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경남도정] 경남 투자유치 9조5천억....양날의 검?

표중규 입력 : 2025.02.20 07:43
조회수 : 390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도가 지난주 5천억원대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한번에 5천억원이면 정말 적은 금액이 아닌데 큰 업체를 유치한 건가요?}

네 크고 작은 업체 6곳에서 투자하겠다고 한 돈을 모두 합친게 5천 50억원입니다. 이가운데 큰 회사 한곳의 투자액이 좀 많다보니 액수가 다소 커진건 맞는데 어쩃든 모두 영양가 있는 투자유치라는게 경남도의 설명입니다.

경남도가 지난 12일 도청에서 가진 투자협약식에는 모두 6개 기업이 참석했는데요 대기업인 한화엔진을 포함해 위성 안테나 전문기업인 지티엘 등 제조기업에, 남해에 들어설 호텔 리조트 기업까지 모두 6곳이었습니다.

상장기업의 경우 투자규모를 공시전에 미리 밝힐 수 없는 규정때문에 각 기업별 액수는 밝힐 수 없었지만 투자유치규모는 모두 5천50억이 맞다고 합니다.

이번 투자유치로 올해 전체 경남도의 유치전망에도 파란 불이 켜졌습니다. 보시는것처럼 박완수 지사가 취임한 2022년부터 조금씩 증가하던 유치액은 지난해 9조 5천억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불과 5년전과 비교하면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어난건데 경남도는 외형만, 숫자만 크게 늘린게 아니라 실제로 내실있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 확대를 통해 실제 투자액 자체를 끌어올린거라고 강조합니다. 박완수 지사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완수/경남도지사/앞으로 기업이 이 지역에 투자했을때 여러가지 기업경영에 관한 규제완화라든지 또 여러 가지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이런 노력들이 아마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이웃 부산이 지난해 6조 3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30%이상 많은 수치인데요.

부산의 경우 투자유치협약을 맺은 블록체인 관련기업들이 협약만 맺은뒤 차일피일 미루다 그대로 사라지는등 이른바 영양가가 없다며 부산시의회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것과 비교하면, 경남도의 투자유치협약은 잡음은 없고 진행은 훨씬 빠르다는게 담당부서의 자랑이었습니다.

{앵커:네 진행이 빠르다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는 이야기일텐데 경남도로서도 투자유치협약을 맺는다고 다 투자로 잇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요?}

네 경남도도 여기 대해 나름대로 비결이 있었는데요 확실히 몇가지 부분에서는 부산과 비교해 차별성이 분명해보였습니다.

담당부서에서는 경남도의 투자이행률은 현재 90% 이상이다, 즉 유치협약만 맺고 지지부진하거나 좌초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건 부지매입 등 의지와 실행이 어느 정도 단계까지 온 기업들만 골라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는 센텀시티 세가사미 부지에 양자컴퓨터 관련시설을 짓겠다고 부산시와 업체가 계약까지 해놓고는 부지구입 잔금을 2년 가까이 안 내면서 지난연말까지도 잡음이 불거졌는데요, 경남도는 아예 부지매입이 70% 이상 마무리되지 않으면 투자유치협약 자체를 맺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기에 실제 유치기업들도 대부분 제조업종이 많다보니 기업이 스스로 공장이 필요해서 1년 이내에 준공이나 운영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게 두번째 비결입니다. 스스로 필요해서 오다보니 외지에서 새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지만 기존 기업들이 공장을 확충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12일 협약을 맺은 기업 6곳 가운데 절반이상이 공장을 확충하는 형태였는데 올상반기 안에 공장을 준공해 곧바로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곳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협약에 함께 참석한 창녕과 남해, 밀양과 창원 등 시군 단체장들도 성장여력이 있는 참석기업들에게 자기 지역의 강점을 서로 알리면서 더 많은 유치를 끌어오기 위한 홍보경쟁에 열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창녕군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수퍼:성낙인/창녕군수/추가로 43만평의 영남산단과 또 미니복합타운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우리 창녕군이 기업하기 좋은 그런 지역으로 다시 거듭나고 있습니다. }

이런 18개 시군의 투자유치 성과에는 당연히 경남도 차원에서 적극적인 구애와 지원이 밑받침이 되어있는데요, 박완수 도지사는 12일 투자유치협약식 바로 다음날, 서울의 산업은행 본점을 찾아가 강석훈 회장과 면담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경남도에 산업은행이 320억원을 보태는 벤처펀드 결성식에서 두 사람이 만났으니까 한달반만에 또 만나러간건데요

이번에는 그 펀드말고 또다른 지방시대 벤처펀드, 이번에도 647억원 규모의 적지 않은 펀드인데 이걸 조성할거니까 적극 도와달라 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외에도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맞춤형 금융상품 등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또 콕 집어 요청했습니다. 특히 사천에 있는 KAI의 항공정비 자회사를 좀 키워달라며 직접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수퍼:박완수/경남도지사/우리 국내에서 정비를 하면 기술력도 있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안 되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회장님이 도와주실 수 있으면 그 캠스(KAEMS)라는 기업을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부산에 온다던 산업은행은 지금 혼란스러운 정국때문에 사실 기약없이 이전이 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남권에 대한 산업은행의 관심과 지원은 분명히 피부로 느낄 수 있을만큼 늘어난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경남의 벤처 생태계와 우주항공산업을 살릴 수 있게, 조금이라도 더 지원을 끌어오려는 이런 경남도의 노력이 기관들뿐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제대로 전해지면서 실제 투자유치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