, 진보개혁과 중도보수 노선을 둘러싼 내부 싸움이 격화될 것이다. 여기에 뉴이재명과 민주당 본류(친노·친문·친명) 세력 간 갈등도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합당 불발 시 조국은 민주당 밖에서 진보·개혁 정당 통합을 주도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범진보 진영이 ‘민주당 대 조국혁신당 중심의 진보정당’으로 양분되는 복잡한 구도가 형성된다. 조국혁신당 중심의 진보정당도 실체가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 두 길 모두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선택지다. 조국은 민주당 당내 좌파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밖에서 진보정당 통합을 주도하는 세력이 될 것인가. 이는 그가 선택해야 할 중요한 갈림길이다. 반대로 조국이 낙선한다면 조국혁신당의 운명 자체가 불투명해진다. 당의 상징이자 유일한 구심점인 조국이 패배한다면, 조국혁신당은 존립 기반을 잃을 수 있다. 진보·개혁 진영 안에서 조국 신당의 돌풍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고, 다시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 구도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조국의 낙선은 ‘조국 현상’의 종말을 의미할 수도 있다. ◆ 종합 전망 이번 지방선거는 ‘누가 이기느냐’보다 ‘어떤 정치 지형이 열리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부겸의 당선은 민주당의 ‘보수정당화’를 가속화한다. 한동훈의 선전은 국민의힘의 ‘내란’을 예고한다. 조국의 생환 여부는 진보 진영의 ‘통합’ 또는 ‘분열’을 결정한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한동훈 현상은 앞으로 한국 보수 정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참패할수록 한동훈의 입지는 더욱 견고해진다. 조국에게 이번 선거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당선되어야 그의 정치적 운명과 조국혁신당의 미래가 살아난다. 낙선한다면 그 역시 ‘잊힌 정치인’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민주당은 두 거대한 길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김부겸이 당선되면 보수정당화의 길을 걸을 것이요, 조국이 당선돼 합당을 하게 되면 진보개혁 노선이 강화될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번 선거는 그 대가를 선택하는 정치인들의 ‘운명의 날’이 될 것이며, 그 운명의 칼은 바로 투표장에 나가는 우리 국민들의 손에 쥐어져 있다.
2026.06.02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4편 - 한동훈 승리의 필수조건과 충분조건

필자는 지난 분석에 이어 새로 최종 발표된 부산 북구갑 지역 마지막 8개 여론조사의 원샘플과 세대별 지지율을 정밀 분석했다.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모든 조사에서 보수 성향 응답자가 과도하게(필자의 판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통계학적으로 전화 응답자가 스스로를 보수라 답한 것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이며, 조사자가 임의로 데이터를 수정하는 것이 오히려 조작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이 지역의 여론조사 응답자 비율이 과거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 경향과 너무 큰 차이를 보인다면, 이는 상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물론 통계학적으로 틀릴 가능성도 있지만, 상식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다. ◆ 과거 득표율로 본 지역 성향 먼저 지난편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지역의 실제 투표 결과를 다시 살펴보자. 민주당 후보는 2025년 대선부터 2016년 총선까지 최소 42.11%에서 최대 56.5%를 득표했다(대선의 경우 민주당에 진보당·정의당 합산) 평균득표율만 비교하면 보수나 진보나 거의 비슷하다. 이를 고려하면 이 지역 유권자의 실제 정치 성향은 아무리 보수에게 후하게 잡아도 보수 55%, 진보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보수가 진보보다 약 10%포인트 많은 셈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의 보수-진보 응답자의 격차는 상식과 너무 큰 괴리가 있다. 9개 조사에서 원샘플의 진보 대비 보수 비율은 최소 1.35배에서 최대 2.31배까지 벌어졌다. 이 조사들의 단순 평균 지지율은 한동훈 40.0%, 하정우 35.3%, 박민식 17.3%로, 비록 오차범위 안이지만 한동훈 후보의 우세를 보여준다. ◆ 보수 샘플 많을수록 한동훈 우세 확대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보수 표본이 진보 표본보다 많을수록 한동훈의 우세가 강화된다는 점이다. 보수-진보 비율이 2배 이상 차이 난 두 조사에서는 한동훈이 하정우를 최대 7%p 차이로 앞섰다. 반면 비율이 1.55배 이하로 낮아진 두 조사에서는 격차가 1.6%p까지 좁혀졌다. 즉, 원샘플의 보수 응답자의 많고 적음이 지지율 격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된다. 아무리 이 지역의 보수세가 강하다 해도, 스스로를 보수라 답한 사람이 진보라 답한 사람보다 50% 이상 많다고 보는 것은 과거 득표율에 비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 보정 분석…하정우, 2.1%p 오차범위 안 역전 필자는 과거 득표율을 고려해 ‘보수 표본이 진보 표본보다 최대 50%까지 많을 수 있다’는 기준으로 모든 조사를 재보정했다. 그 결과, 부동층을 제외한 후보별 평균 지지율은 다음과 같이 변했다. 보정 전에는 한동훈이 4.7%p 앞섰지만, 보정 후에는 하정우가 2.1%p 앞서는 결과로 물론 오차범위 안이지만 미세하게 역전됐다. 