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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정 점령한 일제 향나무

강소라 입력 : 2019.02.20
조회수 : 240
{앵커:
교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향나무 종의 원산지가
일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일제 강점기를 상징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상당수의 교정에 심어져 있습니다.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학교에 일본이 원산지인
가이즈카 향나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일제시대 향교를 중심으로
심어져오던 것이 관리가 쉽다는 이유로 광복 후에도 대부분의 학교로
퍼져나갔습니다.

관상용에 그치지 않고 아예 교목으로
삼아 온 학교도 많습니다.

'경남 초중고 가운데 13%가 넘는 학교들이 이 가이즈키 향나무를 교목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나무는 일제 식민지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던
이토 히로부미가 기념식수에 나서면서부터입니다.

{유찬열/경남산림환경연구원 공학박사'소나무라든지 우리나라 고유의 수종으로 심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나라 고유 수종에 대한 부분이 인문학적으로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됨에도 불구하고 가이즈카 향나무를 심었다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제거가 어렵고 아이들에게는 의미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B 학교 교장/'일본에서 건너왔다 이런 부분은 교육 안 시킵니다. 초등학생 같은 경우는 우리가 동일한 의미로 얘기해도 학생들이 받아들일 때는 판단과 이런게 아직 미숙하지 않습니까'}

이에 경남교육청은 교육청 앞의
가이즈키 향나무부터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3.1운동 1백주년을 맞아 일제의 잔재를 지우는 차원에서 입니다.

{박용한/경남교육청 총무과장'고유의 얼이 담겨있는 소나무로 바꿔 심어서 우리 역사의 얼을 되새기고 희망찬 미래교육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취지에서 이 소나무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우리나무를 뿌리내리게 하려는 시도가 일선학교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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