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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실적만 빛나는 한화... 안전 '구멍'에 노동자 '탄압'

안형기 입력 : 2025.09.04 20:54
조회수 : 557
<앵커>
한화오션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전제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계속된 사고로 구멍난 안전 체계가 드러나면서 열악한 노동자 처우 개선없이 노조 탄압을 반복해온 한화그룹의 노동관에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선박 구조물 파손과 함께 브라질 국적의 선주 측 감독관이 추락해 숨진 한화오션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피해자가 외국인이지만 사고 발생 국가의 형법을 적용하는 속지주의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사고 뒤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반응은 싸늘합니다.

전사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에도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부산고용노동청 등이 실시한 5차례 감독에서 1천6백건 넘는 지적사항이 나왔을만큼 안전*보건 체계에 큰 구멍이 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형수/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2024년에도) 안전사고가 많이 나고 안전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바라보고 있었고 문제제기를 하고 했었습니다. 아직까지 구조적으로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어서..."}

한화그룹의 열악한 노동자 처우와 노조 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한화오션이 노조 파업에 대한 책임을 물어 470억원 대 손해배상 소송을 이어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금속노조 소속 직원에 대한 차별 등의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기강/금속노조 경남지부 한화창원지회 사무장/"(노조 소속이라는 이유로) 하위고과를 받고 지금까지 고스란히 그 피해가... 회사는 전혀 그런 거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고...전혀 그런 것들이 개선되지 않고 사과도 없고 개선 조치도 없는데..."}

한화그룹이 경남에서 사세를 크게 확장했지만 지역 공헌에 인색하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허성무/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은 한화가 지역과의 밀착성이 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고요... 지역사회 기여도가 많이 좀 약하지 않느냐... 교감과 교류를 나누면서 함께 기여하는 그런 기업이 되었으면..."}

"유례없는 조선과 방산 호재 속에 기업 실적만 빛나는 한화그룹, 이제는 그 뒤를 지탱해온 노동자들의 헌신을 돌아봐야할 때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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