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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산이 원했던 금융위, 세종으로…금융중심지 전략 차질 우려

임택동 입력 : 2026.10.13 14:46
조회수 : 309
부산이 원했던 금융위, 세종으로…금융중심지 전략 차질 우려
사진 연합뉴스

정부, 중앙행정기관 44곳·9천929명 이전 계획 발표… 금융위는 내년 하반기 이전
해양·파생금융 육성하려는 부산 구상에 부담… 산업은행 이전도 과제
금융정책·산업금융 연계 약화 우려… 부산만의 금융 경쟁력 확보 시급

부산이 금융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유치를 요구해 온 금융위원회가 세종으로 이전합니다.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세종으로 옮기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산의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전 대상은 모두 44개 기관, 공무원 정원 기준 9천929명입니다.

이 가운데 임차청사를 활용할 수 있는 27개 기관, 2천995명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합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하반기 이전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별도 청사가 필요한 17개 기관, 6천934명은 청사를 새로 지어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과밀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세종을 중심으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금융위원회의 세종 이전이 금융중심지 육성 전략과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금융기관을 집적하고, 해양·파생·디지털 금융을 육성해 왔습니다.

특히 해양산업과 금융을 결합해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와 주요 금융기관이 가까이에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부산 지역사회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금융위가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부산이 기대했던 금융정책과 금융산업 간 연계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한국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부산 금융중심지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을 강화할 핵심 기관으로 꼽혀 왔습니다.

금융위원회 이전과 산업은행 이전은 별개의 사안이지만, 부산으로서는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는 세종으로 가고 핵심 정책금융기관의 부산 이전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 상황입니다.

결국 금융위원회의 이전 결정 이후 부산 금융중심지 전략을 어떻게 보완할지가 중요해졌습니다.

금융위원회 유치에만 의존하기보다 산업은행 이전과 동남권 투자금융 기능 강화, 해양금융 전문성 확대 등을 통해 부산만의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입니다.

정부의 이번 이전 계획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를 살리면서도,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의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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