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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산청 산불 여전히 활활... 진화 안간힘

하영광 입력 : 2025.03.23 19:55
조회수 : 785
<앵커>
경남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진주, 하동근처까지 번지면서 민가를 위협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헬기가 물을 쏟아내지만 산 곳곳에서는 여전히 희뿌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마을 가까이 성큼 내려온 불길에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짐도 챙기지 못한 채 도망치듯 대피소로 피신한 주민들은 연신 초조함을 숨기지 못합니다.

{김수야/경남 산청군 시천면 대피주민/"할매 얼른 가야 된다 그래요. 그래서 끌려 나와서 도로가에 나오니 온동네가 불이더라고요."}

토요일만 해도 75%까지 높아졌던 진화율은 살아난 불길로 한때 25%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종됐던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등 2명마저 숨진 채 발견되며,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다른 진화대원과 주민들도 병원으로 옮겨지는등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불길은 인근 하동과 진주 코앞까지 번지면서 대피자도 589명으로 늘었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지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산 전체가 검게 타있는데요. 곳곳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올라오는 곳도 있습니다."

"또 다른 현장입니다. 불길이 민가를 덮치면서 고열로 인해 유리가 모두 깨지고 천장이 내려앉는 등 건물 전체가 몽땅 타버렸습니다."

산불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가 유지됐지만 강한 바람과 짙은 연기로 헬기 진화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도 1,379헥타르, 축구장 1900여개 규모로 늘어났습니다.

{박명균/경상남도 행정부지사/"우리 도는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여 도민의 안전한 (생활을 지키겠습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큰불을 잡는데 온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풍과 건조한 날씨속에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여전해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취재:오원석
영상편집: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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