물론 내 보정방법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며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클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실제 투표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한동훈 승리 조건, 현실적 난제 한동훈 후보의 승리 조건은 상당히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민주당 후보는 과거 투표 결과를 볼 때 최소 40%를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한동훈이 승리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현재 3위인 박민식 후보의 득표율을 20% 이하로 낮추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20%만 넘겨도 한동훈의 승리는 사실상 어렵다는 뜻이다. 설상가상, 박민식 후보의 득표율이 20% 아래로 억제된다 해도 승리가 담보되는 것은 아니다. ◆ ‘전재수 효과’라는 변수 이른바 ‘전재수 효과’ 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재수 후보는 이 지역에서 3번 연속 당선됐으며, 그가 없는 선거보다 평균 7.26%p의 추가 득표 효과를 창출했다. 현재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전재수 후보는 부산 북구갑에서 최소 55%에서 최대 60%까지 득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투표장에서 전재수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이 같은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연 하정우가 아닌 후보를 찍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과거 선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재수의 개인 경쟁력, 즉 ‘전재수 효과’는 약 7%p 이상으로 나타났다. 달리 말하면, 전재수 효과를 제외할 경우 이탈할 수 있는 표는 7~10%p 정도라는 뜻이다. 결국 10%가 전재수에게서 이탈하더라도, 민주당 후보는 최소 45%에서 최대 50% 득표가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40%이하로 억제하려면 전재수에게 투표한 유권자의 30% 정도 즉 거의 3명에 한명꼴로 같은 당 후보인 하정우에게서 이탈해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정치에서 불가능은 없겠지만 보통 일은 아니며 이같은 일을 해 낸다면 한동훈 후보의 경쟁력은 탁월함을 뛰어넘어 찬사를 받을만하다. ◆ 여론조사 신뢰의 갈림길 물론 필자의 이런 분석은 과거 선거 결과에 기초한 가정에 불과하며, 통계학적으로 옳은지 여부도 불분명하고 정치의 결과는 결코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이번 부산 북구갑 선거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경우, 여론조사 전반에 대한 신뢰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모든 통계 조사의 기본이 되는 원샘플의 보수 진보 표집이 어느정도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전혀 다르게나오고 이것이 실제 투표 결과와 너무도 다르게 나온다면 원천적인 조사방법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 ① JTBC (메타보이스㈜ / ㈜리서치랩) 항목 내용 조사의뢰 JTBC 조사기관 메타보이스㈜ / ㈜리서치랩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5일 ~ 27일 (3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1명 피조사자선정방법 통신 3사(SKT, KT, LGU+) 제공 무선 가상번호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응답률 19.2% 가중치 부여방식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셀가중, 2026년 4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② MBC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항목 내용 조사의뢰 MBC 조사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6일 ~ 27일 (2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0명 피조사자선정방법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SKT 7,500개, KT 4,500개, LGU+ 3,000개)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8.6% 가중치 부여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4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③ 여론조사꽃 항목 내용 조사의뢰 여론조사꽃 조사기관 (주)여론조사꽃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6일 ~ 27일 (2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2명 피조사자선정방법 통신 3사(전체 14,845개)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조사방법 ARS(자동응답) 조사 응답률 9.5% 가중치 부여방식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인구 기준 가중치 산출(셀가중, 2026년 4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④ 케이스탯리서치 항목 내용 조사의뢰 (자체 조사) 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6일 ~ 27일 (2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0명 피조사자선정방법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SKT 7,500개, KT 4,500개, LGU+ 3,000개)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19.5% 가중치 부여방식 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4월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⑤ SBS (입소스) 항목 내용 조사의뢰 SBS 조사기관 입소스 주식회사(IPSOS) 조사지역 부산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5일 ~ 27일 (3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0명 피조사자선정방법 무선전화 가상번호 추출 조사방법 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응답률 18.6% 가중치 부여방식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6년 