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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초등생 자매 비극 잊혀지기 전에..또 비극

조진욱 입력 : 2025.07.03 17:54
조회수 : 230
<앵커>
지난 주 부모가 일하러 간 사이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초등생 자매가 숨졌죠.

이 비극이 잊혀지기도 전에 부산에서 또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부모가 나간 사이 집에 있던 자매가 숨졌고, 스프링클러는 없던 점마저 같았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어젯밤(2) 11시쯤, 부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차염/ 이웃주민/ "퍽 하길래 유리문이 닫힌 상태에서 바깥에 여기까지 퍽 소리가 내가 분명히 들었거든요."}

당시 이 아파트는 불이 나기 전 정전이 반복되다 복구된 상태였습니다.

"현장에는 깨진 유리 같이 이런 화재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집 안에 있던 초등생과 유치원생 자매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현관 앞 중문과 거실 베란다에서 각각 발견된 만 8세, 6세 자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자매는 불이 나기 30분 전 엄마를 따라 집에 왔고, 잠시 뒤 엄마는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부모는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주민/ "식당하는 부부(였습니다.) 밝고 괜찮았어요. 항상 엄마가 계속 학교 태워주고 애들..."}

경찰과 소방은 에어컨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민동복/ 기장소방서 현장대응3단장/ "(많이 불에 탄 곳은) 거실, 발코니 쪽 에어컨과 내부 쪽인데, 그 부분을 정확하게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2003년 건축허가를 받고 2007년 지어진 아파트라 스프링클러는 따로 없었습니다.

지난 달 24일, 부산 개금동에서 부모가 일하러 나간 사이 발생한 불로 초등생 자매가 숨진 비극과 여러모로 판박입니다.

계속되는 비극에 부산시가 스프링클러 미설치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야간 긴급 돌봄 지원 등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영상편집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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