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재수첩] 벤치를 골대로 쓰는 유소년 축구대회
황보람
입력 : 2025.09.19 07:45
조회수 :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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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19)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그럼 첫 번째 주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벤치를 골대로 쓰는 유소년 축구대회>입니다.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했던 내용이죠. 열악한 유소년 축구대회의 실태를 짚었었는데, 정부도 움직에 나섰다고요?}
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지역별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 i리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리그 경기인데요, 한쪽 골대가 이상한 모습입니다.
감독이나 선수가 앉아 있어야 할 벤치가 골대로 사용된 겁니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체육협회가 지역마다 i리그 운영비로 2천만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고, 참가 팀들은 별도의 참가비까지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골대도 없이 대회가 운영되고 있었던 겁니다.
"대회를 주관한 부산의 한 지역축구협회는 전국체전 준비로 기존 경기장을 못쓰게 됐고, 설치하려던 골대마저 실수로 부서져 임의로 골대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i리그에는 골대와 관련된 어떠한 규정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해당 리그를 전면 중단시켰는데요.
KNN보도로 이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예산권을 쥔 문화체육관광부는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지원한 예산 21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점검해보겠다는 겁니다.
또 축구를 비롯해 야구와 농구 등 8개 종목 4천여 개 i리그 팀을 대상으로 운영의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네,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대한체육협회와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후속 취재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겠습니다.
<파출소에서 흉기 난동..2초 만에 제압>입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네, 지난달 24일 발생한 사건인데요. 한 80대 남성이 부산 모라파출소를 찾으며 시작됩니다.
CCTV 영상 보시면요,
순찰차는 내려친 뒤, 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80대 남성 A 씨.
파출소에 들어오자마자,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욕설을 하더니,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듭니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옆에 있던 경찰관이 남성을 제지하기 시작하고, 다른 경찰관까지 가세하며 순식간에 남성을 제압합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아무 일 없이 남성은 제압될 수 있었는데요.
지난 9일에는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활보하던 20대 A 씨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개인방송 촬영을 위해 장난 삼아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합니다.
흉기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계속 잇따르면서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의 신속한 상황 대처 능력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 보죠.
<숙박시설에서 나온 오수가 바다로..>입니다.
이 소식도 저희가 단독보도로 전해드린 내용이죠. 기장군 일대 복합리조트 밀집 지역에서 오수가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기장군 일대에 있는 유명 고급리조트들 화장실, 식당, 사우나 등에서 배출된 생활 하수가 바다로 그대로 유출이 됐습니다.
오수가 흘러간 바다는 관광지 근처라 더 큰 문제가 됐는데요.
항구와 1km 정도 거리에 있는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 등 최고급 리조트 2곳에서 나온 하수가 펌프장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펌프장 용량이 과부화 되면서 정화가 안 된 겁니다.
두 대형 리조트에서 처음 신고됐던 오수 배출량 보다 실제 배출되는 양이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처음 설계 단계부터 오수 발생량 예측에 철저히 실패한 겁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반시설을 조성한 부산도시공사는, 단지 안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10여개의 리조트의 오수 발생량을 2,200여톤 정도로 잡았습니다.
관할 지자체가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 단 2곳의 오수 발생량을 3,400여톤을 계산한 것과 비교하면 도시공사의 수요 예측 자체가 터무니 없었다는 게 극명히 드러납니다.
부산도시공사는 뒤늦게 펌프장을 증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착공 시기 등은 정해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 생활 하수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제대로 된 측정이나 점검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설계부터 이후 관리까지 모든 게 제대로 되지 않은 총체적 부실이란 지적입니다.
{네, 화재로 공사가 중단된 반얀트리 리조트까지 들어서게 되면 하수 처리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향후 대책이 제대로 추진될 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19)도 부산경찰청 출입하는 황보 람 기자 나와 있습니다.