4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⑥ CBS-KSOI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항목 내용 조사의뢰 CBS 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6일 ~ 27일 (2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3명 피조사자선정방법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조사방법 자동응답(ARS) 조사 응답률 6.4% 가중치 부여방식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4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⑦ KBS (한국리서치) 항목 내용 조사의뢰 KBS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4일 ~ 27일 (4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0명 피조사자선정방법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SKT 7,490개, KT 4,500개, LGU+ 3,000개)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26.5%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4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⑧ 동아일보 (리서치앤리서치) 항목 내용 조사의뢰 동아일보 조사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 조사지역 부산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4일 ~ 26일 (3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4명 피조사자선정방법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조사(CATI) 응답률 10.6% 가중치 부여방식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6년 4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⑨ 한길리서치 항목 내용 조사의뢰 (자체 조사) 조사기관 한길리서치 조사지역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조사일시 2026년 5월 24일 ~ 25일 (2일간) 조사대상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05명 피조사자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무선(가상번호) ARS 100% 응답률 10.1% 가중치 부여방식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 2026년 3월말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2026.06.01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3편 - "샤이진보" 의 첫등장

예측불가능 초접전 경남, '샤이진보'의 첫 등장? 선거가 막팍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경남도지사 선거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가운데 로데이터(원샘플)가 공개된 6개 경남도지사 여론조사를 살펴보자. CBS-KSOI : 김경수 44.8 박완수 43.5 KBS 창원-한국리서치 : 김경수 40.0 박완수 35.0 MBC경남 : 김경수 44.3 박완수 43.5 여론조사꽃 :김경수 43.4 박완수 44.2 뉴스핌-리얼미터 : 김경수 49.3 박완수 40.5 부산일보 : 김경수 41.5 박완수 46.3 단순 평균 기준으로 김경수 후보 43.9%, 박완수 후보 42.8%다. 불과 1%포인트 남짓 차이다. 통계적으로 아무 의미없는 차이다. 두 후보가 실제로 딱 붙어있다. 여론조사만 가지고는 도저히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여론조사의 로데이터(원샘플)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증을 해보았지만 보수 과표집이나 진보 과표집과 같은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보통 선거가 가까워지면 어느 한쪽 조사기관은 보수층이 과하게 잡히고, 다른 조사기관은 진보층 응답이 많이 잡히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번 경남 선거는 ARS와 전화면접, 조사기관 성향이 모두 다른데도 결과 흐름이 거의 비슷하다. 모든 조사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단 하나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현재 완벽한 초접전 상태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진짜 의미는 단순한 박빙 승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경남 정치지형 자체 아니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과거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30년 넘게 경남 선거를 취재하며 수많은 지방선거와 총선,대선을 지켜봤지만 이번처럼 세대구조가 극적으로 바뀐 선거는 매우 이례적이다. 과거 선거에서 보수정당의 핵심 기반은 전통적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20대는 투표율은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타난다. 6개 조사 평균 기준으로 18~29세에서 박완수 후보는 40.5%, 김경수 후보는 29.5%를 기록했다. 오히려 20대가 보수 후보의 핵심 지지층으로 등장한 것이다. 반면 김경수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다. 특히 40대에서는 평균 56.9%를 기록하며 거의 두 배 가까운 격차를 형성하고 있다. 이 구조는 매우 상징적이다. [김경수 후보]
[김경수 후보]
