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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농협 대출연체율 급증... 자산건전성 '흔들'

김수윤 입력 : 2025.09.04 20:49
조회수 : 356
<앵커>
지역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해야 할 단위 농협들의 자산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농협들의 대출 연체율이 계속 오르면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백여 명의 조합원을 둔 경남 고성군의 새고성농협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대출액 2천여 억원 가운데 한달 이상 연체된 대출금비율이 무려 37.5%나 됩니다.

보통 금융권에서 연체율이 3%가 넘으면 위험신호로 보는데, 그 수준을 한참 넘어선 겁니다.

이 농협 뿐만이 아닙니다.

부산경남에서 부실 대출에 발목 잡힌 농협이 속출하면서, 지역의 전체 대출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부산의 대출 연체율은 5%대, 경남은 6%대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4.88%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경남은 최근 6개월 사이 연체금액이 3천9백5억원 늘어, 증가액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공격적으로 벌여온 대출 영업들이 건설업 등 지역 경기 악화 국면에서 부실채권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겁니다.

토지 가격 하락 등 담보물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대출 정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장우원/경남 농협 채권관리 현장지원반장/"상가 및 농지 담보 대출의 연체 비중이 높은데, 지역 경기 침체로 담보 물건의 가치가 하락하고 환가성이 좀 낮아서 부실 대출 정리가 좀 지연되고 있어서..."}

농협의 부실 심화는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선교/국민의힘 국회의원/"자영업, 소상공인의 신용 여건이 위축돼 소비 둔화로 내수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지역 농민 지원과 지역사회로의 환원에 큰 차질이 발생하게 됩니다."}

지역 농협들의 자산건전성이 계속 악화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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