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정치

美 민주당 압승…부산경남 산업에 기회와 위기 교차

박종준 입력 : 2026.11.05 13:44
조회수 : 102

미국 의회 권력 재편…트럼프 관세정책은 당분간 유지 전망

부산 전력기기·경남 조선·방산은 기회…자동차부품·철강은 부담

대미 수출 의존도 높은 지역 중소기업, 관세 장기화에 일자리도 위협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부산경남 기업들이 당장 관세 부담을 덜거나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이 여전히 강한 데다, 민주당 역시 미국 제조업 보호와 중국 견제에는 공화당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의회와 행정부의 갈등이 커지면서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넘기 어려워 기존 관세정책이 단기간에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산경남 산업계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미국이 최대 수출시장입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대미 수출은 26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8.3%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전력용 기기와 항공기 부품 등은 미국 의존도가 높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가 이어지면서 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은 부산 기업에 기회입니다.

반면 철강제품과 자동차부품, 산업기계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현지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경남은 산업별로 희비가 더욱 뚜렷합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미국의 관세가 수출가격에 모두 반영될 경우 경남의 대미 수출이 최대 12.8%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경남의 대미 수출액 96억 4천만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12억 4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8천억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등 지역 주력 제조업이 주요 타격 업종으로 꼽힙니다.

반면 거제와 창원의 조선·방산 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미국 조선업 재건과 방위산업 육성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공감하는 분야인 만큼 의회 권력 변화와 관계없이 협력 가능성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전력망 확충과 반도체 투자도 부산경남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산업별 온도 차이가 지역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해외 생산기지나 관세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들은 수출 감소와 납품단가 압박을 동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부품과 기계 등 제조업의 어려움이 생산 감소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고, 인접 지역의 소비와 서비스업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관련 연구에서도 울산과 창원 등 인접 제조업 지역의 수출 충격이 부산의 고용과 소비에까지 파급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정치권의 변화가 곧바로 지역경제의 호재나 악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미국의 산업정책 변화에 부산경남 기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관세 부담을 견디는 단기 지원을 넘어 전력기기와 조선·방산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을 키우고, 자동차부품과 기계 등 기존 주력 제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부산경남 산업계가 이번 변화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지역 산업의 대응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