현재 경남의 정치구도는 단순한 보수 대 진보가 아니라,“20대·70대의 보수 결집”대 “40대·50대의 민주당 결집”이라는 새로운 세대 전쟁 양상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 변화는 기존 선거공식까지 뒤집고 있다.과거 지방선거에서는 흔히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정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이 유리하다”는 것이 정치권의 상식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고령층은 원래 투표를 많이 하고, 젊은층은 투표를 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결국 젊은층의 투표 포기를 의미했고, 이는 민주당 계열 정당에 절대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른바 부산경남권에서 소위 '샤이보수' 의 위력이 나타난다는 이유였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경남 선거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의 20대는 더 이상 진보정당의 우군이 아니다. 오히려 보수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하게 나타난다. 반대로 민주당은 40~50대에서 강한 결집을 보이고 있다. 즉 이번 선거부터는 투표율이 낮으면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하게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른바 역'샤이보수' 현상, 즉 '샤이진보'의 등장 가능성이다. [박완수 후보]
[박완수 후보]
과거 지방선거에서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보자. 우선 투표율이 50.9%로 저조했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보자. 젊은층의 투표율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김경수와 박완수 후보의 격차는 여론조사 1.1% 김경수 우세에서 미세하게 김경수의 우세가 1.5%까지 확대됐다. 투표율이 떨어졌는데 오히려 김경수 후보가 조금 더 강해진 것이다. 반대로 60.2%로 지방선거 가운데서는 비교적 투표율이 높았던 2018년의 세대별 투표율을 적용해 보면 놀라운 결과가 나타난다. 현재 여론조사에선 미세하지만 김경수 후보에게 1.1%p 밀리던 박완수 후보가 오히려 +0.5에서 최대 +1.0 퍼센트 앞서는 결과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가 유리한 것이 아니라 투표율이 높아야 보수가 유리하다는 것을 통계로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의 핵심은 단순한 지지율 숫자가 아니다. 현재 여론조사로 보면 이 지지율은 두 사람이 딱 붙어 있다고 보면 된다. 결국 “세대별 실제 투표율”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전에 보지 못했던 역샤이보수 즉 '샤이진보' 가 표로 드러날 가능성이 매우 놓은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경남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 경남 정치의 세대구조 변화, 그리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투표공식이 처음 수면위로 등장하는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선거일까지 아직 며칠 남았고 진보 후보 단일화라는 큰 변화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하나다. 누가 더 많이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실제 투표장에 더 많이 나오느냐이며 '샤이진보' 는 과연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그 실체를 드러내느냐 하는 것이다. --- CBS-KSOI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모집단: 경상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무선 100%).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6.7%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조사기간: 2026년 5월 18~19일 -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 : KBS창원총국 조사기관 : (주)한국리서치 조사지역 : 경상남도 조사일시 : 5월 16일(토)~19일(화) 조사대상 : 경상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800명 피조사자선정방법 :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응답률 : 20.0% 가중치 부여방식 :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5%p <조사 개요> 이번 여론조사는 MBC경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경남에 거주하는 1천 2명, 김해에 거주하는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경남 ±3.1%p, 김해 ±4.4%p, 응답률은 경남 6.7%, 김해 6.8%입니다. 여론조사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조사개요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6년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경상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구성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7.8%다. 가중치는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인구 기준에 따른 셀가중 방식이 적용됐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조사개요 이번 조사는 뉴스핌의뢰로 리얼미터가 2026년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경상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 방식으로 표본을 구성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1%다. 가중치는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인구 기준에 따른 셀가중 방식이 적용됐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4~25일 경남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 울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남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양산 거주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경남지사와 울산시장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경남 지역 응답률은 7.7%, 울산 지역 응답률은 9.1%다. 울산 남갑 보궐선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은 8.5%, 양산시장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응답률 8.1%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6.05.29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2편 - 상승세 탄 한동훈, 진짜 당선각?

