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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별건축구역 시동 걸었는데 경기침체가 발목

김건형 입력 : 2025.05.23 19:55
조회수 : 301
<앵커>
독창적인 건축물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립니다.

부산 대표 관광지인 자갈치 아지매 노점거리 근처에 건립이 추진되는 복합건물입니다.

도시와 바다의 연결성을 높이고 주변 공간들과의 조화를 위해 건물 가운데와 저층부가 뚫려있습니다.

비정형적 외관에 테라스도 인상적이죠.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를 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부산시의 특별건축구역 시범사업 선정작입니다.

그런데 본격 시동을 거는 특별건축구역 사업이 건설경기 침체라는 걸림돌에 맞닥뜨렸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빈 집과 낡은 집들이 빼곡한 부산 영도구 일대,

언덕배기 4천여 제곱미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숙박시설이 들어섭니다.

주변과 어우러지면서도 파스텔톤의 박스들을 쌓은 듯한 개성 넘치는 형태입니다.

원도심 빈집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는데, 세계적인 건축가 위니마스가 설계했습니다.

{위니 마스/MVRDV건축 대표(지난해 10월)/"테라코타 등 지속 가능한 재료를 주택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친밀함과 다양성의 축제같은 건축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세계적 건축가와 함께 설계를 하면 건폐율, 용적률 완화 등의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우신구/부산시 총괄건축가/"기존에 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비용이 많이 증가가 되겠죠. 그래서 이제 사업자 입장에서도 그런 창의적인 디자인에 대한 어떤 인센티브로써 조금의 이 수익성 같은 것들을 조금 배려를 해 주자는 측면도 있습니다."}

지역 정체성 한계 등의 지적을 반영해 올해부턴 지역건축가와 협업을 의무화했고,

사업지 공모를 먼저 한 뒤 선정된 사업지 한 곳당 3팀 이상 국제지명제한 공모 방식을 밟기로 했습니다.

{추동엽/부산건축사회 부회장/"(지난해엔) 제약이 많았다고 할까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좀 개방적인 형태로 해서 진행을 하고 (하니까) 좀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건축물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해 시행착오 끝에 올해는 사업의 취지를 보다 살릴 수 있는 제도적 틀을 한층 다듬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가 시작부터 발목을 잡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선정작 3개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삼익비치 재건축은 공사비와 공사기간 증가 등을 이유로 자진포기했습니다.

올해는 지난 20일 신청서 제출 마감기한까지 단 한 건도 접수가 없었습니다.

3곳 가량이 신청을 준비했지만 금융권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부산시는 다음달 30일까지로 신청서 접수 기한을 연장했는데 국제지명제한공모 절차 등을 감안하면 연내 선정이 마무리될지도 불투명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주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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