그럼 첫 번째 주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벤치를 골대로 쓰는 유소년 축구대회>입니다.
저희가 단독으로 보도했던 내용이죠. 열악한 유소년 축구대회의 실태를 짚었었는데, 정부도 움직에 나섰다고요?}
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지역별로 열리는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 i리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리그 경기인데요, 한쪽 골대가 이상한 모습입니다.
감독이나 선수가 앉아 있어야 할 벤치가 골대로 사용된 겁니다.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체육협회가 지역마다 i리그 운영비로 2천만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고, 참가 팀들은 별도의 참가비까지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골대도 없이 대회가 운영되고 있었던 겁니다.
"대회를 주관한 부산의 한 지역축구협회는 전국체전 준비로 기존 경기장을 못쓰게 됐고, 설치하려던 골대마저 실수로 부서져 임의로 골대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는데요."
i리그에는 골대와 관련된 어떠한 규정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해당 리그를 전면 중단시켰는데요.
KNN보도로 이같은 문제가 드러나자, 예산권을 쥔 문화체육관광부는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 지원한 예산 21억원이 어떻게 쓰였는지, 점검해보겠다는 겁니다.
또 축구를 비롯해 야구와 농구 등 8개 종목 4천여 개 i리그 팀을 대상으로 운영의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네,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대한체육협회와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후속 취재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겠습니다.
<파출소에서 흉기 난동..2초 만에 제압>입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해주시죠.}
네, 지난달 24일 발생한 사건인데요. 한 80대 남성이 부산 모라파출소를 찾으며 시작됩니다.
CCTV 영상 보시면요,
순찰차는 내려친 뒤, 파출소 안으로 들어온 80대 남성 A 씨.
파출소에 들어오자마자,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욕설을 하더니, 주머니에 있던 흉기를 꺼내듭니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옆에 있던 경찰관이 남성을 제지하기 시작하고, 다른 경찰관까지 가세하며 순식간에 남성을 제압합니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아무 일 없이 남성은 제압될 수 있었는데요.
지난 9일에는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활보하던 20대 A 씨 등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개인방송 촬영을 위해 장난 삼아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합니다.
흉기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계속 잇따르면서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의 신속한 상황 대처 능력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 보죠.
<숙박시설에서 나온 오수가 바다로..>입니다.
이 소식도 저희가 단독보도로 전해드린 내용이죠. 기장군 일대 복합리조트 밀집 지역에서 오수가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버려지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기장군 일대에 있는 유명 고급리조트들 화장실, 식당, 사우나 등에서 배출된 생활 하수가 바다로 그대로 유출이 됐습니다.
오수가 흘러간 바다는 관광지 근처라 더 큰 문제가 됐는데요.
항구와 1km 정도 거리에 있는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 등 최고급 리조트 2곳에서 나온 하수가 펌프장을 거쳐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게 되는데, 펌프장 용량이 과부화 되면서 정화가 안 된 겁니다.
두 대형 리조트에서 처음 신고됐던 오수 배출량 보다 실제 배출되는 양이 4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처음 설계 단계부터 오수 발생량 예측에 철저히 실패한 겁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반시설을 조성한 부산도시공사는, 단지 안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10여개의 리조트의 오수 발생량을 2,200여톤 정도로 잡았습니다.
관할 지자체가 아난티코브와 빌라쥬드 단 2곳의 오수 발생량을 3,400여톤을 계산한 것과 비교하면 도시공사의 수요 예측 자체가 터무니 없었다는 게 극명히 드러납니다.
부산도시공사는 뒤늦게 펌프장을 증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착공 시기 등은 정해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다 생활 하수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제대로 된 측정이나 점검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설계부터 이후 관리까지 모든 게 제대로 되지 않은 총체적 부실이란 지적입니다.
{네, 화재로 공사가 중단된 반얀트리 리조트까지 들어서게 되면 하수 처리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향후 대책이 제대로 추진될 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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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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