승기 잡은 한동훈, 진짜 당선각?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대부분 지역의 판세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전국적인 관심사는 대구·경남·울산·전북 등 시도지사 접전지 4곳과 경기 평택을, 울산 남구, 그리고 부산 북구갑 등 재보궐 선거구 3곳을 포함한 총 7곳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언론의 카메라가 가장 치열하게 비추는 곳은 단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출마한 ‘부산 북구갑’이다. 당초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없이는 생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최근 발표되는 조사마다 한 후보가 선두로 치고 나가 정가는 이른바 ‘한동훈 대세론’으로 요동치고 있다. 한 후보의 가파른 상승세는 부인할 수 없는 통계적 흐름이며, 실제 민심의 바닥인 덕천로터리나 구포시장 등지의 유세 현장에서도 그 뜨거운 열기가 피부로 전해진다. 필자 역시 부산 북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덕천로타리나 구포시장을 자주 가는데 가보면 유세 현장의 느낌이 타 후보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현장의 호응과 여론조사의 우위가 곧바로 ‘당선 획정’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아직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다. 발표된 여론조사들의 세부 로데이터(원샘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실체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정우 후보]
[하정우 후보]
◇ 부산 북구갑의 본바탕 체급: 보수 55 대 진보 45의 균형 지형 우선 부산 북구갑 유권자들의 역사적 투표 성향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10년간 치러진 6차례의 주요 선거에서 이 지역의 거대 양당 통산 평균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46.5%, 국민의힘 계열 47.4%로 그 격차가 단 0.9%p에 불과했다. 비록 ‘전재수’라는 특출난 인물이 지탱해 온 착시를 감안하더라도, 전재수가 나오지 않은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선거마다 최소 40%에서 최대 56%의 견고한 득표력을 증명해 왔다. 즉, 부산 전체 평균에 비하면 민주당 세가 비교적 강한 지역이다. 필자는 부산의 정치 지형을 대체로 [진보 4 : 보수 6]의 구도로 해석하지만, 북·강서·사상·사하 등 서부산권과 정관신도시가 있는 기장군의 경우 진보 성향 유권자가 최대 45%까지 올라서고 보수가 55% 선으로 내려앉는 균형을 이룬다고 본다. 고령층이 밀집해 보수 성향이 65%대까지 치솟는 원도심이나 동부산권과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따라서 이 지역 여론조사를 볼때 주관적 정치성향의 샘플 분포는 아무리 보수 비중이 높더라도 진보 대비 최소 20%(1.2배수)에서 최대 40%(1.4배)의 격차 안에서 통제되어야 정상적인 유권자 지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론을 이야기 하기 전에 분명히 밝혀둔다. 필자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정치적 파장을 주기 위함이 아니다. ◇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 여론조사를 뒤덮은 ‘보수 과표집’ 그러나 최근 발표된 4개의 여론조사는 이 단단한 유권자 정치 지형을 아득히 초과한 구조적 결함을 공통으로 안고 있다. 정치 고관여 보수층이 조사 전화에 과도하게 응답하면서 발생한 착시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비전코리아 조사 (한동훈 41.5% / 하정우 34.5% / 박민식 18.9%) 원샘플 보수 응답자는 182명으로 진보 93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한국갤럽 조사 ( 한동훈 36% / 하정우 35% /박민식 19%) 보수 샘플이 179명으로 진보 101명보다 무려 80%나 과표집되었다. 에이스리서치 조사 (한동훈 38.2% / 하정우 34% / 박민식 23.3%) 보수 190명 대 진보 93명으로 역시 보수층이 2배 넘게 웅변하고 있다. 여론조사 꽃 (하정우 36.9% / 한동훈 36.3% / 박민식 20.4%) 보수층으로부터 좌편향 소리를 듣는 이 여론조사에서도 보수 샘플 176명, 진보 99명으로 약 80%의 격차가 존재한다. 4개의 조사 모두 원샘플 자체가 실제 선거날 투표소로 걸어 들어올 유권자의 과거 투표 성향 비율을 심각하게 이탈해 있다. 다른 후보들로부터 샘플링의 첫 단추부터 보수 편향의 버블이 끼었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박민식 후보]
[박민식 후보]
◇ 샘플 균형과 투표율 대입하자 드러나는 ‘진짜 판세’ 필자는 조사 통계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중도·무응답층의 비중은 원본 그대로 묶어둔 채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북구갑의 실질적 평정점인 [보수 최소 20% 우세]에서부터 [최대 40% 우세] 구간으로 설정한 뒤, 실제 선거일 연령대별 투표율 가중치(2018년 지선 기준)를 최종 결합해 재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는 표면적인 대세론을 완전히 뒤흔든다. 4개 기관의 로데이터를 통합해 실제 투표함 기준으로 역산하자, 모든 조사와 모든 시나리오를 통틀어 단 한 번도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후보를 추월하지 못하는 통계적 흐름이 나타났다. 필자가 볼 때 가장 합리적인 인구 지형(보수 20% 우세)을 대입했을 때, 4개 조사 종합 평균치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 42.13% 대 무소속 한동훈 후보 37.93%로 오차범위 안 초접전이지만 하 후보가 조금이라도 앞서는 것으로 재편된다. 보수 진영에 줄 수 있는 모든 통계적 보너스(보수 샘플 40% 상한선 적용+6070 고령층의 높은 투표율 버프)를 영혼까지 끌어모아 반영해도 결과는 하정우 40.60% 대 한동훈 38.81%로, 1.79%p 차이의 초접전일 뿐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 후보가 민주당의 단단한 콘크리트 지형과 진보 결집력이라는 구조적 벽에 가로막혀 있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한동훈 후보]
