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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갈변안되는 사과라더니...이상기후에 소용없나?

이태훈 입력 : 2025.10.25 17:45
조회수 : 218
[앵커]

사과는 깎은 뒤 갈색으로 변하는 이른바 갈변현상이 일반적인데요.

그런데 홍로나 부사 같은 다른 사과에 비해 깎은 뒤에도 오랫동안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과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화이트문이라는 품종인데 정말 갈변이 안되는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실험해본 결과가 의외였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거창에서 키운 화이트문 품종의 사과입니다.

갈변이 안되는게 특징인데 일반 부사 품종과 함께 반으로 잘라 갈색으로 변하는지 지켜봤습니다.

12시간 뒤 화이트문과 부사 둘다 갈변이 진행됐고, 갈변 정도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원래는 이 사진처럼 12시간 뒤면 갈변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야하지만 정작 실험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홍로 품종과 비교해봤습니다.

40분이 넘어가자 화이트문 사과가 씨앗 부분을 중심으로 갈변이 이뤄지고 갈변정도도 더 심합니다.

{김현수/경남도농기원 사과연구소 연구사/"고온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다보니까 과일이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지나치게 익어버리는) 과숙이 되어서 특성을 잃어버린 걸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화이트문은 원래는 갈변이 안돼 생식용은 물론 가공용으로도 적합한 품종입니다.

당초 냉해와 우박, 폭염 등 열악한 재배 환경 속에 기존 사과를 대체할 품종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성복/경남 거창군 화이트문 재배 농가/"이쁜 것을 원하는 일반적인 생과에 비해 이 화이트문은 가공용으로 납품을 하다 보니까 약간 흠이 있어도 크게 상관이 없다는 부분 때문에..." }

하지만 고온 등 기후변화로 이제는 품종 특성마저 사라지면서 농민들은 더욱 당황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화이트문이
과실이 많이 익기 전 수확해야
품종 특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10월 중순 이후부터인 수확시기를 좀 더 앞당기는등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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