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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정인지 아트텔러

강유경 입력 : 2024.10.16 07:55
조회수 : 1322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최근 예술과 인문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에서 관련해서 강의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술 인문학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정인지 아트텔러 모시고,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Q.
먼저 본인 소개부터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현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예술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건축과 미술에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데요. 최근엔 '앉아서 떠나는 건축과 미술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평생학습관이나 기업 강의 그리고 예술 인문학 공간, 아트홀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요. 제가 인문학과 음악이 함께 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렉처 콘서트' 혹은 '아트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테마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미술과 음악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강의들을 좀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본인을 '아트텔러'라고 칭하셨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호칭인가요?

A.
'아트텔러', 말 그대로 예술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저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하게 됐어요.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데 기존의 직업군에 저를 집어넣기보다는 좀 더 참신하고 창의적인 이름을 만들고 싶었어요. 아트텔러라는 이름이 그래서 탄생했고요.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한 어떤 내용들을 통섭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 다시 말해서 여러 가지 예술 장르를 버무려서 새로운 하나의 이야기를 창조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사람, '아트텔러'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Q.
그렇다면 '아트텔러'라는 일을 처음으로 하게 된 계기는 어떤 일이었는지 궁금한데요.
A.
사실 저는 원래부터 제가 느낀 그 예술에 관련된 경험치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한 호기심과 그것에 대한 학습이 자연스럽게 어떤 응축된 결과물을 가져왔고요. 그것들이 제 이야기의 자료가 되어준 것 같아요. 그런데 차츰 이것을 좀 더 체계화시켜보자 제 커리어를 좀 전문화해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아트텔러라는 이름으로 각 기관에 어필을 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 오랜 경험치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점차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요. 현재까지도 언제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사람들에게 늘 신선하고 다양한 내용을 들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부산에서 이렇게 강의를 하시면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실 텐데, 그분들은 어떤 거를 궁금해하고, 흥미로워 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미술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건축에 관련해서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어요. 건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고요. 제가 강의 때 이제 건축물을 보여드리면 꼭 한두 명씩은 꼭 '직접 가보고 싶다', '경험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곳이 어디가 됐든지 막 떠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요, 포르투갈 건축가죠 '알바로 시자', 그의 건축 철학과 대표작들, 무엇보다 국내에 설계된 '알바로 시자'의 작품들을 보여드렸는데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어요. 무엇보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건물을 한국에서 좀 친근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셨고요. 앞으로도 좀 현장성 있는 건축물들을 많이 소개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이번에 프랑스 파리에 있는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문제를 두고, 여러 가지 문제, 갑론을박이 또 오가고 있습니다. 퐁피두 미술관은 어떤 의미가 있는 미술관인지 궁금하고요, 또 이게 부산에 유치가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 효과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죠. 퐁피두 미술관은 1977년에 완공됐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와 그리고 '리처드 로저스'의 합작인데요.

이 건물은 철과 유리로 지어졌고요. 역사상 최초의 하이테크 건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건축적 의의가 있습니다.
이런 퐁피두 미술관 분관이 현재 세계 곳곳에 지어지고 있는데요. 현재 부산에서도 이를 계획하고 있죠. 한 도시의 문화적, 사회적 맥락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이와 관련 없는 곳에 설계한다! 아마도 이름이 가져다주는 효과 때문일 텐데요.

실제로 이런 미술관 분관이 정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그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구겐하임 미술관'인데요. 한 도시 랜드마크 건축물이 그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뜻으로 고유명사처럼 '빌바오 효과'라고 이야기할 만큼 정말 건축적인 어떤 의미가 있는데 우리는 이처럼 잘된 일을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네임밸류만 가지고 그것을 좀 무리를 해서 건설을 이행하기보다는 도시의 현 좌표를 철저히 직시하고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떠한 의식 없이 그저 맹목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은 그 도시에 뿌리를 내릴 수 없습니다.

부산 퐁피두 미술관이 걸작이 되느냐, 폐기작이 되느냐 하는 것은 그 도시의 콘텍스트에 얼마큼 녹아들어 갈 수 있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봅니다.

-오늘 정말 유익한 말씀 많이 해 주셨는데요. '아트텔러'로서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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