[한동훈 후보]
◇ 박민식이 움켜쥔 ‘20%의 국힘 고정 지분’이 최종 방정식 이 재분석 결과가 한동훈 후보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쥐고 있는 독자적 지분 때문이다. 박 후보는 성향 보정 비율을 어떻게 조율하고 투표율 가중치를 어떻게 꼬아 넣어도 어김없이 19.8%에서 20.6% 사이의 유효 득표율을 자석처럼 칼같이 유지했다. 이는 박 후보를 지탱하는 표심이 정국 바람에 흔들리는 느슨한 지지층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의 깃발을 보고 투표소로 향할 ‘국민의힘 코어 지지층’이라는 완벽한 증거다. 현재 한동훈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여론조사 지지율 수치가 실제 지역 유권자들의 과거 투표 성향과는 전혀 다르게 보수가 과대표되는 신기루 위에서 춤추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 원샘플에서 보수와 진보의 격차가 정상 범위(20~40% 우세)로 통제된 조사에서도 한 후보가 확연한 우위를 입증한다면 그의 당선 가능성은 진짜가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나타난‘대세론’과 현장 분위기에만 취해 선거를 완주한다면, 개표소에서 매우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 확률이 높다. 결국 이번 북구갑 보궐선거의 최종 방정식은 여론조사의 순위 싸움이 아니다. 박민식 후보가 철저히 격리시키고 있는 저 ‘20%의 보수 콘크리트 표심’을 선거 막판 단일화나 사표 방지 심리를 통해 한동훈 후보가 어디까지 흡수해 낼 수 있느냐 없느냐, 오직 그 단 하나의 열쇠에 진짜 승패가 걸려 있다. 여론조사의 원샘플 역시 반드시 그 지역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에 따라 어느정도 적절한 선에서 확보되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 역시 완벽한 것도 아니고 통계적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저의 분석이 옳바른지 아니면 기존 여론조사 기관에서 하고 있는 자연적인 샘플링이 맞는 것인지는 추후 선거 결과를 다시 재분석 해보면 확인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해 둔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특정 후보의 유불리가 아니며 통계 검증을 통해 갈수록 신뢰성을 잃어가는 선거 여론조사의 진정한 가치와 바닥 민심의 실체를 되살리기 위해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포털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하루 동안 부산 북갑 유권자 533명을 대상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응답률은 11.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1∼22일 부산 북구갑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조사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4.4%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일보의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3~24일·부산 북갑 거주 성인 502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p)·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ARS·접촉률 35.2%·응답률 10.2%·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론조사 꽃이 지난 21~22일, 북갑 거주 성인 5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조사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8.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5.28

[추종탁의 삐大Hi] -부산경남 여론조사 대해부! 1편 - 투표율 낮으면 보수정당 유리? 샤이보수는 더이상 없다!

매 선거마다 반복되는 현상이 있다. 공표된 여론조사 지지율보다 실제 투표 결과에서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이 유독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보수세가 강한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 훨씬 강하게 나타난다. 때문에 정치권과 평론가들은 이를 두고 너무나 손쉽게 ‘샤이 보수’라는 가상의 개념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숨어 있다가 투표소에서 표심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철저히 데이터 해석을 잘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정략적이거나 게으른 착시에 불과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여론조사는 단순히 조사 시점의 단순 지지율 총합만을 보여줄 뿐이다. 선거 승패의 진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적극투표층과 ‘세대별 투표율’의 변수와 그 격차를 조사 단계에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여론조사에서는 잡히는 과거 진보 성향 청년층의 수치가 실제 선거일 투표장에는 증발하고, 그 자리를 고령 보수층의 높은 실천력(투표 참여)이 채우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이를 데이터 왜곡이 아닌 유권자의 숨은 심리(샤이보수) 탓으로 돌린 것이 기존 여론조사 해석의 가장 큰 맹점이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틀린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지선)부터는 이 오래된 해석 체계와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정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완벽하게 무너져 내릴 전조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특히 20대 남성의 급격한 우경화와 허리 세대인 40대와 50대의 민주당 지지 콘크리트화가 맞물리며 선거 방정식이 180도 뒤집혔기 때문이다. '샤이 보수'는 사실 과거에도 없었다. 