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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산사태로 마을 초토화, 주민 망연자실

이태훈 입력 : 2025.07.20 20:28
조회수 : 312
<앵커>
나흘동안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경남 산청군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산사태로 건물이 쓸려내려가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는데요.

김수윤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 곳곳이 토사와 함께 부서진 건물 잔해, 나뭇가지들로 가득합니다.

집은 물론이고 버스 정류장까지 처참히 부서졌습니다.

산사태로 초토화된 경남 산청군 부리마을입니다.

마을 일대가 흙더미로 뒤덮이면서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이 곳은 원래 식당과 가정집이 있던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그야말로 절망적인 상황입니다.

유명을 달리한 이웃을 떠올리면 하늘이 무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정기호/마을 주민/"마음이 정말 안 좋아요. 같이 계시던 분이..순간 진짜 1분 사이로 생과 사를 바꿨잖아요. 마음이 또 아프고..."}

인근 마을 사정도 비슷합니다.

집 마당은 진흙으로 파묻혔고, 가전도구도 건질게 없습니다.

포크레인이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기약이 없습니다.

인근 논도 쓸려 내려온 진흙과 모래로 가득합니다.

여기가 모래사장인지 논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노용수/인근 축사 운영/"소들이, 한 40여두 키우는데 한 20여두가 지금 묻혀가지고 다 죽었어요. 죽고 20두 남아있는 것도 물과 사료를 공급을 못하니까..}

정전 피해와 통신 장애까지 잇따랐습니다.

교실이 침수되거나 산청 율곡사 등 국가유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사태 발생 이후 전 군민 대피명령이 내려지는 등 산청군의 늑장 재난행정에 대한 주민들 원성이 터져나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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