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피란의 눈물에서 삶의 터전으로…국제시장의 70년
수많은 피란민이 몰려들었던 부산 ‘국제시장’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생계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약 70여 년 전, 6·25 전쟁 당시 국제시장은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의 절박한 생존이 만들어낸 공간이었습니다.
군수품과 밀수품, 구호물자를 펼쳐놓고 거래하던 국제시장은 ‘몰아치다’라는 뜻의 ‘돗거리’와 ‘물건을 떼다’는 의미가 합쳐져 ‘도떼기시장’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물자와 사람이 몰리며 국제시장의 명성은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들도 하나둘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1992년 4월 26일, 큰 화재가 발생해 4공구 내 43개 점포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상인들은 서로를 도우며 다시 일어섰고, 연대의 힘으로 시장을 지켜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국제시장은 현재 외국인 관광객 또한 붐비는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린 배와 지친 삶을 달래주던 70년의 시간은 상인들에게 삶의 터전이자, 변함없는 믿음으로 남아 있습니다.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