투표율 격차’만 있었을 뿐 그동안 여론조사와 당선 결과의 괴리가 단순 투표율의 총합 해석 오류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과거 선거 기조를 세대별 투표율 관점으로 재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60대 이상 노령층의 특표율이 어느정도 이상 높다는 점은 분명한 반면 청년층 특히 20대의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보수정당이 압승을 거두거나 생각보다 약세였던 과거 주요 선거들을 살펴보자. 2006년에 있었던 제4회 지방선거에서 20대 이하의 투표율은 29.6%로 60대 이상 투표율 70.9%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당시 한나라당이 전국을 싹쓸이 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는 20대의 투표율이 41.1%로 치솟자 보수당의 승리 예상치가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그동안 보수정당은 투표율이 낮으면 유리하고 진보성향 정당은 투표율이 높은면 유리하다는 가설이 정설로 자리잡았다. 여론조사는 샘플 가중치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진보와 보수가 팽팽하거나 진보가 앞서는 착시를 유발한다. 하지만 정작 선거 당일 2030의 실제 투표율은 30~50%대에 머물렀고, 고령층은 70~80%가 실제 투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여론조사 수치에 존재하던 청년 진보 표는 투표장에 나오지 않아 소멸했고, 고령층 보수 표는 고밀도로 응집했다. 개표 결과 보수당의 득표율이 솟구친 이유다. 즉, 숨은 보수가 있었던 게 아니라, 여론조사 속 진보 청년들이 투표소에 가지 않은 결과였다. 그렇다면 필자는 왜 &apos;이번 지선부터는 아니다’라는 도발적 결론을 말하는가? 최근 발표된 경남도지사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하나 보자(오해는 하지 마시라 필자가 원하는 데이터가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채택한 여론조사일 뿐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45.1% vs 국민의힘 박완수 45.6%의 초접전 여론조사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세부 지표다. 이번 선거부터 판도가 180도 바뀌었음을 생생하게 증명하는 실증 사례다. 전체 지지율은 단 0.5%p 차이의 숨 막히는 초박빙 구도이지만 내용이 과거와는 완전히 바뀌었다. 20대 이하에서 김경수 22.8% vs 박완수 55.4%로 보수당 후보인 박완수가 32.6%p 차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대남에서는 김경수 18.1% vs 박완수 62.2%로 29세 이하 남자들이 70대를 능가하는 보수의 심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예를 보여주는 여론조사이지만 이 여론조사 말고도 전국 여러곳의 지방선거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20대 이하의 보수 강세현상이다. 대신 과거 20~30대가 핵심이였던 민주당의 지지층은 이제 40대와 50대가 됐고 60대 역시 386세대가 진입하면서 거의 진보와 보수가 별 차가 없는 그런 세대가 됐다. 이제 보수 정당이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압도적 우위 세대는 70대 이상과 20대 이하라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이 여론조사가 여론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면 이제 더이상 과거 세대별 투표율에서 고령층의 압도적 지지와 젊은층의 투표 기권으로 나타나는 소위 샤이 보수 현상은 사라진다는 결과에 도달한다. 인구 구성비를 단순화하고 과거의 저투표율 성향을 대입해 도출한 개표 환산치는 가히 충격적이다. 실제 시뮬레이션한 자료가 있으나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공개는 하지 않겠다만 결론은 다음과 같다. 낮은 투표율은 이제 진보의 무덤이 아닌 보수의 무덤이 된다. 최소한 더이상 낮은 투표율이 보수당에 도움이 되는 시절은 끝났다. 전체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던 20대 젊은 보수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를 포기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진보의 확고한 콘크리트 층인 40대와 50대는 아무리 투표율이 낮아도 조직력과 실천력으로 반드시 투표장을 찾는 헤비 보터(Heavy Voter)들이다. 60대마저 여야가 팽팽하게 갈라진 마당에, 보수당의 심장인 20대 청년층이 대거 투표를 거부하면 여론조사상 박빙 우세였던 보수 후보의 지지율은 개표소에서 신기루처럼 증발할 가능성이 높다. 최소한 샤이보수를 기대할 곳은 사라지는 것이다. 과거 선거에서 여론조사에서는 이기고도 실제 선거에서는 젔던 진보성향 정당 특히 부산경남권 민주당 후보들이 겪었던 패배의 메커니즘을, 이제는 보수당이 고스란히 겪게 되거나 최소한 더이상 고령층의 높은 투표율과 청년층의 낮은 투표율이 도움이 되는 시대는 끝나 가는 것으로 보인다.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이제는 새로운 여론조사의 해석과 정치 전략을 모색할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 ‘여론조사꽃’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경남지사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했다. ARS 조사는 2026년 5월 18일 ~ 19일 경상남도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성별ㆍ연령대별ㆍ권역권ㆍ비례할당후 무작위 추출, 통신사(전체 29,982개 / SKT: 15,000 KT: 9,000, LGU+: 5,982)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ARS조사로 진행됐다. 가중방법은 행정안전부 2026년 4월 말 기준, 성별ㆍ연령대별ㆍ권역별 인구 기준 가중치 산출 셀가중. 응답율은 7.8% (총 통화시도 12,792명) 표준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5.27

[추종탁의 삐大Hi] 강남의원인가? 우리 지역 의원인가?-유권자가 '철새정치'를 끝내야 한다.

