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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 - 옛 다대 소각장 호텔 개발 등

김민욱 입력 : 2025.01.14 07:49
조회수 : 990
<앵커>
지난 한 주 동안의 부산시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김민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부산시가 장기표류 1호 사업지인 옛 다대소각장 개발을 마침내 추진한다고요?

<기자>
네, 다대 소각장은 지난 1995년 준공돼 운영을 하다 2013년 가동을 중단했는데요.

이후 부산시는 2021년 호텔 등을 유치해 서부산권을 개발한다며 매각을 추진하고 1호 장기표류사업으로 지정 했지만 지금까지 6차례 유찰됐습니다.

하지만 부산시가 다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를 발표하면서 12년만의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지역의 중견건설사인 지원건설이 수의계약 의향서를 접수한건데요.

엘튼이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어 367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엘튼은 12만 제곱미터 부지에 6천억원을 들여 398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인데요.

글로벌 호텔 체인과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에 참여해 서부산권의 신 해양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달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을 통해 다대포 일원 40만평에 1조원을 투자 해양레저공간, 인공서핑시설, 해양치유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사업비 1조원 가운데에는 호텔 6천억원이 포함돼 있고, 나머지 2천억원 옛 다대한진중공업 부지의 다대 뉴드림플랜 사업과 연계입니다.

국*시비는 2천억원이 투입됩니다.

<앵커>
1조원 짜리 사업이니 규모면에서는 엄청난데요.

앞서 6차례 유찰됐던 만큼 우려는 없겠습니까?

<기자>
네, 우선은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주 부산시, 사하구, 엘튼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해양수산부 공모가 올라왔는데요.

경남 통영, 인천 등 6개 지자체와 경쟁을 펼쳐 2곳 안에 들어야 합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등과 연계하면 잠재 수요가 높고 남해안 균형 발전 허브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사하구가 건축 관련 인허가를 협조하고, 지원건설 대표가 박재복 부산주택건설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사업 추진 우려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경기 침체로 금융 조달의 차질이 없어야 하고 옛 다대한진중 부지 개발은 한차례 공매 위기를 겪었던 만큼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시가 구상한 인공서핑시설, 해양치유센터는 이미 타 지자체에 있거나 추진하려다 무산된 경우도 있어 세밀한 계획 수립이 요구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지역 대표 반도체 산업 기업인 리노공업이 부산을 떠나지 않았다는 소식인데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말도 나오긴 했지만 결국 부산에 남기로 한 것입니까?

<기자>
네, 리노공업은 기존 강서구 미음산단에서 에코델타시티 안으로 본사를 확장 이전합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핀과 소켓의 국산화의 성공해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시가총액 3조원의 코스닥 상장 기업인데요.

이번에 에코델타시티에 2천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의 2배 규모인 7만 2천 제곱미터 본사를 짓습니다.

2026년까지 조성 예정이며, 고용인원도 200명 더 늘어납니다.

당초 공장 부지가 좁아 장비를 도입할 수 없어 충남 천안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가 본사를 멀리 이전하면 직원들이 주말 부부를 해야하는 불편한 상황이 생겨 부산에 남기로 한 것인데요.

부산시는 지역 대표 기업이 부산을 떠날 상황에 수자원공사의 에코델타시티 부지를 찾아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 첫 기업'으로 유치했습니다.

에코델타시티 안에는 지역난방 의무사용 규제가 있어 항온 항습 등 온도에 민감한 반도체 공정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수차례 방문해 일부 불합리한 규제 완화도 이끌어냈습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세계 최대 혁신 기술 박람회 CES 2025가 마무리됐는데요.

부산시도 이번에 첫 단독관을 운영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고요?

<기자>
네, 부산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통합 부산관' 이름의 첫 단독관을 운영했는데요.

부산시는 '팀부산'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23개 부산 혁신기업들의 세계적 진출을 지원했습니다.

CES에 참여한 부산 참가기업들은 현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했습니다.

우수제품과 기술력으로 수출상담 366건, 수출상담액 410억원, 1년 이내 계약 추진액 176억원의 성과를 냈습니다.

부산관 참여 기업들 가운데 6곳은 CES 혁신상을 받아 2021년 부산시가 CES에 참가한 이래 최대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CES에는 KNN이 3년째 이어오는 기획보도 '렛츠고 스타트업'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는데요.

CES 부산관 참여기업 23곳 가운데 5곳이 심사와 경쟁을 뚫고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부산시가 연초부터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CES에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황의 양자컴퓨터 관련 발언이 부산시 업무협약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CES 간담회에서 인공지능 반도체 칩 설계회사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황의 발언 때문인데요.

젠슨황은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라고 밝힌건데요.

이 발언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걸로 해석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이 폭락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이틀 뒤 부산시가 업무협약을 맺기로 한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아이온큐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아이온큐도 젠슨황의 발언 이후 주가가 40% 폭락했습니다.

부산시는 센텀시티 옛 세가사미 부지에 양자컴퓨팅 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양자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아이온큐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획, 인재 양성 등 업무협약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젠슨황의 발언으로 공들인 노력이 빛을 바랬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네 반도체 권위자의 발언이다보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컸는데요.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해 긍정적인 전문가들의 반론도 많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민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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