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천연기념물 '팔색조' 유리창 충돌 폐사 속출

박명선 입력 : 2025.05.28 20:51
조회수 : 594
<앵커>
야생동물이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 처럼,새가 유리창에 충돌해 죽는 것을 '글래스킬'이라고 하는데요.

천연기념물인 팔색조가 여름철 번식기를 맞아 남해안을 찾아왔다가 유리창에 충돌해 폐사하는 글래스 킬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남 거제에선 야생조류 충돌 예방조례까지 제정됐지만 지금으로서는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박명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바닥에 누워 딱딱하게 굳어 폐사한채 발견된 새한마리!

천연기념물 204호인 여름 철새, 팔색조입니다.

이 새는 지난 25일 경남 거제의 한 주택 유리창에 충돌해 폐사했습니다.

{김소원/경남 거제 연초면/"팔색조가 거제도에서 정말 귀한 새로 알려져있는데 하필이면 유리창에 비친 자연이라고 생각하고 유리창에 돌진해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지난 19일에도 역시 거제의 한 학교에서 유리창에 충돌해 폐사한 팔색조가 발견됐습니다.

팔색조번식지인 동부면 학동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만큼 팔색조가 많은 거제에서 폐사 역시 빈발하는것입니다

숲과 가까운 건물의 통유리창은 언제든조류 충돌의 위험이 큽니다.

전세계 1만여마리 뿐인 팔색조는 여름철 남해안에 번식을 위해 찾는데 오자마자 죽음의 위기를 맞는 것입니다.

조류는 주변 상황을 판단하는 시력이 좋지 않은데 특히 철새는 지형 지물에 익숙하지 않아 위험이 더 큽니다.

{김영춘/경남 거제 자연의 벗 대표/"빠른속도로 날아가다가 충돌해서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올해 안이라도 충돌 방지 스티커 작업을 해야합니다."}

팔색조를 포함해 이렇게 건물 유리창에 충돌해 죽은 야생조류 수만 우리나라에서 한해 8백여만마리에 이릅니다.

팔색조 폐사가 잇따르면서 거제시는 지난해 야생조류충돌 예방조례까지 만들었지만 이후로도 바뀐건 없습니다.

{강태신/경남 거제시 기후환경과 팀장/"조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특히 올해 첫해이기 때문에 조류 충돌에 대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흔히 사용하는 맹금류 스티커는 사실상 예방효과가 없는만큼, 조류가 인식할 수 있는 격자무늬 스티커도입 등 팔색조를 포함한 야생조류를 보호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