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 '엉망진창' 세계라면축제...지자체 책임론까지 대두
이민재
입력 : 2025.05.09 18:26
조회수 :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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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털사이트에서 1점 이하의 평점을 기록하며 조롱거리로 전락한 세계라면축제가 오늘부터 무료행사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비까지 내리면서 축제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는데, 지자체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시한번 다녀왔습니다.
<기자>
"최악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라면축제입니다.
원래라면 입장료 1만 원을 받았지만 오늘부터는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한 번 가보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자갈이 깔린 흙바닥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바닥이 푹푹 꺼지는데, 급한대로 장판을 깔아보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입니다.
축제에 대한 악평이 이어지면서 푸드트럭도 모두 떠나, 행사장은 휑하기 그지 없습니다.
{세계라면축제 대학생 방문객/"학교 과제로 축제 탐방하려고 왔는데 참혹하네요. (유료로 오셨어요?) 네 (오늘부터 무료인데...) 그러니까요. 환불하려고요."}
먹을 것은 라면밖에 없는데, 매대는 썰렁합니다.
{세계라면축제 방문객/"준비가 너무 안돼있어요. 라면도 빈 곳이 많죠. 우리나라 라면만 굉장히 많이 있고, 외국라면은 두 세가지밖에 없고요. 세계라면 박람회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아요."}
"'난민체험', '제2의 잼버리 사태'라는 말까지 나오는 세계라면축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까지 내리면서 바닥은 엉망진창이 됐는데, 지금은 뜨거운 물을 받아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용기마저 떨어져 컵라면 말고는 먹을 수도 없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한 2분은 된 것 같은데 아직 안 익은 것 같아요. 덜 뜨거워서 그런가..."}
행사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방문객과 관계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까지.
{"심하긴 심합니다. (뭐가 심해요?) 뭐가 심하긴, 여기서 뜨거운 걸 들고가야 하잖아요. 그럼 저기에 온수기을 배치했어야죠. (그럼 어떻게 해요. 가져다 드려요?)"}
대금을 못받고 있다는 노동자까지 나타나면서 혼란은 가중됩니다.
{임금*대금 체불 노동자/"차용증 써준 대표가 전화를 안 받는거예요. 지게차 비용하고 포크레인, 물차, (라면 구입비) 3천만 원 현찰 빌려준 것까지 하면 한 6천만 원 넘죠."}
"결국 화살은 행사가 열리는 지역의 지자체로 향하지만, 기장군은 억울하단 반응.
민간단체의 행사 개최는 애당초 신고나 허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관광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라면축제 보다 더한 엉터리 축제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세계라면축제는 실망감과 임금체불, 엉터리축제에 대한 우려만 남긴 채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포털사이트에서 1점 이하의 평점을 기록하며 조롱거리로 전락한 세계라면축제가 오늘부터 무료행사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비까지 내리면서 축제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는데, 지자체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시한번 다녀왔습니다.
<기자>
"최악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라면축제입니다.
원래라면 입장료 1만 원을 받았지만 오늘부터는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한 번 가보겠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자갈이 깔린 흙바닥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바닥이 푹푹 꺼지는데, 급한대로 장판을 깔아보지만 이마저도 무용지물입니다.
축제에 대한 악평이 이어지면서 푸드트럭도 모두 떠나, 행사장은 휑하기 그지 없습니다.
{세계라면축제 대학생 방문객/"학교 과제로 축제 탐방하려고 왔는데 참혹하네요. (유료로 오셨어요?) 네 (오늘부터 무료인데...) 그러니까요. 환불하려고요."}
먹을 것은 라면밖에 없는데, 매대는 썰렁합니다.
{세계라면축제 방문객/"준비가 너무 안돼있어요. 라면도 빈 곳이 많죠. 우리나라 라면만 굉장히 많이 있고, 외국라면은 두 세가지밖에 없고요. 세계라면 박람회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아요."}
"'난민체험', '제2의 잼버리 사태'라는 말까지 나오는 세계라면축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까지 내리면서 바닥은 엉망진창이 됐는데, 지금은 뜨거운 물을 받아 라면을 끓일 수 있는 용기마저 떨어져 컵라면 말고는 먹을 수도 없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한 2분은 된 것 같은데 아직 안 익은 것 같아요. 덜 뜨거워서 그런가..."}
행사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방문객과 관계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까지.
{"심하긴 심합니다. (뭐가 심해요?) 뭐가 심하긴, 여기서 뜨거운 걸 들고가야 하잖아요. 그럼 저기에 온수기을 배치했어야죠. (그럼 어떻게 해요. 가져다 드려요?)"}
대금을 못받고 있다는 노동자까지 나타나면서 혼란은 가중됩니다.
{임금*대금 체불 노동자/"차용증 써준 대표가 전화를 안 받는거예요. 지게차 비용하고 포크레인, 물차, (라면 구입비) 3천만 원 현찰 빌려준 것까지 하면 한 6천만 원 넘죠."}
"결국 화살은 행사가 열리는 지역의 지자체로 향하지만, 기장군은 억울하단 반응.
민간단체의 행사 개최는 애당초 신고나 허가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관광도시'라는 말이 무색하게 라면축제 보다 더한 엉터리 축제가 언제든지 열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세계라면축제는 실망감과 임금체불, 엉터리축제에 대한 우려만 남긴 채 오는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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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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