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감기약으로 필로폰 제조

김동환 입력 : 2013.04.17 03:23

(앵커)

감기약에 든 마약성분을 뽑아내 필로폰을 제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필로폰 제조법은 인터넷에서 배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공약품과 실험기구들이 방안에 가득합니다.

모두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31살 이 모씨 등 2명은 원룸에 동거하면서 감기약에 든 마약성분만 뽑아내 필로폰을 만들었습니다.

이씨의 학력은 중졸이 전부, 하지만 인터넷에 모든 비결이 들어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황양규/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전문적인 화학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인터넷과 화학식을 참고해 마약류 원료물질이 들어있는 종합감기약으로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이씨 등이 제조한 필로폰은 34그램,시가로 1억 천만원이 넘습니다.

필로폰 원료로 사용한 감기약은 처방전 없이도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필로폰 제조책/'(인터넷에)있는 재료가 전부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었고 만드는 (방법이나) 용량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그대로 했습니다.')

중국 여행에서 필로폰에 중독된 이씨 등은 돈이 떨어지면서 직접 만들어 160여 차례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약 제조책들은 이런 감기약 하나로 5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6그램을 제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필로폰은 구입하거나 투약한 남여 4명도 적발했습니다.

최근 인천에서도 감기약으로 만든 3백30억원대의 필로폰 해외반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마약성분 의약품의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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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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