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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수자원공사 '남강댐 청소 입찰' 특혜 의혹

최한솔 입력 : 2025.09.01 20:50
조회수 : 547
<앵커>
7월 폭우로 진주 남강댐에는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떠내려왔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이걸 치워야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십억원짜리 입찰을 진행했는데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특정업체에만 유리한 조건을, 그것도 뒤늦게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 남강댐 수문 주변에 인공섬이 생겼습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때 떠내려온 목재 등 폐기물 만팔천톤이 모인 것입니다.

이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0일 긴급하게 처리업체 선정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41억원 규모인데 업체들이 컨소시엄,즉 공동수급으로 응찰할 수 있으며 목재와 생활폐기물 등을 모두 처리할 면허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에 맞춰 대부분 각자 다른 회사들과 손잡고 입찰에 뛰어들었습니다.

{A 재활용업체 대표/"(한국수자원공사에서) 견적도 저희 업체한테 달라고해서 견적을 줬습니다. 우리가 생활폐기물 처리 코드가 없다는 걸 알고 담당자한테 '우리는 생활폐기물 처리 코드가 없다...'고 하니 공동도급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라고 해서 우리가 준비를 해서 들어간거죠"}

입찰결과 최저 가격을 제출한 A업체 컨소시엄이 1순위로 선정됐는데 선정직후 황당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재활용업체 대표/"(수자원공사가) 공동수급을 들어간 업체들이 자기네들이 요구하는 초본류, 목본류, 생활폐기물 이 코드를 공동분담사 모두가 이 코드를 다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이렇게 이야길 하는 거예요..."}

이렇게되면 6개 컨소시엄 가운데 대부분이 탈락이고 가격을 10억원 더 비싸게 부른 꼴찌업체만 유리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정해 놓은 최저 투찰비율보다도 한참 높은 가격이지만 이 업체에 낙찰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같은 내용을 안내받아 입찰에 참가했다는 입장이지만, 담당자는 그렇게 안내한 적이 없으며 모든 업체가 이행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수자원공사측은 다른 업체들도 입찰 자격이 되는지 다시 검토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입찰자격도 확인 안한 없체들이 모두 착각을 해 공기업 입찰에 응찰한건지, 아니면 한국수자원공사가 무리한 입찰조건 변경을 뒤늦게 강요하는건지 의혹이 이는 가운데, 공사측은 오는 4일 1순위 업체부터 적격 심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영상편집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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