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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김성훈 치과전문의

강유경 입력 : 2026.02.13 08:47
조회수 : 138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기부는 고귀한 행위이지만 특히나 전혀 자신과 관련이 없거나, 머나먼 나라일 경우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저 멀리 비행기로도 20시간 이상 걸리는 네팔에 10년 넘게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의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과 전문의죠. 김성훈 원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2014년부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1억 원 넘는 돈을 네팔에 기부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저 머나먼 나라에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예, 있습니다. 원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전부터 매년 기부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한 30년쯤 되었네요. 2014년 경일 겁니다.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이비인후과 원장이시고, 지금 지구촌교육나눔재단 이사장님이신 정태기 박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그분의 교육 철학과 봉사 정신에 제가 감명받았습니다. 그래서 네팔의 소외계층의 교육 사업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해에는 네팔에도 직접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가보시니까 어떻던가요?

A.
2018년에 처음, 학교 설립 준공식에 참석했고, 지난해에 두 번째 학교 준공식에 갔다 왔습니다. 갔다 왔는데, 애나 지금이나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안 좋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 지원이 끊기다 보니까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말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특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 아이들은 좋은 교육 환경에서 이렇게 교육받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저한테는 감사했습니다.

2018년에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한 어린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등학교 한 1학년쯤 되는 어린 여학생이었는데, 직접 본인이 꽃을 만들어서 저한테 걸어줬었는데 그 순간 제가 그 아이의 눈을 봤습니다. 그 아이의 눈을 보는 순간에 제가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가난해서 헐벗고 못 살지만, 그 눈 속에는 순수하고 맑은 눈빛이 제 마음을 울렸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때 결심했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여기 학교를 꼭 짓겠다, 그렇게 했습니다.

Q.
정확히 1억 4천만 원, 상당히 많은 돈인데 이걸 다 기부하실 때, 재원을 마련하시는 것도 정말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 돈을 마련하신 거죠?

A.
오래전부터 기부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우리 치과에 오는 환자 한 명당 진료비에서 500원씩 떼어내서 그걸 저축해서 매년 필요한 불우이웃 돕기나 수재의연금 같은 것을 내고 있었는데, 그걸 하다 보니까 자존감도 올라가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자 1명당 천원이 되고, 2천 원이 되고, 3천 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2010년부터는 아예 하루에 10만 원씩 떼어서 저축했는데, 모자라면 그다음 날 보충하고, 이렇게 해서 주 5일 한 달에 200만 원씩 적금을 들었습니다. 적금을 들어서, 연말에 그걸 가지고 필요한데 각각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벌써 11년 동안 네팔에 대한 기부를 계속 이어오셨습니다. 혹시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지 또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네,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릴 적 굉장히 가난하고 못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교육 덕분에 우리나라도 이렇게 잘 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학교가 지어지고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그 나라에 처한 환경이나 여건,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어린아이의 그 눈빛을 보고 정말 여기에 제가 학교를 10개까지는 짓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기부를 계속해 오시는 건 정말 좋은 활동인데, 이런 기부 활동이 이어지고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여기에 대한 가족들 혹은 주변 분들의 반응도 조금 궁금합니다.

A.
가족들은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학교를 짓고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아빠가 이렇게 한 행동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 분 또한 작지만, 본인도 어떻게 하면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가 가끔 들어오기도 합니다.

Q.
이런 선한 영향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원장님 스스로 매일 하시는 어떤 다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다짐이 있습니다. 제가 항상 휴대폰에 넣고 다니는데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의 다짐...치과 의사를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위로 보면 내 자신이 너무나 작고 초라하지만, 아래를 보면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삶이라면 그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다짐입니다.

Q.
말 그대로 선한 영향력을 스스로 한번 되새김질하는 그런 글귀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우리가 당연히 여기면서 살아가는 교육이나 의료, 일상의 안전 같은 것이 그 아이들에게는 절실한 꿈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부는 정말 거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형편에 맞게 같이 함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원, 2만 원의 작은 정성이 어떤 누군가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TV를 보는 시청자 여러분께 꼭 네팔이 아니어도 좋고 꼭 큰돈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형편에 맞게 자기의 마음 가는 곳에 작은 나눔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기부를 20년 넘게 계속 머나먼 네팔에서 이어가는 만큼, 이런 도움이 네팔의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이런 선한 기부가 계속 확장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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