최근 CBS노컷뉴스가 연재한 「국회의원 주거 보고서」는 정치권에 불편한 숫자를 던졌다. 국회의원의 상당수는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 집을 보유하며 생활 기반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지역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이 실제로는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해 준 기획이었다. 지역 유권자라면 이미 체감하고 있던 현실이다. 이 보도를 부산·경남(PK)에 대입하면 상황은 더 선명해진다. PK 국회의원 34명의 생활 기반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19명이 수도권에 집이나 오피스텔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4명은 아예 지역구에는 형식적으로 전세집만 얻은채 서울에만 집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표를 얻지만 살기는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큰 서울에 하겠다는 구조다. 지역은 국회로 가기 위한 선거구일 뿐이고, 서울이 생활권인 정치가 일상화된 셈이다. 국회의사당이 서울에 있고, 당 지도부와 행정 그리고 주요 언론이 서울에 있다는 현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지역 민심이 분노하는 지점은 제도가 아니라 태도다. 선거철마다 내려와 시장을 돌고 경로당에 인사한 뒤 당선되면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정치. 평일에는 여의도, 주말에는 행사장. 그래서 지역에서는 이들을 ‘철새 강남 의원’이라고 부른다. 과연 주말마다 내려오기나 하는지조차 의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지역구민과 제대로 호흡하고 있는지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긴 공천만 되면 당선이니 지역 주민들이 무섭기나 하겠냐라는 자조섞인 말조차 나오기도 한다. 강남에 생활 기반을 둔 의원이 많다는 사실은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니다. 어디서 잠을 자고, 어디서 밥을 먹고, 아이를 어느 학교에 보내며, 어느 병원을 이용하느냐가 정치인의 감각을 결정한다. 강남에 살면서 지방 소멸을 말하는 정치가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통계로는 지역을 이해할 수 있어도 삶으로는 체감할 수 없다. 정당별 구조는 더 분명하다. 국민의힘 PK 의원 다수는 수도권에 집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 허성무, 김정호 의원은 지역에만 집이 있고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깃발만 꽃으면 당선이라는 부산·경남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들은 말 그대로 지역에서 살며 지역민과 일상을 함께하는 정치인들이다. 정치적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방식의 차이다. 지역에서 살 것인가, 서울에서 통근할 것인가의 선택이다. 국민의힘이라고 모두 ‘강남 의원’인 것은 아니다. 지금도 지역에 삶의 터전을 두고 정치하는 많은 의원들이 있다. 김미애, 이성권, 정성국 의원 등 1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을 지역에만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이 서울에 있다고 해서 무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고, 지역에 있다고 해서 모두 훌륭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이 지역에 삶의 기반을 두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요 상식중에 상식 아닌가? 자녀를 지역에서 키우고 부모를 지역에서 모시며 지역의 흥망성쇠를 함께 겪어야 인구 감소와 학교 통폐합을 통계가 아닌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지금처럼 강남에 살면서 국회의원 활동할 것 같으면 모두 전국구 의원으로 뽑으면 되지 굳이 지역구 의원을 뽑을 필요가 뭐가 있을까? 국회의원에게 집의 위치는 재산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 가서 강남에 집을 마련하고 평생 서울에서 일한 사람이 갑자기 고향에 내려와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것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일까? 강남 아파트를 지키며 지역 발전을 말하는 정치와 지역 아파트에서 살며 지역 소멸을 막겠다고 뛰는 정치의 출발선은 다르다. 지역은 지금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청년은 떠나고 상권은 무너지고 의료와 교육 인프라는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삶이 서울에 있다면 그 절박함을 얼마나 체감할 수 있겠는가. 선거 때만 내려오는 정치, 평일은 서울에서 보내는 정치, 주말 행사만 챙기는 정치. 이 구조가 계속되는 한 지역 균형 발전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조만간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부산과 경남의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들은 과연 우리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 직접 전수 조사를 하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가 서울 생활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등학교 졸업 뒤 평생 서울에서 산 사람이 과연 우리 지역의 대표가 되는 것이 맞는 일일까? 다음 선거의 기준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공약과 정당, 이념 이전에 우리 동네에서 살고 있는가,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가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 가능하다면 지역구에 출마하는 정치인은 지역구에만 부동산을 보유하게 하는 법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유권자의 몫이다. 강남에 사는 철새 정치인을 뽑을 것인가,우리 동네 의원을 뽑을 것인가. 강남 시장 강남군수를 뽑을 것인가, 우리 시장 우리 구청장을 뽑을 것인가. 지역 정치는 이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반세기 이어진 ‘철새 정치’를 끝낼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결국 지역 유권자다.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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