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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DNA]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의 대혁신을 선언하다
옥현주
입력 : 2025.12.17 10:47
조회수 :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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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우승 이끈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 영입
-'강속구+NPB 경험' 외국인 원투 펀치 구축
-내구성과 정교함을 겸비한 아시아쿼터 보강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카네무라 사토루 투수 총괄 코디네이터를 영입한 데 이어, NPB 무대를 거친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아시아쿼터 투수 한 명을 잇달아 보강하며 투수력 안정화와 시스템 정착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 카네무라 사토루 코디네이터, 롯데 마운드의 '설계자'
새롭게 합류한 카네무라 사토루 코디네이터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한신 타이거즈 1군 투수코치를 역임하며, 장기간 팀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지도자다.
특히 2025시즌에는 한신 투수진을 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이끌며 센트럴리그 우승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았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는 불펜 운용, 선발 로테이션 관리, 그리고 젊은 투수 육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투수 운영 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지닌 인물이다.
롯데의 오랜 과제로 지적돼 온 불펜 불안 해소와 토종 투수 성장이라는 숙제를 동시에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더불어 NPB 출신 외국인 투수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시너지 역시 큰 기대 요소다.
■ 강속구 외국인 원투 펀치: 엘빈 로드리게스 & 제레미 비슬리
롯데는 기존 외국인 투수진을 전면 교체하고,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라는 두 명의 강속구 우완 투수를 영입하며 선발진의 중심축을 재구성했다.
● 엘빈 로드리게스 (Elvin Rodriguez)
로드리게스는 최고 구속 157km/h의 강력한 직구에 커터와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파워 피처다.
2024시즌 NPB에서 불펜으로 활약하며 45이닝 ERA 1.80, K/BB 3.67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시즌 피홈런이 단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났다.
다만 NPB에서 불펜으로 성공을 거둔 만큼, KBO리그에서 선발로 복귀했을 때 체력과 이닝 소화 능력이 관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교한 제구와 강속구 조합은 KBO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1~2선발 역할이 기대된다.
MLB 통산: 24.2이닝 / ERA 9.40 / K/BB 1.92
NPB(2024 야쿠르트·불펜): 45.0이닝 / ERA 1.80 / K/BB 3.67
● 제레미 비슬리 (Jeremy Beasley)
비슬리는 2024시즌 NPB 한신 타이거즈에서 선발로 14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ERA 2.47, WHIP 1.00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검증을 마쳤다.
76.2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3개에 불과할 만큼 장타 억제 능력과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2025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ERA 4.60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최고 158km/h의 직구와 구종 가치가 높은 슬라이더는 여전히 강점이다.
무엇보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가 한신 시절부터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비슬리 활용에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드리게스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MLB 통산(불펜): 24.2이닝 / ERA 5.84 / K/BB 2.36
NPB(2024 한신·선발): 76.2이닝 / ERA 2.47 / K/BB 3.13
■ 아시아쿼터 카드: 쿄야마 마사야, ‘가성비 선발’의 역할
롯데는 아시아쿼터로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쿄야마 마사야를 영입했다.
쿄야마는 KBO 타자들이 특히 까다로워하는 낙차 큰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는 투수로, NPB 1군에서 선발로 6승(2021년)을 기록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NPB 1군 통산 ERA 4.60, WHIP 1.45로 수치는 다소 높지만, 2군에서만 7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내구성을 입증했고 최고 구속 155km/h의 직구 역시 경쟁력을 갖췄다.
아시아쿼터의 핵심 역할인 '가성비 5선발'로서, 롯데의 4~5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자원으로 평가된다.
NPB 1군 통산: 231.0이닝 / ERA 4.60 / WHIP 1.45
NPB 2군 통산: 742.0이닝 / ERA 2점대 중반
■ '투수력 강화'와 '시스템 정착, 롯데의 명확한 방향성
롯데 자이언츠의 이번 코칭스태프 및 외국인 투수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투수 운영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명의 투수 모두 155km/h 이상의 강속구를 보유하면서도, 정교함과 분석이 중시되는 NPB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네무라 코디네이터의 합류는 이들 외국인 투수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토종 투수들에게까지 NPB식의 체계적이고 정밀한 육성 철학을 전파하는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번 마운드 개편을 통해 고질적인 투수 불안을 해소하고, 8시즌 연속 좌절된 포스트시즌 진출에 강력하게 도전한다.
외국인 투수 3인방이 NPB에서 보여준 2점대 초·중반의 평균자책점을 KBO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면, 2026시즌 부산 갈매기들의 가을 야구는 '희망'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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