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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9년 독점 교통카드 운영사, 향토기업? 외국기업?

최혁규 입력 : 2024.10.08 19:46
조회수 : 182
<앵커>
부산의 교통카드 시스템 운영사가 30년 가까이 독점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새 사업자 선정을 검토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향토기업이라던 이 운영사, 알고보니 사실상 외국 유명 사모펀드의 지배를 받는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가 이 운영사와 맺은 협약서에는 사업권의 종료 시점을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년 가까이 부산 교통카드 시스템을 운영해온 하나로카드입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사용된 교통카드를 통해 결제된 대중교통 운임은 모두 6천억원이 넘습니다.

하나로측이 결제액의 2% 안팎을 수수료로 가져가는데, 정산수수료만 1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번 계약하면 수익이 안정적인 만큼 알짜 사업으로 꼽힙니다.
"부산시는 대중교통 체계개선사업과 관련된 협약이 만료되는 내년 8월, 새로운 시스템 공고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로 서울지역 기반 티머니가 꼽히는 가운데, 하나로측은 지역기업 죽이기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송붕원/부산하나로카드 개발자/"(새로운 공고는) 기존의 지역기업을 죽이는 일이고, 부산지역 교통카드시스템을 서울 회사에 갖다바치는 일이고..."}

하나로측은 30년 가까이 지역에 투자해온 지역기업임을 강조하지만, 일부에서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나로카드의 복잡한 소유구조의 정점에는 해외 유명 사모펀드인 맥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로측이 공고 진행시 소송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실상 부산시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부산시가 하나로측에 사업권을 줬는데, 협약 내용상 운영권 제한이 없는 사실상 무기한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자기들이 기존의 하나로카드의 사업권이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저희들은 이제 문구 해석이 이제 10년마다 계약이 바뀐다는 걸 해가지고..."}

서울시가 최대주주이자 서울지역 교통카드 시스템 독점 업체인 티머니에 대해서도, 서울시가 독점 구조를 깨기 위한 공모를 예고한 만큼, 부산시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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