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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수담수화시설로 공업용수 공급 숙제 여전

최혁규 입력 : 2025.09.03 18:56
조회수 : 183
[앵커]

방사성 오염 우려로 가동이 중단돼 방치되던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이 공업용수 생산시설로 탈바꿈합니다.

하수처리수를 해수담수화시설로 정수해 공업용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용량 확보를 위한 하수처리장 증설에 반발이 나오는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 5만 가구에 식수를 공급하려다 가동이 중단된,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 시설입니다.

인근 원전 방사성 오염 우려에 부딪히면서, 2천억 짜리 시설이 고철덩어리가 됐습니다.

"지난 2015년 준공된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입니다.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보니 보시는 것처럼 시설 곳곳이 녹슬어 있습니다."

부산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해수담수화시설의 활용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물 산업 혁신을 위한 실증센터와 공업용수 생산시설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건 공업용수 공급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담수화시설을 보수한 뒤, 기장과 일광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처리수를 여과해 동부산권 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일광 하수처리장을 증설해 용량을 확보하면 하루 3만6천톤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싼 생활용수를 이용하던 기업들의 부담이 1/3수준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형준/부산시장/"하수처리수를 다시 한번 재활용해서 값싼 공업용수로 전환해서 우리 지역에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서부산권 산단보다 공업용수 비용이 300원 가량 낮다보니,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김현택/(주)하이클로 대표/"(현재는)한달이면 (용수값이) 약 2천억 소요될 걸로 봤는데, 아까 발표도 했지만 (이후에는) 한 7백여억원이면 (될 것으로)...첨단산업에 공업용수를 쓸 수 있는 그런 길을 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시설 개보수를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사업자를 이제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수처리장 시설 증설이 동반된 만큼, 악취 등에 대한 지역 주민 반발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관건입니다.

{김광호/부산 일광읍 삼성6리 이장/"사실 저희 주거지역에 (하수처리장이) 있는 것도 굉장히 주민들 불편이 많고..일광 신도시 하수처리장을 증축시킴으로써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공업용수 공급 등을 통해 해수담수화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오랜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권용국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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