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재수첩] 계엄 뒤 첫 고위직 승진 인사..숨통 트이나?
황보람
입력 : 2025.02.07 07:49
조회수 :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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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 최근 경찰이 12.3 비상계엄 뒤, 처음으로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마비됐던 경찰 인사에 대한 내용들을 여러차례 얘기 나눴잖아요. 이번 인사로 상황들이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네, 지난 5일이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우선,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을 하게 됐습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그러니까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까지모두 7자리입니다.
승진한 박현수 국장은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봉식 전 서울청장의 후임 인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심의관,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남제현, 박종섭 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고위직 인사는 사실상 정부 인사라고 볼 수 있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대통령직인수위원회부터, 국정상황실, 행안부 경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박현수 국장이 승진자로 내정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박 국장은 비상계엄에 연루됐단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야권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논란은 있지만, 계엄사태 뒤 처음으로 승진 인사가 단행되면서 그동안 마비됐던 경찰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단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그동안 계속 미뤄졌던 경정급 이하 승진 시험 일정도 오는 21일로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경무관, 총경급 고위직 후속 인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경무관과 총경 수를 더하면 800명 가까이 되는데,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해야 하는이 인사를 현 대행 체제에서 대규모로 할 수 있을까라는 거죠.
때문에 일부 고위직 인사와 법적으로 치르지 않으면 안 되는 승진시험만 우선적으로 하는 '스팟성 인사'만 이뤄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멈춰있던 인사가 재개됐지만, 탄핵 정국 속에 후속 인사가 진행되기엔 또 다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인사 지연으로 인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도 큰 만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윤곽도 나와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습니다. 원인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번주 안에 마무리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설 연휴였던 지난달 28일이었죠.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나며 모두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연결편 지연으로 출발이 30분 정도 늦어지면서, 이륙하지 못했던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불이 난 항공기는 기체 상부가 완전히 다 타 버렸는데, 기내 물품을 담는 선반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막바지 단계입니다.
불이 난 항공기종인 에어버스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파견된 조사위원회는 어제(6) 현장조사를 마치고 출국했고요.
원인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 분석도 시작됐습니다.
현장 조사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화재 원인 자체는 이번달 말쯤 발표될 사고 예비보고서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와 같은 기내 반입 물품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번 화재 뒤 관련 후속 대책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기내 선반 위에 올릴 수 없고 승객이 직접 소지하도록 규정을 강화했고, 또 배터리 화재 등에 대비한 장비 마련과 함께 관련 안내방송 횟수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아직 불이 난 여객기 안에 16톤 가량의 항공유가 남아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항공기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도 이번 화재와 관련해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는데요.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대 등 모두 28명이 포함 돼, 합동감식과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해도, 수하물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면 반입한 승객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때문에 화재 발생 당시 항공사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제주항공 참사 뒤 한 달만에 또다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는데요. 결국 명확한 원인 규명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후속 대책 마련이 앞으로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 최근 경찰이 12.3 비상계엄 뒤, 처음으로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마비됐던 경찰 인사에 대한 내용들을 여러차례 얘기 나눴잖아요. 이번 인사로 상황들이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네, 지난 5일이죠.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발표됐습니다.
우선,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을 하게 됐습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그러니까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까지모두 7자리입니다.
승진한 박현수 국장은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봉식 전 서울청장의 후임 인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심의관,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남제현, 박종섭 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고위직 인사는 사실상 정부 인사라고 볼 수 있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대통령직인수위원회부터, 국정상황실, 행안부 경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박현수 국장이 승진자로 내정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박 국장은 비상계엄에 연루됐단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야권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논란은 있지만, 계엄사태 뒤 처음으로 승진 인사가 단행되면서 그동안 마비됐던 경찰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단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그동안 계속 미뤄졌던 경정급 이하 승진 시험 일정도 오는 21일로 확정됐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경무관, 총경급 고위직 후속 인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경무관과 총경 수를 더하면 800명 가까이 되는데,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해야 하는이 인사를 현 대행 체제에서 대규모로 할 수 있을까라는 거죠.
때문에 일부 고위직 인사와 법적으로 치르지 않으면 안 되는 승진시험만 우선적으로 하는 '스팟성 인사'만 이뤄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멈춰있던 인사가 재개됐지만, 탄핵 정국 속에 후속 인사가 진행되기엔 또 다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인사 지연으로 인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도 큰 만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한 윤곽도 나와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에어부산 화재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습니다. 원인에 대한 현장조사가 이번주 안에 마무리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설 연휴였던 지난달 28일이었죠.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나며 모두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연결편 지연으로 출발이 30분 정도 늦어지면서, 이륙하지 못했던 게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불이 난 항공기는 기체 상부가 완전히 다 타 버렸는데, 기내 물품을 담는 선반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제 막바지 단계입니다.
불이 난 항공기종인 에어버스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에서 파견된 조사위원회는 어제(6) 현장조사를 마치고 출국했고요.
원인 규명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 분석도 시작됐습니다.
현장 조사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화재 원인 자체는 이번달 말쯤 발표될 사고 예비보고서에서 밝혀질 예정입니다.
현재까지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와 같은 기내 반입 물품이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이번 화재 뒤 관련 후속 대책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에어부산은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기내 선반 위에 올릴 수 없고 승객이 직접 소지하도록 규정을 강화했고, 또 배터리 화재 등에 대비한 장비 마련과 함께 관련 안내방송 횟수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아직 불이 난 여객기 안에 16톤 가량의 항공유가 남아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항공기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도 이번 화재와 관련해 수사 전담팀을 구성했는데요.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대 등 모두 28명이 포함 돼, 합동감식과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해도, 수하물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면 반입한 승객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때문에 화재 발생 당시 항공사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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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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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람 기자
lhwangbo@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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