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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위기의 '공공 작업복 세탁소' 살린 지역의 손길

김민성 입력 : 2025.11.05 20:49
조회수 : 91
<앵커>
옷 한 벌 세탁하는데, 5백 원인 이곳,

부산 강서구의 공공 작업복 세탁소
'동백일터클리닝'입니다.

5년 동안 서부산 공단 노동자들을 위해 영업해 온 이 세탁소는, 최근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으로 계속 문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탁기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한편에서는 공장 작업복 분류가 한창입니다.

5년 전, 부산 강서구에 문을 연 공공 작업복 세탁소, 동백일터클리닝입니다.

서부산 지역 공단에 있는 80여개 업체 근로자들의 작업복을 하루 평균 5백 벌씩 세탁합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이 춘추복은 5백 원, 겨울 작업복은 1천 원에 세탁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싼 세탁비는 인근 공장 노동자들의 근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심준철/동백일터클리닝 직원/공장에 계신 근로자들이 저희가 (작업복을) 세탁하기 전에는 자기가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어요. 집에 가서 하든지. 그걸 저희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세탁을 해서 갖다 주니까 아주 근로자분들께서는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세탁기 유지보수 비용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건물 무상임대 기간이 끝나면서 더 이상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은행인 BNK가 해마다 세탁소 운영비 6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세탁소는 다시 운영될 수 있게 됐습니다.

{방성빈/BNK 부산은행장/"근로자 세탁소가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그런 소식을 듣고 근로자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서...}

근로자들을 위한 좋은 복지, 그리고 지역은행이 나서 그 좋은 취지를 지킨 이번 사례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해 전국적인 수범사례로 삼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김영훈/고용노동부장관/"지역 금융이 운영비를 보조를 해서 지속가능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저는 오늘 이 사례를 전국으로 전파하고 싶습니다."}

김 장관은 현재 서부산권에만 있는 작업복 세탁소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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